2013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시국선언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 ‧ 수도자 시국선언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마태 10,26)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분단과 전쟁, 독재와 이에 대한 항거를 거치며 뿌리내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겪으며, 국민들의 희생으로 일구어 낸 민주 · 인권 ·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그에 대한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수도자들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불법을 저지르며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하였다는 것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를 수사한 서울 지방경찰청 역시 대선일 직전 허위발표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 개입을 무마하려 한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국가기관의 이러한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공개 하여, 국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대선 개입 치부를 뒤덮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정치공작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태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소중히 지켜온 민주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역사의 시계가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보다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끌어들여 갈등을 조장하고 문제의 본질을 뒤덮는 일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공평을 실행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살고자 하는 우리 사제와 수도자들은 작금의 이러한 현실 앞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게 하느님의 정의를 두려워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다음의 사항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1. 국가정보원과 서울 지방경찰청의 불법 선거 개입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2.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공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3.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가정보원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라.

2013년 7월 31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 · 수도자 508인

사제 (249명)
강기남 강기표 강길웅 강영식 강요섭 강종훈 고을식 고재경 고재영 고제희 구석훈 국재량 권병석 기영호 김계홍 김관수 김권일 김대건 김대용 김도균 김동일 김동하 김명섭 김명철 김무웅 김민석 김민수 김민호 김서규 김선웅 김성범 김성용 김소진 김승제 김양수 김양회 김연준 김영권 김영남 김영수 김영철 김영호 김영환 김용운 김용원 김의정 김일두 김재기 김재영 김재중 김재학 김정용 김정철 김정현 김제인 김종걸 김종남 김종대 김종복 김종원 김종주 김종휘 김준오 김진모 김진수 김창근 김태균 김형수 김형진 김홍언 김희성 김희항 남재희 노성기 노완석 류현수 문병구 문현철 민경철 민병천 민세영 박공식 박기석 박길년 박대남 박래형 박병철 박붕수 박상선 박석렬 박성열 박영웅 박옥규 박재완 박재홍 박창진 박철수 박홍기 박희동 방래혁 배재승 배행기 변찬석 서달원 서상채 서성래 성종명 손대철 손병현 송종의 송태경 송현섭 송홍철 신혁 신동술 신영철 안성완 안세환 안용태 안호석 양완 양준 양귀선 양요섭 양인경 양희문 오갑현 오경섭 오동흔 오병화 오요안 오요한 오재선 왕승수 우원주 유기종 유창훈 윤근일 윤빈호 윤영길 윤영남 윤용남 윤종윤 윤창신 윤홍근 이건 이석 이엽 이준 이호 이경철 이동욱 이봉문 이부언 이상철 이성규 이영선 이영수 이영헌 이옥수 이요한 이재술 이재회 이정남 이정주 이정화 이종민 이종희 이준용 이준한 이준호 이중호 이창현 이창훈 이천수 이현민 이호진 이홍석 임동혁 임병태 임영배 임창훈 임호준 장민휘 장세현 장승용 장용복 장용주 장욱종 전영 정경륜 정경수 정규완 정규현 정대영 정도식 정병옥 정성종 정승욱 정영빈 정윤수 정정원 정종표 정형달 조발그니 조승준 조영대 조영선 조용한 조일도 조재진 조정훈 조진무 조창현 조철현 주락권 주선호 주성호 주영일 진병섭 진용민 천정기 천정선 천정철 최철 최기원 최길주 최대성 최민석 최상준 최시영 최영희 최용감 최용환 최윤복 최종서 최종훈 최형락 표양권 한덕수 한분도 한세종 함경주 허찬 허우영 홍진석 황규열 황성호 황양주

남녀 수도자 (259명)
강리노 강민기 강신실 강윤례 고복례 고신자 고옥순 고우경 고춘자 고춘희 고치순 곽문숙 곽현기 구진이 권빠뜨리시아 권우리 기민정 김마리젬마 김브릿다 김숙 김열 김율리아 김효주아녜스 김경숙 김경희 김광서 김금단 김금자 김금희 김덕순 김동인 김동한 김리나 김명진 김민자 김선옥 김수진 김숙현 김순애 김순자 김신영 김양미 김양옥 김언향 김연화 김영미 김영훈 김영희 김예순 김옥자 김윤자 김윤정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 김은자 김은주 김은희 김인향 김잠분 김정순 김정애 김정자 김정자 김종선 김종순 김진숙 김진옥 김한순 김행난 남루치아 노동아 노미용 누정남 도윤화 레지나 류명순 명엘리사벳 문애심 문정희 민성삼의벨라뎃다 박토마스 박경자 박동순 박베로니카 박복순 박복임 박선주 박선하 박성숙 박소윤 박수현 박시재 박애덕 박영순 박영진 박영희 박윤희 박은순 박인경 박인숙 박재형 박정자 박종숙 박종순 박주연 박찬주 박채순 박태여 박향란 박현주 배명순 서월강 서창규 선현숙 송크리스티나 송도다 송원심 안글로리나 안영숙 안현주 양창미 엄행란 여희주 오수인 오양자 우애람 유은주 유현옥 윤경순 윤선향 윤순심 윤순희 윤영미 윤자영 윤지선 이데레사 이미리암 이사라 이소피아 이스콜라스티카 이실비아 이카타리나 이경란 이경수 이경숙 이계순 이기자 이기희 이능옥 이미영 이미자 이미해 이범규 이보라 이서연 이수영 이순경 이순자 이순진 이승복 이아영 이연정 이영숙 이영자 이옥희 이원식 이유미 이은미 이이례 이정옥 이종순 이주연 이진태 이춘광 이춘금 이태임 이판금 이혜경 이혜정 이회진 이흥섭 이희영 임루시아 임경숙 임광선 임명자 임미령 임순연 임옥연 장요세피나 장유딧 장도열 장영문 장영숙 장혜영 전길성 전수영 전숙자 전숭애 정금자 정명란 정미영 정순찬 정애순 정은주 정향숙 정현남 조밀순 조성훈 조영심 조정희 조태경 좌순희 주낙길 주옥녀 진양숙 채경이 천마르타 최마르타 최갑희 최경희 최도심 최문영 최미숙 최삼순 최영란 최영혜 최옥희 최원호 최은영 최인자 최정자 최지훈 최혜선 최호정 최홍대 최화영 최희숙 표미예 표수진 하선진 한덕희 한보나 한순분 한순임 허금이 허소영 허수정 허요한 홍디모테오 홍경희 홍선덕 홍수매 홍영미 황테클라 황영숙 황인애 황인욱

(이상 가나다 순 총 508명)

라이선스 편집

 

이 저작물은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이나 공개적으로 법정, 국회, 지방의회에서 행한 진술이므로 대한민국 저작권법 제24조에 의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일한 저작자의 연설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조항이 적용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