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경판 25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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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셜. 경상 젼나 냥도지경의셔 ᄉᆞ는 ᄉᆞᄅᆞᆷ이 〃스니 놀부는 형이오 흥부는 아이라. 놀부 심ᄉᆡ 무거ᄒᆞ여 부모 ᄉᆡᆼ젼 분ᄌᆡ 젼답을 홀노 ᄎᆞ지ᄒᆞ고 흥부 갓튼 어진 동ᄉᆡᆼ을 구박ᄒᆞ여 건넌 산 언덕 밋ᄒᆡ ᄂᆡᄯᅥ리고 나가며 조롱ᄒᆞ고 드러가며 비양ᄒᆞ니 엇지 아니 무지ᄒᆞ리. 놀부 심ᄉᆞᆯᄅᆞᆯ 볼작시면 초상난 ᄃᆡ 춤츄기, 불 붓는 ᄃᆡ 부ᄎᆡ질 ᄒᆞ기, ᄒᆡ산ᄒᆞᆫ 듸 ᄀᆡ 닭 잡기, 장의 가면 억ᄆᆡ 흥졍ᄒᆞ기, 집의셔 못쓸 노릇ᄒᆞ기, 우는 ᄋᆞᄒᆡ 볼기 치기, 갓난 ᄋᆞᄒᆡ ᄯᅩᆼ 먹이기, 무죄ᄒᆞᆫ 놈 ᄲᆞᆷ 치기, 빗 갑ᄉᆡ 계집 ᄲᆡᆨ기, 늙은 영감 덜믜 집기, ᄋᆞ희 ᄇᆡᆫ 계집 ᄇᆡ ᄎᆞ기, 우물 밋ᄐᆡ ᄯᅩᆼ 누기, 오려 논의 물 터놋키, 잣친 밥의 돌피 붓기, ᄑᆡ는 곡식 삭 ᄌᆞ르기, 논두렁의 구멍 ᄯᅮᆯ기, 호박의 말ᄯᅮᆨ 밧기, 곱장이 업허 놋코 발ᄭᅮᆷ치로 탕〃 치기, 심ᄉᆞ가 모과나모의 ᄋᆞ들이라 이놈의 심술은 이러ᄒᆞ되 집은 부ᄌᆡ라 호의호식 ᄒᆞ는고ᄂᆞ. 흥부는 집도 업시 집을 지으려고 집 ᄌᆡ목을 ᄂᆡ려 가량이면 만쳡 쳥산 드러 가셔 소부동 ᄃᆡ부동을 와드렁 퉁탕 버혀다가 안방 ᄃᆡ쳥 ᄒᆡᆼ낭 몸ᄎᆡ ᄂᆡ외 분합 물님퇴의 살미살 창가로다 지입구ᄌᆞ로 지은 거시 아니라, 이놈은 집 ᄌᆡ목을 ᄂᆡ려 ᄒᆞ고 슈〃밧 틈으로 드러 가셔 슈〃ᄃᆡᄒᆞᆫ 뭇슬 뷔여다가 안방 ᄃᆡ쳥 ᄒᆡᆼ낭 몸ᄎᆡ 두루 지퍼 말집을 ᄭᅪᆨ 짓고 도라 보니 슈〃ᄃᆡ 반 뭇시 그져 남앗고나. 방안이 널던지 마던지 양ᄃᆔ 드러누어 기지게 켜면 발은 마당으로 가고 ᄃᆡ골이는 뒷겻트로 ᄆᆡᆼᄌᆞ ᄋᆞᄅᆡ ᄃᆡ문ᄒᆞ고 엉덩이는 울ᄐᆞ리 밧그로 나가니 동니 ᄉᆞᄅᆞᆷ이 출입ᄒᆞ다가

“이 엉덩이 불너 드리소.”

ᄒᆞ는 소ᄅᆡ 흥뷔 듯고 ᄭᅡᆷ작 놀ᄂᆞ ᄃᆡ셩 통곡 우는 소ᄅᆡ

“ᄋᆡ고 답〃 셜운지고. 엇던 ᄉᆞᄅᆞᆷ 팔ᄌᆞ 조화 ᄃᆡ광보국 슝녹ᄃᆡ부 삼ᄐᆡ 뉵경되여 ᄂᆞ셔 고ᄃᆡ 광실 조흔 집의 부귀 공명 누리면셔 호의 호식 지ᄂᆡ는고? ᄂᆡ 팔ᄌᆞ 무ᄉᆞᆷ 일노 말 만ᄒᆞᆫ 오막집의 셩소광어공졍ᄒᆞ니 집웅 말ᄂᆡ 별이 뵈고 쳥텬 한운 셰우시의 우ᄃᆡ량이 방듕이라, 문 밧긔 셰우 오면 방 안의 큰 비 오고 폐셕 초갈 찬 방안의 헌 ᄌᆞ리 벼록 빈ᄃᆡ 등의 피ᄅᆞᆯ ᄲᆞ라 먹고 압 문의는 살만 남고 뒷 벽의는 외만 나ᄆᆞ 동지셧달 한풍이 살 쏘듯 드러오고 어린 ᄌᆞ식 졋 달ᄂᆞ고 ᄌᆞ란 ᄌᆞ식 밥 달ᄂᆞ니 참ᄋᆞ 셜워 못살ᄀᆡᆺᄂᆡ.”

가난ᄒᆞᆫ 듕 우엔 ᄌᆞ식은 풀ᄆᆞ다 나하셔 한 셜흔 ᄋᆞ믄 되니 닙힐 길이 젼혀 업셔 ᄒᆞᆫ 방안의 모라너코 멍셕으로 쓰이고 ᄃᆡ강이만 ᄂᆡ여 노흐니 ᄒᆞᆫ 년셕이 ᄯᅩᆼ이 마려오면 뭇 년셕이 시ᄇᆡ로 ᄯᆞ라 간다. 그 듕의 갑진 거슬 다 찾는고ᄂᆞ. ᄒᆞᆫ 년셕이 ᄂᆞ오면셔

“ᄋᆡ고 어머니, 우리 열구ᄌᆞ탕의 국슈 마라 먹으면.”

ᄯᅩ 한 년셕이 ᄂᆞ안즈며

“ᄋᆡ고 어마니, 우리 벙거지골 먹으면.”

ᄯᅩ 한 년셕 ᄂᆡ다르며

“ᄋᆡ고 어머니, 우리 ᄀᆡ장국의 흰밥 조곰 먹으면.”

ᄯᅩ 한 년셕이 나오며

“ᄋᆡ고 어머니, ᄃᆡ초찰ᄯᅥᆨ 먹으면.”

“ᄋᆡ고, 이 년셕들ᄋᆞ 호박국도 못 어더 먹는듸 보ᄎᆡ지ᄂᆞ 말녀므나.”

ᄯᅩ 한 년셕이 나오며

“ᄋᆡ고 어머니, 우ᄋᆡ 올붓터 불두덩이 가려오니 날 장가드려 듀오.”

이럿틋 보ᄎᆡᆫ들 무엇 먹여 살녀 ᄂᆡᆯ고? 집안의 먹을 거시 잇던지 업던지 소반이 네발노 하ᄂᆞᆯ긔 츅슈ᄒᆞ고 솔이 목을 ᄆᆡ여 달녓고 조리가 턱거리ᄅᆞᆯ ᄒᆞ고 밥을 지어 먹으려면 ᄎᆡᆨ녁을 보와 갑ᄌᆞ일이면 ᄒᆞᆫ ᄯᆡ식 먹고 ᄉᆡ양ᄃᆔ가 ᄊᆞᆯ알을 어드려고 밤낫 보ᄅᆞᆷ을 다니다가 다리의 가ᄅᆡ톳시 셔〃 파종ᄒᆞ고 알는 쇼ᄅᆡ 동니 ᄉᆞᄅᆞᆷ이 잠을 못ᄌᆞ니 엇지 아니 셜울손가?

“ᄋᆞ가 〃 우지 마라. 아모리 졋 달난들 무엇 먹고 졋이 나며 아모리 밥 달난들 어듸셔 밥이 나랴?”

달ᄂᆡ올 졔, 흥부 ᄆᆞᄋᆞᆷ 인후ᄒᆞ여 쳥산뉴슈와 곤뉸옥결이라. 셩덕을 본밧고 악인을 져어ᄒᆞ며 물욕의 탐이 업고 듀ᄉᆡᆨ의 무심ᄒᆞ니, ᄆᆞᄋᆞᆷ이 〃러ᄒᆞᄆᆡ 부귀ᄅᆞᆯ ᄇᆞ랄소냐?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ᄋᆡ고 여봅소, 부졀업슨 쳥념 맙소. 안ᄌᆡ 단표 듀린 념치 삼십 조ᄉᆞᄒᆞ엿고 ᄇᆡᆨ이 슉졔 듀린 념치 쳥누 소년 우어스니, 부졀업슨 쳥념 말고 져 ᄌᆞ식들 굼겨 듁이ᄀᆡ스니 아ᄌᆞ번네 집의 가셔 ᄊᆞᆯ이 되ᄂᆞ 벼가 되ᄂᆞ 어더 옵소.”

흥부가 ᄒᆞ는 말이

“나 슬쇠 우에 슬흔고 형님이 음식 ᄭᅳᆺ츨 보면 ᄉᆞ촌을 몰ᄂᆞ보고 ᄯᅩᆼ ᄊᆞ도록 치옵ᄂᆞ니 그 ᄆᆡᄅᆞᆯ 뉘 ᄋᆞ들 놈이 맛는단 말이오?”

“ᄋᆡ고 동냥은 못듄들 족박조ᄎᆞ ᄭᆡ칠손가 마즈ᄂᆞ 아니 마즈ᄂᆞ 쏘아ᄂᆞ 본다고 건너가 봅소.”

흥뷔 이 말ᄅᆞᆯ 듯고 형의 집의 건너갈 졔 치장을 볼작시면 편ᄌᆞ 업슨 헌 망건의 박조가리 관ᄌᆞ 달고 물네 듈노 당ᄭᅳᆫ 다라 ᄃᆡ고리 터지게 동히고 깃만 나믄 즁치막 동강 이은 헌 슐ᄯᅴᄅᆞᆯ 흉복통을 눌너 ᄯᅴ고 ᄯᅥ러진 헌 고의에 쳥올치로 다님 ᄆᆡ고 헌 집신 감발ᄒᆞ고 셰살부ᄎᆡ 손의 ᄃᆔ고 셔흡드리 오망ᄌᆞ루 ᄭᅩᆼ문이의 비슥 ᄎᆞ고 ᄇᆞᄅᆞᆷ 마즌 병인갓치 잘 쏘는 ᄉᆡ슈갓치 어슥 비슥 건너다라. 형의 집의 드러가셔 젼후 좌우 ᄇᆞ라보니 압 노젹 뒷 노젹 멍에 노젹 담불 〃 ᄊᆞ하스니 흥부 마ᄋᆞᆷ 즐거오ᄂᆞ 놀부 심ᄉᆞ 무거ᄒᆞ여 형뎨ᄭᅵ리 ᄂᆡ외ᄒᆞ여 구박이 ᄐᆡ심ᄒᆞ니, 흥뷔 ᄒᆞᆯ일업셔 ᄯᅳᆯ 아ᄅᆡ셔 문안ᄒᆞ니 놀뷔 뭇는 말이

“네가 뉜고?”

“ᄂᆡ가 흥부오.”

“흥부가 뉘 ᄋᆞ들인고?”

“ᄋᆡ고 형님 이거시 우엔 말이오. 비ᄂᆞ이다 형님 젼의 비ᄂᆞ이다. 셰ᄭᅵ 굴머 누은 ᄌᆞ식 살녀 ᄂᆡᆯ 길 젼혀 업스니 ᄊᆞᆯ이 되ᄂᆞ 벼가 되ᄂᆞ 냥단간의 듀시면 품을 판들 못 갑흐며 일ᄅᆞᆯ ᄒᆞᆫ들 공ᄒᆞᆯ손가? 부듸 녯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ᄉᆞᄅᆞᆷ을 살녀 듀오.”

ᄋᆡ걸ᄒᆞ니 놀부 놈의 거동 보소. 셩ᄂᆡᆫ 눈을 부릅 ᄯᅳ고 볼ᄅᆞᆯ 울녀 호령ᄒᆞᄃᆡ

“너도 념치 업다. ᄂᆡ 말 드러 보ᄋᆞ라. 텬불ᄉᆡᆼ무록지인이오 디불ᄉᆡᆼ무명지최라 네 복을 누ᄅᆞᆯ 듀고 나ᄅᆞᆯ 이리 보ᄎᆡᄂᆞ뇨? ᄊᆞᆯ이 만히 잇다 ᄒᆞᆫ들 너 듀ᄌᆞ고 노젹 헐며 벼가 만히 잇다 ᄒᆞᆫ들 너 듀ᄌᆞ고 셤을 헐며 돈이 만이 잇다 ᄒᆞᆫ들 피목궤의 가득 든 거슬 문을 열며 가로 되ᄂᆞ 듀ᄌᆞ ᄒᆞᆫ들 북고왕 염소독의 가득 너흔 거슬 독을 열며 의복이ᄂᆞ 듀ᄌᆞ ᄒᆞᆫ들 집안이 고로 버셧거든 너ᄅᆞᆯ 엇지 듀며 찬밥이ᄂᆞ 듀ᄌᆞ ᄒᆞᆫ들 삿기 ᄂᆞ흔 거먹 암ᄀᆡ 부억의 누엇거든 너 듀ᄌᆞ고 ᄀᆡᄅᆞᆯ 굼기며 지거미ᄂᆞ 듀ᄌᆞ ᄒᆞᆫ들 구증방 우리 안ᄒᆡ 삿기 나흔 돗치 누어스니 너 듀ᄌᆞ고 돗츨 굼기며 겨셤이ᄂᆞ 듀ᄌᆞ ᄒᆞᆫ들 큰 농우가 네 필이니 너 듀ᄌᆞ고 소ᄅᆞᆯ 굼기랴? 념치 업다 흥부 놈아.”

ᄒᆞ고 듀머괴ᄅᆞᆯ 불ᄭᅳᆫ ᄃᆔ어 뒤곡뒤ᄅᆞᆯ ᄭᅪᆨ 집흐며 몽동이ᄅᆞᆯ 직근 ᄭᅥᆨ거 손ᄌᆡ승의 메질 ᄒᆞ듯 원화상의 법고 치듯 아조 쾅〃 두다리니, 흥뷔 울며 니른 말이

“ᄋᆡ고 형님 이거시 우엔 일이오? 방약무인 도쳑이도 이의셔 셩현이오 무지불측 관손이도 이의셔 군ᄌᆡ로다. 우리 형뎨 엇지ᄒᆞ여 이다지 극악ᄒᆞᆫ고?”

탄식ᄒᆞ고 도라오니, 흥부 안ᄒᆡ 거동 보쇼. 흥부 오기ᄅᆞᆯ 기ᄃᆞ리며 우는 아기 달ᄂᆡ올 졔 물네질 ᄒᆞ며

“아가 〃〃 우지 마라. 어졔 〃녁 김동지 집 용졍방아 ᄶᅵ어 듀고 ᄊᆞᆯ 한 되 어더다가 너의들만 ᄭᅳ려 듀고 우리 냥듀 어졔 〃녁 이ᄯᆡ가지 그져 잇다, 윙〃〃. 너 아버지 져 건너 아ᄌᆞ버니 집의 가셔 돈이 되ᄂᆞ ᄊᆞᆯ이 되ᄂᆞ 냥단 간의 어더 오면 밥을 짓고 국을 ᄭᅳ려 너도 먹고 나도 먹ᄌᆞ. 우지 마라, 윙〃〃.”

아모리 달ᄂᆡ여도 악치듯 보ᄎᆡ는고ᄂᆞ. 흥부 안ᄒᆡ ᄒᆞᆯ일업셔 흥부 오기 〃다릴 졔, 의복 치장 볼작시면 깃만 나믄 져고리 다 ᄯᅥ러진 누비ᄇᆞ지 몽동치마 ᄯᅥᆯ쳐 닙고 목만 나믄 헌 버션의 뒤츅 업슨 집신 〃고 문 밧긔 쎡 나셔며 머리 우희 손을 언고 기ᄃᆞ릴 졔, 칠 년 ᄃᆡ한 가믄 ᄂᆞᆯ의 비 오기 〃다리듯, 구 년 지슈 장마진 듸 볏 ᄂᆞ기 〃다리듯, 졔갈량 칠셩단의 동남풍 기다리듯, 강ᄐᆡ공 위슈상의 시졀 기다리듯, 만니 젼장의 승젼ᄒᆞ기 기ᄃᆞ리듯, 어린 ᄋᆞ희 경풍의 〃원 기ᄃᆞ리듯, 독슉공방의 낭군 기ᄃᆞ리듯, 츈향이 듁게 되여 니 도령 기ᄃᆞ리듯, 과년ᄒᆞᆫ 노쳐녀 싀집가기 〃ᄃᆞ리듯, 삼십 너믄 노도령 장가〃기 〃다리듯, 장 듕의 드러가셔 과거ᄒᆞ기 〃ᄃᆞ리듯 셰 ᄭᅵ 굴머 누은 ᄌᆞ식 흥부 오기 〃다린다.

“ᄋᆡ고 〃〃 셜운지고.”

흥부 울며 건너 오니 흥부 안ᄒᆡ ᄂᆡ다라 두 손목을 덤셕 잡고

“우지 마오. 엇지ᄒᆞ여 울으시오. 형님 젼의 말ᄒᆞᄃᆞ가 ᄆᆡᄅᆞᆯ 맛고 건너옵ᄂᆞ? 츌문망〃〃〃 허위〃〃 오는 ᄉᆞᄅᆞᆷ 몃〃치 날 속인고. 엇지ᄒᆞ여 이졔 옵ᄂᆞ?”

흥부는 어진 ᄉᆞᄅᆞᆷ이라 ᄒᆞ는 말이

“형님이 셔울 가고 아니 계시기의 그져 와습ᄂᆡ.”

“그러ᄒᆞ면 져ᄅᆞᆯ 엇지 ᄒᆞ잔 말고 집신이ᄂᆞ 삼아 파라 ᄌᆞ식들ᄅᆞᆯ 살녀 ᄂᆡ옵소.”

“집히 잇습나?”

“져 건너 장ᄌᆞ집의 가셔 어더 보옵소.”

흥부 거동 보소. 장ᄌᆞ집의 가셔

“장ᄌᆞ님 계시오?”

“게 누군고?”

“흥부오.”

“흥부 엇지 왓노?”

“장ᄌᆞ님 편히 계오시니잇가?”

“ᄌᆞᄂᆡ는 엇지ᄂᆞ 지ᄂᆡ노?”

“지ᄂᆡ노라니 오즉 ᄒᆞ오. 집 ᄒᆞᆫ 뭇만 듀시면 집신을 삼ᄋᆞ 팔ᄋᆞ ᄌᆞ식들ᄅᆞᆯ 살니ᄀᆡᆺ소.”

“그리ᄒᆞ소.”

불상ᄒᆞ이 ᄒᆞ고 종을 불너 조흔 집흐로 셔너 뭇 갓다가 듀니 흥뷔 집흘 가지고 건너와셔 집신을 삼ᄋᆞ ᄒᆞᆫ 듁의 셔 돈 밧고 팔ᄋᆞ 냥식을 팔ᄋᆞ 밥을 지어 쳐ᄌᆞ식과 먹은 후의 이리ᄒᆞ여도 살 길 업셔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우리 품이ᄂᆞ 파라 봅ᄉᆡ.”

흥부 안ᄒᆡ 품을 팔 졔, 용졍ᄇᆞᆼ하 키질 ᄒᆞ기, ᄆᆡ듀가의 술 거르기, 초상집의 졔복 짓기, 졔ᄉᆞ집의 그릇 닥기, 신ᄉᆞ집의 ᄯᅥᆨ ᄆᆡᆫ들기, 언 손 불고 오줌 치기, ᄒᆡ빙 ᄒᆞ면 나물 ᄯᅳᆺ기, 츈모 가라 보리 노키 온가즈로 품을 팔고, 흥부는 졍이월의 가ᄅᆡ질 ᄒᆞ기, 이삼월의 부침ᄒᆞ기, 일등젼답 못논 갈기, 입하 젼의 면화 갈기, 이 집 져 집 이영 역기, 더운 ᄂᆞᆯ의 보리 치기, 비오는 ᄂᆞᆯ 멍셕 것기, 원산 근산 싀초 뷔기, 무곡 듀인 역인지기, 각읍 듀인 삭길 가기, 슐만 먹고 말짐 실기, 오 푼 밧고 마쳘 박기, 두 푼 밧고 ᄯᅩᆼᄌᆡ 치기, ᄒᆞᆫ 푼 밧고 뷔 ᄆᆡ기, 식젼의 ᄆᆞ당 쓸기, 져녁의 ᄋᆞ희 ᄆᆡᆫ들기 온가지로 다ᄒᆞ여도 ᄭᅵ니가 간 ᄃᆡ 업ᄂᆡ. 이ᄯᆡ 본읍 김 좌슈가 흥부ᄅᆞᆯ 불너 ᄒᆞ는 말이

“돈 삼십 냥을 듈 거시니 ᄂᆡ ᄃᆡ신으로 감영의 가 ᄆᆡᄅᆞᆯ 맛고 오라.”

ᄒᆞ나, 흥뷔 ᄉᆡᆼ각ᄒᆞ되

‘삼십 냥을 ᄇᆞ다 열 냥ᄋᆞ치 냥식 팔고 닷 냥아치 반찬 ᄉᆞ고 닷 냥ᄋᆞ치 나모 ᄉᆞ고 열 냥이 남거든 ᄆᆡ 맛고 와셔 몸 조셥을 ᄒᆞ리라.’

ᄒᆞ고 감영으로 가려ᄒᆞᆯ 졔,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가지 마오. 부모 혈육을 가지고 ᄆᆡ삭이란 말이 우엔 말이오?”

ᄒᆞ고 아모리 만뉴ᄒᆞ되 종시 듯지 아니ᄒᆞ고 감연으로 ᄂᆞ려 가더니, 아니 되는 놈은 잣ᄇᆞ져도 코가 ᄭᆡ진다고 ᄆᆞᆺᄎᆞᆷ 나라의서 ᄉᆞ가 나려 죄인을 방송ᄒᆞ시니 흥뷔 ᄆᆡ품도 못 팔고 그져 온다. 흥부 안ᄒᆡ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ᄆᆡᄅᆞᆯ 맛고 왓습ᄂᆞ?”

“아니 맛고 왓습네.”

“ᄋᆡ고 죳싀. 부모 유쳬로 ᄆᆡ품이 무ᄉᆞᆷ 일고?”

흥뷔 울며 ᄒᆞ는 말이

“ᄋᆡ고 〃〃 셜운지고. ᄆᆡ품 파라 여ᄎᆞ〃〃 ᄒᆞᄌᆞ ᄒᆞ엿더니 이ᄅᆞᆯ ᄒᆞ잔 말고?”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우지 마오 졔발 덕분 우지 마오. 봉졔ᄉᆞ ᄌᆞ손 되여 ᄂᆞ셔 금화금벌 뉘라 ᄒᆞ며 가뫼 되여 ᄂᆞ셔 낭군을 못 살니〃 녀ᄌᆞ ᄒᆡᆼ실 참혹ᄒᆞ고 유ᄌᆞ 유녀 못 ᄎᆞᆯ히니 어미 도리 업는지라. 이ᄅᆞᆯ 엇지 ᄒᆞᆯ고? ᄋᆡ고 〃〃 셜운지고. 피눈물이 반듁되던 아황 녀영의 셜움이오 조작가 지어 ᄂᆡ던 우마시의 셜움이오 반야산 ᄇᆞ회 틈의 슉낭ᄌᆞ의 셜움을 젹ᄌᆞ ᄒᆞᆫ들 어ᄂᆡ ᄎᆡᆨ의 다 젹으며, 만경창파 구곡슈ᄅᆞᆯ 말〃이 두량 ᄒᆞ량이면 어ᄂᆡ 말노 다 되며, 구만 니 장텬을 ᄌᆞ〃히 ᄌᆡ이랸들 어ᄂᆡ ᄌᆞ로 다 ᄌᆞ힐고? 이런 셜움 져런 셜움 다 후리쳐 ᄇᆞ려 두고 이졔 나만 듁고 지고.”

ᄒᆞ며 두 듀머괴ᄅᆞᆯ 불근 ᄃᆔ여 가ᄉᆞᆷ을 쾅쾅〃두ᄃᆞ리니, 흥뷔 역시 비감ᄒᆞ여 이른 말이

“우지 말소. 안연 갓튼 셩인도 안빈낙도 ᄒᆞ엿고 부암의 담 ᄊᆞ턴 부열이도 무경을 맛ᄂᆞ ᄌᆡ상이 되엿고 신야의 밧가던 이윤이도 은탕을 맛ᄂᆞ 귀히 되엿고 한신 갓튼 영웅도 초년 궁곤ᄒᆞ다가 한ᄂᆞ라 원융이 되여스니 엇지 아니 거록ᄒᆞ뇨? 우리도 ᄆᆞᄋᆞᆷ만 올케 먹고 되는 ᄯᆡᄅᆞᆯ 기ᄃᆞ려 봅ᄉᆡ.”

ᄒᆞ여 그달 져달 다 지ᄂᆡ고 츈졀이 도라오니, 흥부가 이왕 식ᄌᆞ는 잇는지라 슈〃ᄃᆡ로 지은 집의 입츈을 쎠 붓치되 글ᄌᆞᄅᆞᆯ 삭여 붓쳐고ᄂᆞ. 겨울 동 ᄌᆞ 갈 거 ᄌᆞ 텬디 간의 조흘시고. 봄 츈 ᄌᆞ 올 ᄂᆡ ᄌᆞ 녹음방초 날 비 ᄌᆞ 우는 거슨 즘ᄉᆡᆼ 슈 ᄌᆞ 나는 거슨 ᄉᆡ 조 ᄌᆞ 연비려텬 쇼루ᄀᆡ 연 ᄌᆞ 오ᄉᆡᆨ의관 ᄭᅯᆼ 치 ᄌᆞ 월삼경 파지상의 슬피우는 두견 셩 ᄌᆞ 쌍거 쌍ᄂᆡ 졔비 연 ᄌᆞ 인간 만물 ᄎᆞ즐 심 ᄌᆞ 이 집으로 들 입 ᄌᆞ 일월도 박식ᄒᆞ고 음양도 쇼ᄉᆡᆼ커든 허물며 이물이야 셩식인들 업슬소냐? 삼월 삼일 다〃르니 소상강 ᄯᅦ기러기 가노라 하직ᄒᆞ고 강남셔 나온 졔비 왓노라 현신ᄒᆞᆯ 졔, 오ᄃᆡ량의 안졋다가 비ᄐᆡ비거 넘놀면셔 흥부ᄅᆞᆯ 보고 반겨라고 조흘 호ᄌᆞ 지져괴니, 흥뷔 졔비ᄅᆞᆯ 보고 경계ᄒᆞ는 말이

“고ᄃᆡ광실 만컨마는 슈〃ᄃᆡ 집의 와셔 네 집을 지엇다가 오륙월 장마의 털셕 문허지면 그 아니 낭ᄑᆡ오냐?”

졔비 듯지 아니ᄒᆞ고 흙을 무러 집을 짓고 알을 안하 ᄭᆡᆫ인 후의 날기 공부 힘쓸 ᄯᆡ의 〃외 ᄃᆡ망이 드러와셔 졔비 삿기ᄅᆞᆯ 몰슈이 먹으니, 흥뷔 ᄭᅡᆷ작 놀ᄂᆞ ᄒᆞ는 말이

“흉악ᄒᆞ다, 져 즘ᄉᆡᆼ아. 고량도 만컨마는 무죄ᄒᆞᆫ 져 삿기ᄅᆞᆯ 몰식ᄒᆞ니 악착ᄒᆞ다. 졔비 삿기 ᄃᆡ셩황뎨 나 계시고 불식고량 ᄉᆞ라나니 인간의 ᄒᆡ가 업고 녯 듀인을 ᄎᆞᄌᆞ 오니 졔 ᄯᅳᆺ이 유졍ᄒᆞ되 졔 삿기ᄅᆞᆯ 이졔 다 참쳑을 보니 엇지 아니 불상ᄒᆞ리? 져 즘ᄉᆡᆼ 아ᄑᆡ 공의 용쳔검이 젹혈이 비등ᄒᆞᆯ 졔 ᄇᆡᆨ뎨의 녕혼인가? 신장도 장ᄒᆞᆯ시고 영슈광약 너른 ᄯᅳᆯ의 슈ᄅᆞᆼ장의 ᄒᆡᄅᆞᆯ 닙던 풍ᄉᆞ망의 ᄃᆡ망인가? 머리도 흉악ᄒᆞ다.”

이럿틋 경계ᄒᆞᆯ 졔, 의외 졔비 삿기 ᄒᆞᆫᄂᆞ히 공듕의셔 ᄯᅮᆨ ᄯᅥ러져 ᄃᆡᄇᆞᆯ 틈의 발이 ᄲᆞ져 두 발목이 ᄌᆞᆨ근 부러져 피ᄅᆞᆯ 흘니고 ᄇᆞᆯ〃 ᄯᅥᆯ거ᄂᆞᆯ 흥부가 보고 펄덕 ᄯᅱ여 ᄃᆞ라드러 졔비 삿기ᄅᆞᆯ 손의 들고 잔잉이 녀겨 ᄒᆞ는 말이

“불상ᄒᆞ다, 이 졔비야. 은왕 셩탕 은혜 밋쳐 금슈ᄅᆞᆯ ᄉᆞ랑ᄒᆞ여 다 길너 ᄂᆡ엿더니 이 지경이 되여스ᄆᆡ 엇지 아니 가련ᄒᆞ리? 여봅소 아기 어미, 무ᄉᆞᆷ 당ᄉᆞ실 잇습ᄂᆞ?”

“ᄋᆡ고 굼기ᄅᆞᆯ 부ᄌᆞ의 밥 먹듯 ᄒᆞ며 무ᄉᆞᆷ 당ᄉᆞ실이 잇단 말이오.”

ᄒᆞ고 쳔만의외 실 한님 어더 듀거ᄂᆞᆯ, 흥뷔 칠산조긔 겁질ᄅᆞᆯ 벗겨 졔비 다리ᄅᆞᆯ ᄊᆞ고 실노 찬〃 동혀 찬 이슬의 언져 두니 십여 일이 지난 후 다리 완구ᄒᆞ여 졔 곳으로 가려 ᄒᆞ고 하직ᄒᆞᆯ 졔, 흥부가 비감ᄒᆞ여 ᄒᆞ는 말이

“먼 길의 잘 드러가고 명년 삼월의 다시 보ᄌᆞ.”

ᄒᆞ니 져 졔비 거동 보소. 양우광풍 몸을 ᄂᆞᆯ녀 ᄇᆡᆨ운을 ᄂᆡᆼ소ᄒᆞ고 듀야로 나라 강남을 득달ᄒᆞ니 졔비 황뎨 보고 무르되

“너는 어이 져ᄂᆞ니?”

졔비 엿ᄌᆞ오ᄃᆡ

“소신의 부뫼 됴션의 ᄂᆞ가 흥보의 집의다가 드쥬ᄒᆞ고 쇼신 등 형뎨ᄅᆞᆯ ᄂᆞ핫ᄉᆞᆸ더니 의외 ᄃᆡ망의 변을 맛ᄂᆞ 쇼신의 형뎨 다 듁고 쇼신이 홀노 아니 듁으려 ᄒᆞ여 ᄇᆞ르작거리ᄃᆞ가 ᄯᅮᆨ ᄯᅥ러져 두 발목이 작근 부러져 피ᄅᆞᆯ 흘니고 발〃 ᄯᅥ온즉 흥부가 여ᄎᆞ〃〃ᄒᆞ여 졀각이 의구ᄒᆞ와 이졔 도라 왓ᄉᆞ오니 그 은혜ᄅᆞᆯ 십분일이라도 갑기ᄅᆞᆯ ᄇᆞ라ᄂᆞ시다.”

졔비 황뎨 하교ᄒᆞ되

“그런 은공을 몰ᄂᆞ셔는 ᄒᆡᆼ셰치 못ᄒᆞᆯ 금ᄉᆔ라. 네 박시ᄅᆞᆯ 갓다가 듀어 은혜ᄅᆞᆯ 갑흐라.”

ᄒᆞ니 졔비 ᄉᆞ은ᄒᆞ고 박씨ᄅᆞᆯ 물고 삼월 삼일이 다〃르니 졔비 겅공의 ᄯᅥ셔 여러 ᄂᆞᆯ만의 흥부 집의 이르러 넘놀 젹의, 북ᄒᆡ 흑뇽이 여의듀ᄅᆞᆯ 물고 ᄎᆡ운 간의 넘노는 듯, 단산 ᄎᆡ봉이 듁실ᄅᆞᆯ 물고 오동상의 넘노는 듯, 츈풍 황ᄋᆡᆼ이 ᄂᆞ븨ᄅᆞᆯ 물고 셰류변의 넘노는 듯 이리 갸웃 져리 갸웃 넘노ᄂᆞᆫ 것 흥부 안ᄒᆡ 잠간 보고 낙〃ᄒᆞ여 ᄒᆞ는 말이

“여봅소. 거년 가던 졔비 무어슬 입의 물고 와셔 넘노옵ᄂᆡ.”

이럿틋 말ᄒᆞᆯ 졔, 〃비 박씨ᄅᆞᆯ 흥부 압ᄒᆡ ᄯᅥ르치니 흥부가 집어 보니 ᄒᆞᆫ가온ᄃᆡ 보은ᄑᆈ라 금ᄌᆞ로 삭여거ᄂᆞᆯ, 흥뷔 ᄒᆞ는 말이

“슈안의 ᄇᆡ얌이 구슐ᄅᆞᆯ 무러다가 살닌 은혜ᄅᆞᆯ 갑하스니 져도 ᄯᅩᄒᆞᆫ ᄉᆡᆼ각ᄒᆞ고 나ᄅᆞᆯ 갓다가 듀니 이거시 ᄯᅩᄒᆞᆫ 보ᄇᆡ로다.”

흥부 안ᄒᆡ 뭇는 말이

“그 가온ᄃᆡ 누ᄅᆞ스럼ᄒᆞᆫ 거시 아마 금인가 보외?”

흥부가 ᄃᆡ답ᄒᆞ되

“금은 이졔 업ᄂᆞ니 초한 젹의 진평이가 범아부ᄅᆞᆯ ᄶᅩ츠려고 황금 ᄉᆞ만 근을 흣터스니 금은 이졔 졀종되여습ᄂᆡ.”

“그러ᄒᆞ면 옥인가 보외?”

“옥도 이졔는 업ᄂᆞ니 곤뉸산의 불이 붓터 옥셕이 구분ᄒᆞ여스니 옥도 이졔 업습ᄂᆡ.”

“그러ᄒᆞ면 야광ᄃᆔᆫ가 보외?”

“야광듀도 이졔 업ᄂᆞ니 졔 위왕이 위 혜왕의 십이승 야광듀ᄅᆞᆯ 보고 ᄭᆡ여 ᄇᆞ려스니 야광듀도 이졔 업습ᄂᆡ.”

“그러ᄒᆞ면 뉴리 호박인가 보외?”

“뉴리 호박도 이졔는 엄ᄂᆞ니 듀 셰종이 탐장ᄒᆞᆯ 졔 당ᄂᆞ라 장갈이가 술잔 ᄆᆡᆫ드노라고 다 드려스니 뉴리 호박도 이졔 업ᄉᆞᆸᄂᆡ.”

“그러ᄒᆞ면 쇤가 보외?”

“쇠도 이졔는 업ᄂᆞ니 진시황 위임으로 구듀의 쇠ᄅᆞᆯ 모화 금인 열둘흘 ᄆᆡᆫ드러스니 쇠도 업ᄉᆞᆸᄂᆡ.”

“그러ᄒᆞ면 ᄃᆡ모 산횐가 보외?”

“ᄃᆡ모 산호도 업ᄂᆞ니 ᄃᆡ모갑은 병풍이오 산호슈는 난간이라 광니왕이 상문의 슈궁 보물ᄅᆞᆯ 다 드려스니 이졔는 업ᄉᆞᆸᄂᆡ.”

“그러ᄒᆞ면 무어신고?”

졔비가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건지 연지 뇌지 조지 부지오.”

흥부가 ᄒᆞ는 말이

“올ᄐᆞ. 이거시 박시로다.”

ᄒᆞ고 ᄂᆞᆯᄅᆞᆯ 보와 동편 쳠하 단장 아ᄅᆡ 심거 두엇더니, 삼ᄉᆞ 일의 슌이 ᄂᆞ셔 마듸〃〃 입히오 듈기〃〃 ᄭᅩᆺ치 퓌여 박 네 통이 여러스되 고마슈영 젼션갓치 ᄃᆡ동강상의 당두리갓치 덩그러케 달녓구ᄂᆞ. 흥부가 반기 녀겨 문ᄌᆞ로 쎠 말ᄒᆞ되

“뉵월의 화락ᄒᆞ니 칠월의 셩실이라. ᄃᆡᄌᆞ는 여항ᄒᆞ고 소ᄌᆞ는 여분이라 엇지 아니 조흘소냐? 여봅소. 비단이 ᄒᆞᆫ ᄭᅵ라 ᄒᆞ니 ᄒᆞᆫ 통을 ᄯᆞ셔 속으란 지져 먹고 박ᄋᆞ지는 파라 ᄊᆞᆯᄅᆞᆯ 팔아다가 밥을 지어 먹어 봅ᄉᆡ.”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그 박이 유명ᄒᆞ니 한노ᄅᆞᆯ 아조 맛쳐 견실커든 ᄯᆞ 봅ᄉᆡ.”

그 달 져 달 다 지ᄂᆞ고 팔구 월이 다〃라셔 아즈 견실ᄒᆞ여스니 박 ᄒᆞᆫ 통을 ᄯᆞ 노코 냥ᄃᆔ 켠다.

“슬근〃〃 톱질이야 당긔여 듀소 톱질이야. 복창 황월 셩미파의 동ᄌᆞ박도 가얘로다. 당하 ᄌᆞ손 만셰평의 셰간박도 가얘로다. 슬근슬근 톱질이야.”

툭 ᄐᆞ 노흐니 오운이 〃러ᄂᆞ며 쳥의동ᄌᆞ ᄒᆞᆫ 쌍이 ᄂᆞ오니 져 동ᄌᆞ 거동 보소. 약비봉ᄂᆡ환약동이면 필시텬ᄐᆡᄎᆡ약동이라. 좌슈의 뉴리반 우슈의 ᄃᆡ모반을 눈 우희 놉히 드러 ᄌᆡᄇᆡᄒᆞ고 ᄒᆞ는 말이

“쳔은병의 너흔 거슨 듁은 ᄉᆞᄅᆞᆷ을 살녀ᄂᆡ는 환혼ᄃᆔ오, ᄇᆡᆨ옥병의 너흔 거슨 소경 눈을 ᄯᅳ이는 계안듀오, 금젼지로 봉ᄒᆞᆫ 거슨 벙어리 말ᄒᆞ게 ᄒᆞ는 개언최오, ᄃᆡ모 졉시의는 불노쇼오, 뉴리 졉시의는 불ᄉᆞ약이니, 갑스로 의논ᄒᆞ면 억만 냥이 넘ᄉᆞ오니 ᄆᆡ〃ᄒᆞ여 쓰옵소셔.”

ᄒᆞ고 간 ᄃᆡ 업는지라. 흥부 거동 보소.

“얼시고 졀시고 즐겁도다. 셰상의 보ᄌᆡ 만ᄐᆞ ᄒᆞᆫ들 ᄉᆞᄅᆞᆷ 몰오는 약이 이슬소냐?”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우리 집 약계 ᄇᆡ판ᄒᆞᆫ 듈 알고 약 ᄉᆞ라 오 리 업고 아직 효험 ᄲᆞ르기는 밥만 못ᄒᆞ외.”

흥부 말이

“그러ᄒᆞ면 져 통의 밥이 드러ᄂᆞ ᄐᆞ 봅ᄉᆡ.”

ᄒᆞ고 ᄯᅩ ᄒᆞᆫ 통을 탄다.

“슬근슬근 톱질이야. 우리 가난ᄒᆞ기 일읍의 유명ᄒᆞᄆᆡ 듀야 셜워 ᄒᆞ더니 부지허명 고ᄃᆡ쳔냥 일조의 어더스니 엇지 아니 조흘소냐? 슬근슬근 톱질이야. 어셔 ᄐᆞᄉᆡ 톱질이야.”

툭 ᄐᆞ 노흐니 온갓 셰간이 드러스되, ᄌᆞ개 함농 반다지 뇽장 봉장 궤 두듀 쇄금들믜 삼층장 계ᄌᆞ다리 옷거리 쌍뇽 그린 빗졉고비 뇽두머리 장복비 놋초ᄃᆡ 광명두리 요강 ᄐᆞ구 버려노코, 션단 니불 ᄃᆡ단 요며 원앙금침 잣벼ᄀᆡᄅᆞᆯ ᄊᆞ하 노코, ᄉᆞ랑 긔물 볼작시면 뇽목쾌상 벼로집 화류ᄎᆡᆨ장 각계슈리 뇽연벼루 ᄋᆡᆼ무연젹 버려 노코, 텬ᄌᆞ 뉴합 동몽션습 ᄉᆞ략 통감 논어 ᄆᆡᆼᄌᆞ 시젼 셔젼 소학 ᄃᆡ학 등 ᄎᆡᆨ을 ᄊᆞ핫고, 그 겻ᄒᆡ 안경 셕경 화경 뉵칠경 각ᄉᆡᆨ 필묵 퇴침의 드러 잇고, 부억 긔물ᄅᆞᆯ 의논컨ᄃᆡ 노구ᄉᆡ 옹곱돌솟 왜솟 젼솟 통노구 무쇠 두멍다리쇠 밧쳐 잇고, 왜화긔 당화긔 동ᄂᆡ 반상 안셩 유긔 등물 찬장의 드러잇고, 함박 족박 이남박 항ᄋᆞ리 옹박 이동쳬 깁쳬 어럼이 침ᄎᆡ독 장독 가마 승곤 등물이 ᄭᅮ역〃〃 나오니 엇지 아니 조흘손가. ᄯᅩ ᄒᆞᆫ 통을 탄다.

“슬근〃〃 톱질이야. 우리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니 엇그졔가 ᄭᅮᆷ이로다. 부지허명 고ᄃᆡ 쳔냥을 일조의 어더스니 엇지 아니 즐거오랴? 슬근〃〃 톱질이야.”

툭 ᄐᆞ 노흐니 집지위와 오곡이 나온다. 명당의 집터을 닥가 안방 ᄃᆡ쳥 ᄒᆡᆼ낭 몸ᄎᆡ ᄂᆡ외 분합 물님퇴 살미살 창가로다. 지닙구ᄌᆞ로 지어 노코 압뒤 장원 마구 고간 등속을 좌우의 버려 짓고 양지의 방ᄋᆞ 걸고 음지의 우물 파고 울 안의 벌통 놋코 울 밧긔 원두 놋코 온갓 곡식 다 드럿다. 동편 고간의 벼 오쳔 셕 서편 고간의 ᄊᆞᆯ 오쳔 셕 두ᄐᆡ 잡곡 오쳔 셕 참ᄀᆡ 들ᄀᆡ 각 삼쳔 셕 ᄯᆞᆫ노젹ᄒᆞ여 잇고, 돈 이십만구쳔 냥은 고 안ᄒᆡ ᄊᆞ하 두고 일용젼 오ᄇᆡᆨ열 냥은 벽장 안ᄒᆡ 너어 두고 온갓 비단 다 드럿다. 모단 ᄃᆡ단 이광단 궁초 슉초 쌍문초 졔갈션ᄉᆡᆼ 와룡단 됴ᄌᆞ룡의 상ᄉᆞ단 뭉게〃 운문ᄃᆡ단 ᄯᅩ드락 ᄭᅮᆸ벅 말굽 댱단 ᄃᆡ쳔 ᄇᆞ다 조ᄀᆡ문 장단 ᄒᆡ도 닷다 일광단 달도 닷다 월광단 요지 왕모 텬도문 구십 츈광 명듀문 엄동 셜한 뉵화문 ᄃᆡ졉문 완ᄌᆞ문 한단 영초단 각ᄉᆡᆨ 비단 한편의 드러 잇고, 길듀 명쳔 조흔 뵈 회령 종셩 고은 뵈 온갓 뵈와 한산 모시 장셩 모시 계추리 황져포 등 모든 모시와 고양 화젼 니 ᄉᆡᆼ원의 맛ᄯᆞᆯ이 보롬만의 맛쳐 ᄂᆡ는 관ᄃᆡ ᄎᆞ셰목 송도 야다리목 강진ᄂᆡ이 황듀목 의셩목 ᄒᆞᆫ 편의 드러 잇고, ᄆᆞᆯᄆᆡ 갓튼 ᄉᆞ나희 종과 열쇠 갓튼 ᄋᆞ희 종과 ᄋᆡᆼ무 갓튼 계집 종이 나며 들며 ᄉᆞ환ᄒᆞ고, 우걱부리 잣박부리 ᄉᆞ족발이 달희눈이 오억 지억 시러 드려 압 ᄯᅳᆯ의도 노젹이오, 뒷 ᄯᅳᆯ의도 노젹이오, 안방의도 노젹이오, 마로의도 노젹이오, 부억의도 노젹이오, 담불〃〃 노젹이라. 엇지 아니 조흘소냐? 흥부 안ᄒᆡ 조하라고

“여봅소. 이녁이ᄂᆞ ᄂᆡᄂᆞ 옷시 업스니 비단으로 왼 몸을 감ᄋᆞ봅ᄉᆡ.”

덤불 밋ᄒᆡ 조고만 박 ᄒᆞᆫ 통을 ᄯᆞ셔 켜랴 ᄒᆞ니, 흥부 안ᄒᆡ ᄒᆞ는 말이

“그 박으란 켜지 맙소.”

흥뷔 ᄃᆡ답ᄒᆞ되

“ᄂᆡ 복의 ᄐᆡ인 거시니 켜ᄀᆡᆺᄉᆞᆸᄂᆡ.”

ᄒᆞ고 손으로 켜 ᄂᆡ니 어엿분 계집이 ᄂᆞ오며 흥부의게 졀ᄅᆞᆯ ᄒᆞ니 흥뷔 놀ᄂᆞ 뭇는 말이

“뉘라 ᄒᆞ시오?”

“ᄂᆡ가 비오.”

“비라 ᄒᆞ니 무는 비오?”

“양귀비오.”

“그러ᄒᆞ면 엇지ᄒᆞ여 왓소?”

“강남 황뎨가 날더러 그ᄃᆡ의 쳡이 되라 ᄒᆞ시기의 와스니 귀히 보쇼셔.”

ᄒᆞ니 흥부는 조화ᄒᆞ되 흥부 안ᄒᆡ ᄂᆡᄉᆡᆨᄒᆞ여 ᄒᆞ는 말이

“ᄋᆡ고 져 ᄭᅩᆯᄅᆞᆯ 뉘가 볼고? ᄂᆡ 언졔붓터 켜지 말ᄂᆞ ᄒᆞ엿지.”

ᄒᆞ며 이럿틋 호의호식 ᄐᆡ평히 지ᄂᆡᆯ 졔, 놀부 놈이 흥부의 잘 산단 말ᄅᆞᆯ 듯고 ᄉᆡᆼ각ᄒᆞ되

‘건너가 이놈을 욱닥여스면 반을 나ᄅᆞᆯ 듀리라.’

ᄒᆞ고 흥부 집의 드러가지 아니ᄒᆞ고 문 밧긔 셔〃

“이놈 흥부야.”

흥뷔 ᄃᆡ답ᄒᆞ고 나와 놀부의 손을 잡고 ᄒᆞ는 말이

“형님 이거시 우엔 일이오? 형뎨기리 ᄂᆡ외ᄒᆞ단 말은 불가ᄉᆞ문어닌국이니 어셔 드러가ᄉᆞ이다.”

ᄒᆞ니 놀부 놈이 ᄯᅥᆯ더리며 ᄒᆞ는 말이

“네가 요ᄉᆞ이 밤이슬ᄅᆞᆯ 맛는다 ᄒᆞ는고ᄂᆞ.”

흥뷔 어히 업셔 ᄒᆞ는 말이

“밤이슬이 무어시뇨?”

놀부 놈이 ᄃᆡ답ᄒᆞ되

“네 도젹질ᄒᆞᆫ다는고ᄂᆞ.”

흥뷔 이른 말이

“형님 이거시 우엔 말이오?”

ᄒᆞ고 젼후 ᄉᆞ연을 일〃히 셜파ᄒᆞ니 놀뷔 다 듯고

“그러ᄒᆞ면 드러가 보ᄌᆞ.”

ᄒᆞ며 안흐로 드리ᄃᆞ라 보니 양귀비 ᄂᆞ와 뵈거ᄂᆞᆯ 놀뷔 보고 ᄒᆞ는 말이

“우엔 부인이냐?”

흥뷔 겻ᄒᆡ 잇ᄃᆞ가 ᄃᆡ답ᄒᆞ되

“ᄂᆡ 쳡이오.”

“업다 이놈, 네게 우엔 쳡 이스리오? 날 다고.”

화초장을 보고

“져거시 무어시뇨?”

“그게 화초장이오.”

“날 다고.”

“ᄋᆡ고 ᄉᆞ랑도 아니 ᄯᅥ혓소.”

“이놈ᄋᆞ. 네 거시 ᄂᆡ 거시오, ᄂᆡ 거시 네 거시오, ᄂᆡ 계집이 네 계집이오, 네 계집이 ᄂᆡ 계집이라.”

“그러ᄒᆞ면 종ᄒᆞ여 보ᄂᆡ오리이다.”

“이놈, 네게 종이 잇단 말가? 어셔 질방 거러다고 ᄂᆡ 지고 가마.”

“그러ᄒᆞ면 그리 ᄒᆞ오.”

질방 거러 듀니 놀뷔 질머지고 가며 화초장을 ᄉᆡᆼ각ᄒᆞ여 화초장 〃〃〃 ᄒᆞ며 가더니 ᄀᆡ쳔 건너 ᄯᅱ다가 이져ᄇᆞ리고 ᄉᆡᆼ각ᄒᆞ되

‘간장인가, 초장인가?’

ᄒᆞ며 집으로 오니 놀부 안ᄒᆡ 뭇는 말이

“그거시 무어시온고?”

“이것 모로옵ᄂᆞ.”

“ᄋᆡ고, 모로니.”

“무어신지 분명 모로옵ᄂᆞ?”

“져 건너 냥반의 집의셔 화초장이라 ᄒᆞ온데.”

“ᄂᆡ 언졔붓터 화초장이라 ᄒᆞ엿지.”

놀부 놈 거동 보소. 동지셧달 붓터 졔비ᄅᆞᆯ 기다린다. 그물 막ᄃᆡ 두러 메고 졔비ᄅᆞᆯ 몰ᄂᆞ갈 졔 ᄒᆞᆫ 곳 ᄇᆞ라보니 ᄒᆞᆫ 즘ᄉᆡᆼ이 ᄯᅥ 드러오니 놀부 놈이 보고

“졔비 인졔 온다.”

ᄒᆞ고 보니 ᄐᆡᄇᆡᆨ산 갈가마귀 ᄎᆞ돌도 돌도 ᄇᆞ히 못 어더 먹고 듀려 쳥텬의 놉히 ᄯᅥ 갈곡 길곡 울고 가니 놀뷔 눈을 멀거케 ᄯᅳ고 보다가 ᄒᆞᆯ일업셔 동니 집으로 다니면셔 졔비ᄅᆞᆯ 졔 집으로 모라 드리되 졔비가 아니 온다. 그 달 져 달 다 지ᄂᆡ고 삼월 삼일 다〃르니 강남셔 ᄂᆞ온 졔비 녯 집을 ᄎᆞ즈려 ᄒᆞ고 오락가락 넘놀 젹의 놀뷔 ᄉᆞ면의 졔비 집을 지어 노코 졔비ᄅᆞᆯ 드리 모니 그 듕 팔ᄌᆞ ᄉᆞ오ᄂᆞ은 졔비 ᄒᆞᆫᄂᆞ히 놀부 집의 흙을 무러 집을 짓고 알ᄅᆞᆯ ᄂᆞ하 안으랴 ᄒᆞᆯ 졔, 놀부 놈이 듀야로 졔비집 압ᄒᆡ ᄃᆡ령ᄒᆞ여 각금 〃〃 만져본즉 알이 다 골고 다만 ᄒᆞᆫᄂᆞ흘 ᄭᆡ엿는지라. 날기 공부 힘쓰랼 졔 굴헝 ᄇᆡ얌 아니오니 놀뷔 민망 답〃ᄒᆞ여 졔 손으로 졔비 삿기ᄅᆞᆯ 잡ᄋᆞ ᄂᆞ려 두 발목을 작근 부ᄅᆞᆺ더리고 졔가 ᄭᅡᆷ작 놀ᄂᆞ 이ᄅᆞᆫ 말이

“가련ᄒᆞ다, 이 졔비야.”

ᄒᆞ고 조긔 겁질ᄅᆞᆯ 어더 찬〃 동혀 ᄇᆡᆺ놈의 닷듈 감듯 삼 층 얼ᄂᆡ 연듈 감듯 ᄒᆞ여 졔 집의 언져 두엇더니 십여 일 후의 그 졔비 구월 구일ᄅᆞᆯ 당ᄒᆞ여 두 날ᄀᆡᄅᆞᆯ 펼쳐 강남으로 드러가니 강남 황뎨 각쳐 졔비ᄅᆞᆯ 졈고ᄒᆞᆯ 졔 이 졔비 다리 졀고 드러와 복디ᄒᆞᆫᄃᆡ, 황뎨 졔신으로 ᄒᆞ여곰

“그 연고ᄅᆞᆯ ᄉᆞ실ᄒᆞ여 알외라.”

ᄒᆞ시니 졔비 알오되

“상년의 우엔 박씨ᄅᆞᆯ ᄂᆡ여 보ᄂᆡ여 흥부가 부ᄌᆞ 되엿다 ᄒᆞ여 그 형 놀부 놈이 나를 여ᄎᆞ〃〃ᄒᆞ여 졀독바리 되여ᄉᆞ오니 이 원슈ᄅᆞᆯ 엇지ᄒᆞ여 갑고져 ᄒᆞᄂᆞ이다.”

황뎨 이 말 드르시고 ᄃᆡ경ᄒᆞᄉᆞ 갈오ᄉᆞᄃᆡ

“이놈이 졔 젼답 ᄌᆡ물이 유여ᄒᆞ되 동긔ᄅᆞᆯ 모로고 오륜의 버셔난 놈을 그져 두지 못ᄒᆞᆯ 거시오. ᄯᅩᄒᆞᆫ 네 원슈ᄅᆞᆯ 갑하 듀리라.”

ᄒᆞ고 박씨 한ᄂᆞ흘 보슈ᄑᆈ라 금ᄌᆞ로 삭여 듀니 졔비 ᄇᆞ다 가지고 명년 삼월ᄅᆞᆯ 기ᄃᆞ려 쳥텬을 무ᄅᆞᆸ쓰고 ᄇᆡᆨ운을 박ᄎᆞ 날개ᄅᆞᆯ 부쳐 놉히 ᄯᅥ 놉흔 봉 나즌 뫼ᄅᆞᆯ 너므며 깁흔 ᄇᆞᄃᆞ 너른 시ᄂᆡ며 ᄀᆡ골창 잔돌박이ᄅᆞᆯ 훨〃 너머 놀부 집을 ᄇᆞ라보고 너훌〃〃 넘놀거ᄂᆞᆯ 놀부 놈이 졔비ᄅᆞᆯ 보고 반겨ᄒᆞᆯ 졔, 〃비 무럿던 박씨ᄅᆞᆯ ᄯᅮᆨ ᄯᅥᄅᆞ치니 놀부 놈이 집어 보고 낙〃ᄒᆞ여 뒷 장담 쳠하 밋ᄒᆡ 거ᄅᆞᆷ 노코 심엇더니, ᄉᆞ오 일 후의 슌이 ᄂᆞ셔 덩굴이 버더 마ᄃᆡ〃〃 닙히오 듈기듈기 ᄭᅩᆺ치 퓌여 박 십여 통이 열녀스니 놀부 놈이 ᄒᆞ는 말이

“흥부는 셰 통을 가지고 부ᄌᆡ 되여스니 나는 장ᄌᆡ 되리로다.”

셕슝을 ᄒᆡᆼ낭의 넛코 예 황뎨ᄅᆞᆯ 불워ᄒᆞᆯ 개야들 업다 ᄒᆞ고 굴지계일ᄒᆞ여 팔구월ᄅᆞᆯ 기다린다. ᄯᆡᄅᆞᆯ 당ᄒᆞ여 박을 켜라 ᄒᆞ고 김 지위 니 지위 동니 머음 이웃 총각 건넌집 쌍언쳥이ᄅᆞᆯ 다 쳥ᄒᆞ여 삭슬 듀고 박을 켤ᄉᆡ, ᄶᆡ부 놈이 ᄒᆞᆫ 통의 삭슬 졍ᄒᆞ고 켜ᄌᆞ ᄒᆞ니 놀뷔 ᄆᆞᄋᆞᆷ의 흐뭇ᄒᆞ여 ᄆᆡ통의 열 냥식 졍ᄒᆞ고 박을 켠다.

“슬근〃〃 톱질이야.”

힘쎠 켜고 보니 ᄒᆞᆫ ᄯᅦ ᄀᆡ약고장이 나오며 ᄒᆞ는 말이

“우리 놀부 인심이 조코 풍뉴ᄅᆞᆯ 조화ᄒᆞᆫ다 ᄒᆞ기의 놀고 가옵ᄉᆡ.”

둥덩〃〃 둥덩〃〃 ᄒᆞ거ᄂᆞᆯ 놀부가 이ᄅᆞᆯ 보고 ᄶᆡ부ᄅᆞᆯ 원망ᄒᆞ는 말이

“톱도 잘 못 다리고 네 코소ᄅᆡ의 보화가 변화ᄒᆞ엿는가 시부니 소ᄅᆡᄅᆞᆯ 일병 ᄒᆞ지 말ᄂᆞ.”

ᄒᆞ니 ᄶᆡ뷔 삭밧기의 ᄒᆞᆫ 말도 못ᄒᆞ고

“그리ᄒᆞ라.”

ᄒᆞ니 놀뷔 일변 돈 ᄇᆡᆨ 냥을 듀어 보ᄂᆡ고 ᄯᅩ ᄒᆞᆫ 통 타고 보니 무슈ᄒᆞᆫ 노승이 목탁을 두ᄃᆞ리며 ᄂᆞ와 ᄒᆞ는 말이

“우리는 강남 황뎨 원당 시듀승이라.”

ᄒᆞ니 놀부 놈이 어히 업셔 돈 오ᄇᆡᆨ 냥을 듀어 보ᄂᆡ거ᄂᆞᆯ ᄶᆡ부 ᄒᆞ는 말이

“즉금도 ᄂᆡ 타시냐?”

ᄒᆞ고 이듀거리니 놀뷔 이 형상을 보고 통분ᄒᆞ여 셩결의 ᄯᅩ 한 통을 ᄯᆞ 오니 놀부 안ᄒᆡ 말니는 말이

“제발 덕분의 켜지 마오. 그 박을 켜ᄃᆞ가는 ᄑᆡ가망신 ᄒᆞᆯ 거시니 덕분의 마오.”

놀부 놈이 ᄒᆞ는 말이

“소ᄉᆞᄒᆞᆫ 계집년이 무ᄉᆞᆷ 일ᄅᆞᆯ 아른 쳬 ᄒᆞ여 방졍마지 날ᄯᅱ는가?”

ᄒᆞ며 ᄯᅩ 켜고 보니 요령소ᄅᆡ ᄂᆞ며 상졔 한ᄂᆞ히 ᄂᆞ오며

“어이〃〃 이보시오, 벗님네야. 통ᄌᆞ 운을 ᄃᆞ라 박을 혜리라. 헌원시 ᄇᆡᄅᆞᆯ 무워 ᄐᆞ고 가니 이졔 불통코, ᄃᆡ셩현 칠십 졔ᄌᆞ가 뉵예ᄅᆞᆯ 능통ᄒᆞ니 놉고 놉흔 도통이라. 졔갈량의 능통지략 텬문을 상통 디리ᄅᆞᆯ 달통ᄒᆞ기는 한ᄂᆞ라 방통이오, 당ᄂᆞ라 굴돌통 굴강의 슌통이오, 호반의 젼동통이오, 강능 삼쳑 ᄭᅮᆯ벌통, 속이 답〃 흉복통, 됴관의 닙식통, 도감 포슈 화약통, 아기 어미 졋통 다 터진다. 놀부의 ᄋᆡ통이야, 어셔 ᄐᆞ라. 이놈 놀부야, 네 상젼이 듁어스니 네 안방을 치우고 졔물ᄅᆞᆯ ᄎᆞ리라.”

ᄒᆞ며 ᄋᆡ고ᄋᆡ고〃〃ᄒᆞ거ᄂᆞᆯ 놀뷔 ᄒᆞᆯ일업셔 돈 오쳔 냥을 듀어 보ᄂᆡ고 ᄯᅩ ᄒᆞᆫ 통을 ᄐᆞ고 보니 팔도 무당이 나오며 각ᄉᆡᆨ 소ᄅᆡᄒᆞ고 뭉게〃〃 ᄂᆞ아오는ᄃᆡ

“쳥뉴레라 황뉴레라 화장 쳥낭셔계온 ᄃᆡ부ᄌᆡᆫ 각시가 노르소셔. 밤은 다셧 ᄂᆞ즌 일곱 유리 여셧 ᄉᆞ십 룡왕 팔만 황뎨 노르소셔. ᄂᆡ 집 셩듀는 와가셩듀오, 네 집 셩쥬는 초가셩듀, 가ᄂᆡ마다 걸망셩듀 옴막셩듀 집동셩듀가 쳘〃히 노르소셔. 초년 셩듀 열닐곱 듕년 셩듀 스물일곱 마즈막 셩듀 ᄉᆔᆫ닐곱 셩듀 삼위가 노르소셔.”

ᄒᆞ며 ᄯᅩ 한 무당 소ᄅᆡᄒᆞ되

“셩황당 벅국이 ᄉᆡ야, 너는 어이 우지ᄂᆞ니? 속 부인 고양남긔 ᄉᆡ닙 ᄂᆞ라 우지노라. ᄉᆡ닙히 이우러지니 속닙 ᄂᆞᆯ가 ᄒᆞ노라. 넉시야 넉시로다. 노양산 젼셰만일ᄉᆡ. 영니별 셰상ᄒᆞ니 졍슈 업는 길이로다. 이화 졔셕 ᄃᆡ함 졔셕 소함 졔셕 졔불 졔텬ᄃᆡ신 몸듀 별악ᄃᆡ신.”

이럿틋 소ᄅᆡᄒᆞ며 ᄯᅩ 한 무당 소ᄅᆡᄒᆞ되

“ᄇᆞᄅᆞᆷᄋᆞ, 월궁의 달월이로ᄉᆡ. 일광의 월광왕신 마노라. 젼물노 ᄂᆞ리셔이다. 하로도 열두 시 ᄒᆞᆫ 달 셔른 ᄂᆞᆯ 일 년 열두 달 과년 열셕 달 ᄇᆡᆨᄉᆞᄅᆞᆯ 도ᄋᆞ듀옵시는 안광당 국슈당 마노라, ᄀᆡ셩부 덕물산 최형 장군 마노라, 왕십니 아기시 당마노라, 고ᄀᆡ〃〃 듀라 ᄒᆞ옵신 셩황당 마노라 젼물노 나리ᄉᆞ이다.”

이럿틋 소ᄅᆡᄒᆞ거ᄂᆞᆯ 놀뷔 이 형상을 보고 식혜 먹은 괴양이 갓튼지라. 무당드리 장구통으로 놀부의 흉복을 치며 ᄉᆡᆼ난졍을 치니 놀뷔 울며 ᄒᆞ는 말이

“〃 어인 곡졀인지 죄ᄂᆞ 알고 듁어지라.”

ᄒᆞᆫᄃᆡ 무당드리 ᄒᆞ는 말이

“다르미 아니라 우리 굿ᄒᆞᆫ 갑슬 ᄂᆡ되 일풍영츅 업시 오쳔 냥만 ᄂᆡ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ᄒᆞᆯ일업시 오쳔 냥을 듄 년후의

“셩즉셩 ᄑᆡ즉ᄑᆡ라.”

ᄒᆞ고 ᄯᅩ ᄒᆞᆫ 통을 ᄯᆞ 노코 ᄶᆡ부 놈더러 당부ᄒᆞ되

“젼거슨 다 헛거시 되여스니 ᄃᆞ시 〃비ᄒᆞᆯ ᄀᆡᄋᆞ들 업스니 어셔 톱질 시작ᄒᆞᄌᆞ.”

ᄒᆞ니 ᄶᆡ부 ᄒᆞ는 말이

“ᄯᅩ 듕병 ᄂᆞ면 뉘게 ᄯᅦᄅᆞᆯ 쎠보려는냐? 우슈이 ᄋᆞ들 소ᄅᆡ 말고 유복ᄒᆞᆫ 놈 다리고 ᄐᆞ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ᄒᆞ는 말이

“〃 용녈ᄒᆞᆫ ᄉᆞᄅᆞᆷᄋᆞ. ᄂᆡ가 ᄆᆡᆼ셰ᄅᆞᆯ ᄒᆞ여도 이리ᄒᆞᄂᆞ 만일 다시 군말ᄒᆞ거든 ᄂᆡ ᄲᆞᆷ을 ᄀᆡᄲᆞᆷ치듯 ᄒᆞ소.”

ᄒᆞ며 우션 션솀〃열 냥을 ᄎᆡ오거ᄂᆞᆯ ᄶᆡ뷔 그졔야 비위 동ᄒᆞ여 조랑이ᄅᆞᆯ ᄇᆞ다 슈ᄉᆡᄒᆞ고 박을 ᄐᆞᆯᄉᆡ, 놀뷔 반만 ᄐᆞ고 귀ᄅᆞᆯ 기우려 눈이 ᄂᆞ오도록 드려ᄃᆞ가 보니 박속의 금빗치 비최거ᄂᆞᆯ 놀뷔 가장 ᄭᅵᆷᄉᆡ 아는 쳬ᄒᆞ고

“이ᄋᆡ ᄶᆡ부야, 져것 보느냐. 이번은 완구ᄒᆞᆫ 금독이 ᄂᆞ온다. 어셔 ᄐᆞ고 보ᄌᆞ.”

ᄒᆞ며 슬근〃〃 톱질이야 툭 ᄐᆞ 노코 보니 만여 명 등짐군이 빗 조흔 누른 농을 지고 ᄭᅱ역〃〃 나오는지라. 놀뷔 놀ᄂᆞ 뭇는 말이

“그거시 무어시니?”

“경이오.”

“경이라 ᄒᆞ니 면경과 셕경이냐, 쳔니경 만니경이냐? 그 무슨 경이니?”

“요지경이오. 얼시고 졀시고 요지연을 둘너 보소. 니션의 슉향 당 명황의 양귀비오, 항우의 우미인 녀포의 초션이 팔션녀ᄅᆞᆯ 둘너 보소. 영양공듀 난양공듀 진ᄎᆡ봉 가츈운 심요연 ᄇᆡᆨ능파 계셤월 젹경홍 다 둘너 보소.”

ᄒᆞ며 집을 ᄯᅥ이니 놀뷔 ᄒᆞᆯ일업셔 돈 오ᄇᆡᆨ 냥을 듀어 보ᄂᆡ고 ᄯᅩ ᄒᆞᆫ 통을 ᄐᆞ고 보니 쳔여 명 초란이 일시의 ᄂᆡ다라 오곡 방졍을 ᄯᅥᆯ되

“ᄇᆞᄅᆞᆷᄋᆞ, 〃〃〃. 소〃리 ᄇᆞᄅᆞᆷ의 불녓는다, 동남풍의 불녓는다. ᄃᆡᄌᆞ 운을 ᄃᆞ라 보ᄌᆞ. ᄒᆞ걸의 경궁요ᄃᆡ 달긔로 희롱ᄒᆞ던 상듀젹 녹ᄃᆡ 올ᄂᆞ가니 멀고 먼 봉황ᄃᆡ 보기 조흔 고소ᄃᆡ 만셰무궁 츈당ᄃᆡ 금군마병 오마ᄃᆡ 한 무뎨 ᄇᆡᆨ냥ᄃᆡ 조〃의 동작ᄃᆡ 쳔ᄃᆡ 만ᄃᆡ 져ᄃᆡ 이ᄃᆡ 온갓 ᄃᆡ라 본ᄃᆡ 닉은 면ᄃᆡ로셰. ᄃᆡ〃야.”

일시의 ᄂᆡ다르며 달녀 드러 놀부ᄅᆞᆯ 덜미져비ᄒᆞ여 가로 ᄯᅥ르치니 놀뷔 것구로 ᄯᅥ러져

“ᄋᆡ고〃〃 초란이 형님 이거시 어인 일이오. ᄉᆡᆼᄉᆞᄅᆞᆷ을 병신 ᄆᆡᆫ드지 말고 분부ᄒᆞ면 ᄒᆞ라 ᄒᆞ는ᄃᆡ로 ᄒᆞ리이다.”

ᄒᆞ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거ᄂᆞᆯ 초란이 ᄒᆞ는 말이

“이놈 목슘이 귀ᄒᆞ냐 돈이 귀ᄒᆞ냐? 네 명을 보젼ᄒᆞ려 ᄒᆞ거든 돈 오쳔 냥만 ᄂᆡ여라.”

놀뷔 ᄉᆡᆼ각ᄒᆞ되

‘일이 도므지 틀녀스ᄆᆡ 앙탈ᄒᆞ여 쓸ᄃᆡ업다.’

ᄒᆞ고 돈 오쳔 냥을 ᄂᆡ여 듀며

“압통 속을 ᄌᆞ시 알거든 닐너 달ᄂᆞ.”

ᄒᆞ니 초란이 ᄃᆡ답ᄒᆞ되

“우리는 각 통이라 ᄌᆞ셰치 못ᄒᆞ거니와 어ᄂᆡ 통인지 분명이 ᄉᆡᆼ금독이 드러스니 도모지 ᄐᆞ고 보소.”

ᄒᆞ고 흔젹업시 가더라. 놀뷔 이 말ᄅᆞᆯ 듯고 허욕이 북밧쳐 동산으로 치다라 박 ᄒᆞᆫ 통을 ᄯᆞ다가 켜랴 ᄒᆞ니 ᄶᆡ뷔 가장 위로ᄒᆞ는 쳬 ᄒᆞ고 ᄒᆞ는 말이

“〃 ᄉᆞᄅᆞᆷᄋᆞ, 그만 켜소. 다 그러ᄒᆞᆯ가마는 돈을 드리고 ᄌᆞᄂᆡ ᄆᆡ 맛는 양을 보니 ᄂᆡ가 아니 타ᄀᆡᆺᄂᆡ. 그만 ᄉᆔ여 ᄉᆞ오 일 후의 ᄯᅩ ᄐᆞ보ᄉᆡ.”

ᄒᆞ니 놀뷔 ᄒᆞ는 말이

“아모려면 오ᄌᆞᆨᄒᆞᆯ가. 아직도 돈냥이 〃스니 ᄯᅩ 그러량으로 마ᄌᆞ ᄐᆞ고 보ᄌᆞ.”

ᄒᆞ고 타려ᄒᆞᆯ 졔, ᄶᆡ뷔 ᄒᆞ는 말이

“ᄌᆞᄂᆡ ᄆᆞᄋᆞᆷ이 그러ᄒᆞ니 구지 말니지 못ᄒᆞ거니와 이번 박 ᄐᆞ는 삭도 몬져 ᄂᆡ여오소.”

ᄒᆞ니 놀뷔 ᄯᅩ 열냥을 션급ᄒᆞ고 ᄒᆞᆫ참을 ᄐᆞ다가 귀ᄅᆞᆯ 기우려 드르니 ᄉᆞᄅᆞᆷ의 숫두어리는 소ᄅᆡ ᄂᆞ거ᄂᆞᆯ 놀뷔 이 소ᄅᆡᄅᆞᆯ 듯고 가ᄉᆞᆷ이 ᄭᅳᆷ즉ᄒᆞ여 뮈여지는 듯 숨이 ᄎᆞ 헐덕〃〃이다가 ᄒᆞᆫ마ᄃᆡ 소ᄅᆡ 지르고 잣바지거ᄂᆞᆯ ᄶᆡ뷔 ᄒᆞ는 말이

“그 무어슬 보고 이ᄃᆞ지 놀ᄂᆞ는가?”

놀뷔 ᄒᆞ는 말이

“ᄌᆞᄂᆡ는 귀지 먹엇는가? 이 소ᄅᆡᄅᆞᆯ 못 듯는가? ᄯᅩ ᄌᆞ박이만ᄒᆞᆫ 일이 버러졋ᄂᆡ. 이 박은 그만 둘밧긔 ᄒᆞᆯ 일 업ᄂᆡ.”

ᄒᆞ니 박 속의셔 호령ᄒᆞ는 말이

“이놈 놀부야, 그만두단 말이 무ᄉᆞᆷ 말고? 밧비 ᄐᆞ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ᄒᆞᆯ일업셔 마ᄌᆞ ᄐᆞ니 냥반 쳔여 명이 말콩 망ᄐᆡᄅᆞᆯ 쓰고 우그럭 벙거지 쓴 놈을 다리고 나오면셔 각〃 풍월ᄅᆞᆯ ᄒᆞ되 셔남협구 무산벽ᄒᆞ니 ᄃᆡ강 이번 난신예연을 츄강이 젹막 어룡 ᄂᆡᆼᄒᆞ니 인ᄌᆡ 셔풍 듕션뉘라. 혹 ᄃᆡ학도 읽으며 혹 ᄆᆡᆼᄌᆞ도 읽으며 이럿틋 집을 뒤집는지라. 놀뷔 이 형상을 보고 ᄲᆡ려 ᄒᆞ니 냥반이 호령ᄒᆞ되

“하인 업는냐? 져놈이 ᄭᅳᆺ츨 ᄂᆞ려 ᄒᆞ니 밧비 옴쳐라.”

ᄒᆞ니 여러 하인이 다라드러 열 손가락을 버려다가 팔ᄆᆡ ᄲᆞᆷ을 눈의 불이 번젹 ᄂᆞ도록 치며 덜믜 집고 오듬이 진상ᄒᆞ여 ᄭᅮᆯ니거ᄂᆞᆯ 냥반이 분부ᄒᆞ되

“네 그놈의 ᄃᆡ고리ᄅᆞᆯ ᄲᆞ혀 밋궁게 박으라. 네 ᄃᆞ라ᄂᆞ면 〃ᄒᆞᆯ가? ᄇᆞᄅᆞᆷ갑이라 하ᄂᆞᆯ노 오르며, 두더ᄃᆔ라 ᄯᆞ흐로 들다. 상젼을 모로고 거만ᄒᆞ니 져런 놈을 ᄉᆞᄆᆡ로 쳐 듁이리라.”

놀뷔 비는 말이

“과연 몰나ᄉᆞ오니 ᄉᆡᆼ원님 덕분의 ᄉᆞᆯ 거지이다.”

냥반이 하인을 불너 농을 열고 문셔ᄅᆞᆯ 듀셤〃〃 ᄂᆡ여 노코 ᄒᆞ는 말이

“네 이 문셔ᄅᆞᆯ 보라. 삼 ᄃᆡ가 우리 종이로다. 오ᄂᆞᆯ이야 너ᄅᆞᆯ ᄎᆞᄌᆞ스니 네 속냥을 ᄒᆞ던지 년〃이 공을 ᄒᆞ던지 작졍ᄒᆞ고 그러치 아니커든 너ᄅᆞᆯ 잡ᄋᆞ다가 부리〃라.”

놀뷔 엿ᄌᆞ오되

“소인이 과연 잔속을 몰ᄂᆞᄉᆞ오니 속냥을 ᄒᆞᆯ진ᄃᆡ 언마ᄂᆞ ᄒᆞ리잇가?”

냥반이 ᄒᆞ는 말이

“엇지 과히 ᄒᆞ랴? 오쳔 냥만 밧치고 문셔ᄅᆞᆯ ᄎᆞᄌᆞ가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즉시 고문을 열고 오쳔 냥을 ᄂᆡ여 듀니라. 이ᄯᆡ 놀부 계집이 〃 말ᄅᆞᆯ 듯고 ᄯᆞ흘 두ᄃᆞ리며 울고 ᄒᆞ는 말이

“ᄋᆡ고〃〃 원슈의 박일ᄂᆡ 난ᄃᆡ업슨 샹젼이라고 곡졀 업슨 속냥은 무ᄉᆞᆷ 일고? 이만 냥 돈을 일홈 업시 풀수워스니 나의 못ᄒᆞᆯ 노릇 그만ᄒᆞ오.”

놀부 ᄒᆞ는 말이

“에라 이년 물넛거라. ᄯᅩ 일이 틀니ᄀᆡᆺ다. 이번 돈드린 거슨 앗갑지 아니ᄒᆞ다. 상젼을 두고야 살 슈 잇ᄂᆞ냐? 종용ᄒᆞᆫ 판의 아는 듯 모로는 듯 잘 ᄯᆡ여 ᄇᆞ렷다.”

ᄒᆞ며 ᄯᅩ 동산의 올ᄂᆞ가셔 ᄉᆞᆲ펴보니 슈통박이 아직도 무슈ᄒᆞᆫ지라. ᄒᆞᆫ 통을 ᄯᆞ다가 노코 ᄐᆞ려ᄒᆞᆯᄉᆡ ᄶᆡ부 ᄒᆞ는 말이

“〃번은 션솀을 아니 ᄒᆞ랴ᄂᆞ 일은 일ᄃᆡ로 ᄒᆞᆯ 거시니 삭슬 ᄂᆡ여 오소.”

ᄒᆞ니 놀뷔 이놈의 외슈의 드러 돈 열 냥을 듀며 ᄒᆞ는 말이

“ᄌᆞ네도 보거니와 공연이 ᄆᆡ만 맛고 ᄉᆡᆼ돈을 드리니 그 아니 원통ᄒᆞᆫ가? 이번붓터는 두 통의 열 냥식 졍ᄒᆞᄉᆡ.”

ᄒᆞ니 ᄶᆡ뷔 허락ᄒᆞ고 박을 반만 ᄐᆞ다가 귀ᄅᆞᆯ 기우려 드르니 소고치는 소ᄅᆡ 들니는지라. 놀뷔 ᄒᆞ는 말이

“ᄶᆡ부야, 이ᄅᆞᆯ ᄯᅩ 엇지 ᄒᆞ잔말고?”

ᄶᆡ뷔 ᄒᆞ는 말이

“〃왕 시작ᄒᆞᆫ 거시니 어셔 ᄐᆞ고 구경ᄒᆞᄉᆡ.”

슬근〃〃 톱질이야 툭 타 노코 보니 만여 명 ᄉᆞ당거ᄉᆡ 뭉게〃〃 ᄂᆞ오며 소고ᄅᆞᆯ 치며 다각〃 소ᄅᆡᄒᆞᆫ다.

“오동츄야 달 ᄇᆞᆰ은 밤의 님 ᄉᆡᆼ각이 ᄉᆡ로왜라. 님도 나ᄅᆞᆯ ᄉᆡᆼ각는가?”

혹 방ᄋᆞᄐᆞ령 혹 졍듀ᄐᆞ령 혹 뉴산가 달거리 등ᄐᆞ령 혹 츈면곡 권듀가 등 온갓 가ᄉᆞᄅᆞᆯ 부르며 거ᄉᆞ 놈은 노방ᄐᆡ 평량ᄌᆞ 길짐거ᄉᆞ 길ᄅᆞᆯ 인도ᄒᆞ고 번ᄀᆡ 소고 번득이고 긴 념불 져른 념불ᄒᆞ며 ᄂᆞ오면셔 일변 놀부ᄅᆞᆯ ᄉᆞ족을 ᄯᅳ며 허영가ᄅᆡᄅᆞᆯ 치니, 놀뷔 오장이 ᄂᆞ올 듯ᄒᆞ여 살거지라 ᄋᆡ걸ᄒᆞ니 ᄉᆞ당거ᄉᆞ드리 ᄒᆞ는 말이

“네 명을 지ᄐᆡᆼᄒᆞ려 ᄒᆞ거든 논 문셔와 밧 문셔ᄅᆞᆯ 죄〃 ᄂᆡ여오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견딀 길 업셔 젼답 문셔ᄅᆞᆯ 듀어 보ᄂᆡ니라. ᄶᆡ뷔 ᄒᆞ는 말이

“나도 집의 볼일 만흐니 눅잡죄지 말고 어셔 ᄯᆞ 오소. 종말의 셜마 조흔 일이 업슬가?”

ᄒᆞ니 놀뷔 ᄯᅩ 비위 동ᄒᆞ여 박을 ᄯᆞ다가 ᄐᆞ고 보니 만여 명 왈ᄌᆞ드리 나오되 누구〃〃 ᄂᆞ오던고? 이듁이 져듁이 난듁이 홧듁이 모듁이 ᄇᆞ금이 ᄯᆞᆨ졍이 거졀이 군평이 털평이 ᄐᆡ평이 여슉이 무슉이 팟겁질 나돌몽이 ᄃᆔ여 부드치기 난졍몽동이 아귀쇠 악착이 모로기 변통이 구변이 광면이 잣박쇠 미드니 셥〃이 든〃이 우리 뭉슐이 ᄋᆞ들 놈이 휘모라 나와 ᄎᆞ례로 안고 놀부ᄅᆞᆯ 잡ᄋᆞᄂᆡ여 참ᄇᆞ로 찬〃 동혀 남게 것구로 달고 집장질ᄒᆞ는 놈으로 팔 가라가며 심〃치 아니켸 족이며 왈ᄌᆞ들이 공논ᄒᆞ되

“우리 통문 업시 이갓치 모히미 ᄉᆔᆸ지 아니ᄒᆞᆫ 일이니 놀부 놈은 종ᄎᆞ 발기량으로 슬컷 노니다가 허여지미 엇더ᄒᆞ뇨?”

여러 왈ᄌᆞ 등이 좃ᄐᆞ ᄒᆞ고 좌졍ᄒᆞᆫ 후 털평이 ᄃᆡ강장의 안져 말ᄅᆞᆯ ᄂᆡ되

“우리 잘 ᄒᆞᄂᆞ 못 ᄒᆞᄂᆞ 단가 ᄒᆞᆫᄂᆞ식 부듸이져 보ᄉᆡ. 만일 ᄀᆡ구 못ᄒᆞ는 친구 잇거든 ᄯᅥᆨ메질 ᄒᆞ옵ᄉᆡ 공논을 돌니고 털평이 비두로 쇼ᄅᆡᄅᆞᆯ ᄂᆡ여 부르되 ᄉᆡ벽비 일ᄀᆡᆫ 후의 일 다 셰라. ᄋᆞ희들ᄋᆞ 뒷 뫼ᄒᆡ 고ᄉᆞ리가 하마 아니 ᄌᆞ라스랴? 오ᄂᆞᆯ은 일즉 ᄭᅥᆨ거 오ᄂᆞ라. ᄉᆡ슐 안듀ᄒᆞ여 보ᄌᆞ.”

ᄯᅩ 무슉이 한ᄂᆞ ᄒᆞ되

“공번된 텬ᄒᆞ 입을 힘으로 어이 어들손가? 진 궁실 불지ᄅᆞᆷ도 오히려 무도ᄒᆞ거든 허물며 의졔ᄅᆞᆯ 듁이단 말가?”

ᄯᅩ 군평이 ᄯᅳ더귀 시조ᄅᆞᆯ ᄒᆞ되

“ᄉᆞ랑인들 님마ᄃᆞ ᄒᆞ며 니별인들 ᄃᆞ 셜우랴? 님진강 ᄃᆡ동슈ᄅᆞᆯ 황능모의 두견이 운다. 동ᄌᆡ야 네 션ᄉᆡᆼ이 오거든 조리박 장ᄉᆞ 뭇어드리오.”

ᄯᅩ 팟겁질이 풍 ᄌᆞ 운을 단다.

“만국병젼 초목풍, ᄎᆔ젹가셩 낙원풍, 일지홍도 낙만풍, 졔갈냥의 동남풍, 어린ᄋᆞ희 만경풍, 늙은 녕감 변두풍, 왜풍 광풍 쳥풍 냥풍, 허ᄃᆞᄒᆞᆫ 풍 ᄌᆞ 엇지 ᄃᆞ 왈니?”

ᄯᅩ ᄇᆞ금이 ᄉᆞ ᄌᆞ 운을 단다.

“한식동풍어류ᄉᆞ, 원상한산셕경ᄉᆞ, 도연명의 귀거ᄅᆡᄉᆞ, 니ᄐᆡᄇᆡᆨ의 듁기ᄉᆞ, 굴삼녀의 어부ᄉᆞ, 양소유의 양뉴ᄉᆞ, 그린 상ᄉᆞ, 불ᄉᆞ이ᄌᆞᄉᆞ, 이ᄉᆞ 져ᄉᆞ 무슈ᄒᆞᆫ 사ᄌᆡ로다.”

ᄯᅩ 득여부듸치기 년 ᄌᆞ 운을 단다.

“젹막강산금ᄇᆡᆨ년, 강남풍월한다년, 우락듕분미ᄇᆡᆨ년, 인ᄉᆡᆼ부득항소년, 왈장여소년, 한진부지년, 금년 거년 쳔년 만년 억만년이로다.”

ᄯᅩ 나돌몽이 인ᄌᆞ 운을 다니

“양뉴쳥〃도슈인, 앙화슈쇄도강인, 편삽슈유소일인, 셔츌양관무고인, 녁〃ᄉᆞ상인, 강쳥월근인, 귀인 쳔인 만물지듕의 유인이 최귀로다.”

악귀쇠 졀 ᄌᆞ 운을 단다.

“ᄭᅩᆺ 퓌엿다 츈졀, 닙 퓌엿다 하졀, 황국 단풍 츄졀, 슈락셕츌ᄒᆞ니 동졀, 졍졀 츙졀 마듸졀ᄒᆞ니 졀이로다.”

ᄯᅩ 악착이 덕 자 운을 다니

“셰상의 ᄉᆞᄅᆞᆷ이 되여 ᄂᆞ셔 덕이 업시 무엇ᄒᆞ리? 영화롭다 ᄌᆞ손의 덕, 츙효젼가 조상의 덕, 모인화식 슈인시 뎍, 용병찬과 헌원시 덕, 상ᄇᆡᆨ졔듕 신농시 덕, 시획팔괘 복희시 덕, 삼국 셩듀 뉴현덕, 촉국 명장 장익덕, 난셰 간웅 조ᄆᆡᆼ덕, 위괴 명장 방덕, 당 ᄐᆡ종의 울지경덕, 이 덕 져 덕이 만컨만은 큰 덕 ᄌᆞ가 덕이로다.”

ᄯᅩ ᄯᅥ듕이 연 ᄌᆞ 운을 단다.

“황운ᄉᆡ북의 무인연, 궁뉴져슈 삼월연, 장안셩듕의 월여연, ᄂᆡ 연 ᄌᆞ가 이ᄲᅮᆫ인가?”

ᄯᅩ 변통이 질ᄌᆞ 운을 모흔다.

“삼국풍진의 ᄊᆞ홈질, 오월염텬의 션ᄌᆞ질, 셰우강변 낙시질, 만쳡쳥산 독긔질, 낙목공산 갈키질, 술 먹은 놈의 ᄃᆔ졍질, 마노라님 물네질, 며ᄂᆞᆯ아기 ᄇᆞ느질, 좀녕감은 잔말질, ᄉᆞ군녕감 몽동이질이라.”

ᄯᅩ 구변은 기 ᄌᆞ 운을 단다.

“곱장이 복장 ᄎᆞ기, ᄋᆞ희 ᄇᆡᆫ 계집의 ᄇᆡᆺ다기 ᄎᆞ기, 옹긔 장슈의 작닥이 ᄎᆞ기, 불 붓는 ᄃᆡ 키질ᄒᆞ기, ᄒᆡ산헌 듸 ᄀᆡ 잡기, 역신ᄒᆞ는듸 울ᄐᆞ리 밋ᄒᆡ 말독 박기, 셔로 ᄊᆞ호는 ᄃᆡ 그놈의 허리ᄯᅴ ᄭᅳᆫ코 ᄃᆞ라ᄂᆞ기, ᄃᆞᄅᆞᆷ질 ᄒᆞ는 ᄃᆡ 발 ᄂᆡ밀기라.”

이럿틋 돌닌 후의 ᄎᆞ례로 거듀ᄅᆞᆯ 무ᄅᆞᆯ 졔

“져긔 져분은 어ᄃᆡ 계시오?”

ᄒᆞ니 ᄒᆞᆫ 놈이 ᄃᆡ답ᄒᆞ되

“ᄂᆡ 집은 왕골이오.”

ᄒᆞ거ᄂᆞᆯ 그 듕 군평이 삭임질은 쇠ᄋᆞᄅᆡ 턱이 아니면 옴니 ᄌᆞ식이라 ᄒᆞ는 말이

“졔가 왕골 산다 ᄒᆞ니 님금 왕ᄌᆞ 골이니 동관 ᄃᆡ궐 압 ᄉᆞ르시오. ᄯᅩ 져분은 어듸 계시오?”

ᄒᆞᆫ 놈이 ᄃᆡ답ᄒᆞ되

“나는 하ᄂᆞᆯ골 ᄉᆞ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ᄉᆞ직이란 마을이 하ᄂᆞᆯᄅᆞᆯ 위ᄒᆞᆫ 마을이니 ᄉᆞ직골 ᄉᆞ르시오. ᄯᅩ 져분은 어듸 계시오?”

ᄒᆞᆫ 놈이 ᄒᆞ는 말이

“나는 문 안 문 밧 ᄉᆞ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문 안 문 밧 산다 ᄒᆞ니 ᄃᆡ문 안 듕문 밧기니 ᄒᆡᆼ낭어멈 ᄌᆞ식이로다. ᄯᅩ 져분은 어듸 계시오?”

ᄒᆞᆫ 놈이 ᄃᆡ답ᄒᆞ되

“나는 문 안 ᄉᆞ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그는 아지 못ᄒᆞᄀᆡᆺ소. 문 안은 다 그ᄃᆡ의 집인가?”

그놈이 ᄒᆞ는 말이

“우리 집 방문 안 산다는 말이오.”

“ᄯᅩ 져분은 어듸 계시오?”

ᄒᆞᆫ 놈이 ᄃᆡ답ᄒᆞ되

“나는 휫두루목골 ᄉᆞ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ᄂᆡ가 삭임질ᄅᆞᆯ 잘 ᄒᆞ되 그 골 일홈은 쳐음 듯는 말이오.”

그놈이 ᄒᆞ는 말이

“나는 집 업시 되는ᄃᆡ로 휫두루 다니기의 ᄒᆞᆯ 말 업셔 ᄂᆡ 의ᄉᆞ로 ᄒᆞᆫ 말이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ᄇᆞ닥 솃ᄌᆡ 안즌 분은 셩 ᄌᆞᄅᆞᆯ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나모 둘이 씨ᄅᆞᆷᄒᆞ는 셩이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목ᄌᆞ 둘이 겹으로 붓치니 슈풀 님 ᄌᆞ 님 셔방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ᄂᆡ 셩은 목독이의 갓 쓰인 ᄌᆞ이오.”

군평이 ᄒᆞ는 말이

“갓머리 안ᄒᆡ 나모 목 ᄒᆞ여스니 나라 송 ᄌᆞ 송 셔방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ᄂᆡ 셩은 계슈남기란 목 ᄌᆞ 아ᄅᆡ 만승 텬 ᄌᆞ란 ᄌᆞ 〃ᄅᆞᆯ 밧친 외얏 니 ᄌᆞ 니 셔방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원간 무식ᄒᆞᆫ 놈이라 함부로 ᄒᆞ는 말이

“ᄂᆡ 셩은 난졍몽동이란 나모 목 ᄌᆞ ᄋᆞᄅᆡ 발김 역젹의 ᄋᆞ들 누렁쇠 ᄋᆞ들 검졍ᄀᆡ ᄋᆞ들이란 ᄋᆞ들 ᄌᆞ ᄇᆞ친 복셩화 니 ᄌᆞ 니 셔방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ᄂᆡ 셩 ᄌᆞ는 뫼 산 ᄌᆞ 네히 ᄉᆞ면으로 두른 셩이오.”

군평이가 마니 삭여 ᄒᆞ는 말이

“뫼 산 ᄌᆞ 네히 둘너스니 밧 젼 ᄌᆞ 젼 셔방인가 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오?”

ᄒᆞᆫ 놈의 셩은 ᄇᆡᄀᆡ라. 졍신이 헐ᄒᆞ기로 듀머니의 ᄇᆡᄅᆞᆯ ᄉᆞ 넛코 다니더니 셩을 뭇는 양을 보고 위션 듀머니ᄅᆞᆯ 열고 ᄇᆡᄅᆞᆯ ᄎᆞ즈되 ᄇᆡ가 업는지라. 긔가 막혀 ᄭᅩᆨᄯᅱᄅᆞᆯ 치며 ᄒᆞ는 말이

“나는 원슈의 셩으로 망ᄒᆞᄀᆡᆺ다. 이번도 뉘 ᄋᆞ들 놈이 남의 셩을 ᄂᆡ여 먹엇고나. ᄉᆡᆼ후의 셩을 니러 ᄇᆞ린 거시 돈반 팔 푼 열여덟 푼어치ᄂᆞ 되니 갓득ᄒᆞᆫ 형셰의 셩을 장만ᄒᆞ기의 망ᄒᆞᄀᆡᆺ다.”

ᄒᆞ고 불이ᄂᆞ게 듀머니ᄅᆞᆯ 뒤진다. 군평이 ᄒᆞ는 말이

“게 셩을 무른즉 팔결의 듀머니ᄅᆞᆯ 우에 만치시오?”

그놈이 ᄒᆞ는 말이

“남의 잔속으란 모로고 답〃ᄒᆞᆫ 말 마르시오. ᄂᆡ 셩은 먹는 셩이올ᄉᆡ.”

ᄒᆞ며 구셕〃〃 ᄎᆞ즈ᄆᆡ ᄇᆡᄭᅩᆨ지만 나맛는지라. 가장 무안ᄒᆞ고 위급ᄒᆞ여 ᄇᆡᄭᅩᆨ지ᄅᆞᆯ ᄂᆡ여 들고 ᄒᆞ는 말이

“ᄒᆞ면 그러치, 졔 어ᄃᆡ로 가리오? 셩 남져지 보시오.”

ᄒᆞ니 군평이 ᄒᆞ는 말이

“친구의 셩이 ᄭᅩᆨ지 셔방인가 보외.”

그놈의 말이

“올소 〃〃. 과연 ᄋᆞ는 말이올ᄉᆡ.”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ᄒᆞ는 말이

“ᄂᆡ 셩은 안갑ᄌᆞ손ᄒᆞ다는 안 ᄌᆞ의 부어 터져 듁ᄃᆞ는 부 ᄌᆞ의 난졍몽동이란 동 ᄌᆞᄅᆞᆯ 합ᄒᆞᆫ 안부동이라 ᄒᆞ오.”

“ᄯᅩ 져 분은 뉘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ᄂᆡ 셩은 쇠 금 ᄌᆞᄅᆞᆯ 얼ᄃᆡ엿 쓰오.”

군평이 삭여 보고 ᄒᆞ는 말이

“쇠가 열이니 김 ᄌᆞ ᄒᆞᆫ나흘 ᄯᅥ혀 셩을 ᄆᆡᆫ들고 남어지 쇠가 ᄋᆞ홉이니 부듸이 치면 덜렁〃〃ᄒᆞᆯ 듯ᄒᆞ니 합ᄒᆞ면 김덜렁쇠오. ᄯᅩ 져분은 뉘시오?”

ᄒᆞᆫ 놈이 손을 불ᄭᅳᆫ ᄃᆔ고 ᄒᆞ는 말이

“ᄂᆡ 셩명은 이러ᄒᆞ오.”

군평이 삭여 보고 ᄒᆞ는 말이

“셩은 듀 가오 명은 머귄가 보오.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오?”

ᄒᆞᆫ 놈이 손을 길〃히 펴어 뵈거ᄂᆞᆯ 텰풍이 삭이는 말이

“손을 펴 뵈니 셩은 손이오 명은 가락인가 보외. 져분은 뉘라 ᄒᆞ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ᄂᆡ 셩명은 ᄒᆞᆫ가지오.”

ᄯᅥ듕이 ᄒᆞ는 말이

“져긔 져분 셩명과 갓단 말이오.”

그놈이 ᄒᆞ는 말이

“엇지 알고 ᄒᆞ는 말이오?”

“ᄂᆡ 셩은 한이오 일홈은 가지란 말이올ᄉᆡ.”

“ᄯᅩ 친구의 셩은 뉘라 ᄒᆞ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나는 난졍몽동의 ᄋᆞ들 놈이오.”

“ᄯᅩ 져분은 뉘시오?”

ᄒᆞᆫ 놈이 ᄒᆞ는 말이

“나도 긔오.”

부듸치기 ᄂᆡᄃᆞ라 히〃 웃고 ᄒᆞ는 말이

“게도 난졍몽동이와 갓단 말인ᄀᆡ오?”

그놈이 ᄒᆞ는 말이

“〃 냥반ᄋᆞ, 이거시 우슈운 쳬오, 즛구즌 쳬오, 말 잘ᄒᆞ는 쳬오, 누ᄅᆞᆯ 욕ᄒᆞ는 말이오? 셩명을 ᄇᆞ로 닐너도 모로옵ᄂᆞ. 각〃 ᄯᅳ더 닐너야 알ᄀᆡᆺᄉᆞᆸᄂᆡ. 셩은 나가오 일홈은 도긔라 ᄒᆞ옵ᄂᆡ.”

“ᄯᅩ 져분은 뉘라 ᄒᆞ오?”

ᄒᆞᆫ 놈이 ᄒᆞ는 말이

“ᄂᆡ 셩명은 이털 져털 과털 쇠털 말털 싀금털〃 ᄒᆞ는 털 ᄌᆞ의 보뵤 보 ᄌᆞ 합ᄒᆞ면 털보란 ᄉᆞᄅᆞᆷ이올ᄉᆡ.”

“ᄯᅩ 져분은 뉘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조치 아니ᄒᆞ오.”

거졀이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셩명을 무른즉 조치 아니ᄒᆞ단 말이 엇진 말이오?”

그놈이 ᄒᆞ는 말이

“ᄂᆡ 셩은 조오 일홈은 치안이올ᄉᆡ.”

군집이 ᄂᆡᄃᆞ라 ᄒᆞ는 말이

“져긔 져분은 무슨 ᄉᆡᆼ이시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나는 헌 누덕이 닙고 덤불노 ᄂᆞ오던 ᄉᆡᆼ이오.”

ᄯᅥ듕이 삭여 ᄒᆞ는 말이

“헌 옷 닙고 가ᄉᆡ덤불노 ᄂᆞ올 졔 오즉이 뮈여졋ᄀᆡᆺ소. 무인ᄉᆡᆼ인가?”

“ᄯᅩ 져 친구는 무슨 ᄉᆡᆼ이오?”

ᄒᆞᆫ 놈이 답ᄒᆞ되

“나는 ᄃᆡ가리의 종긔 ᄂᆞ던 ᄒᆡ의 낫소.”

군평이 ᄒᆞ는 말이

“머리의 종긔 ᄂᆞ시면 병을 녀스니 병인ᄉᆡᆼ인가?”

ᄯᅩ ᄒᆞᆫ 놈이 ᄒᆞ는 말이

“ᄂᆞ는 등창 ᄂᆞ던 ᄒᆡ오.”

군집이 삭이되

“병을 등의 질머져스니 병진ᄉᆡᆼ인가 보외.”

ᄯᅩ ᄒᆞᆫ 놈이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ᄂᆞ는 발삿ᄒᆡ 종긔 나던 ᄉᆡᆼ이오.”

득여부듸치기 ᄒᆞ는 말이

“병을 신어스니 병신ᄉᆡᆼ인가?”

ᄯᅩ ᄒᆞᆫ 놈이 ᄃᆡ답ᄒᆞ되

“ᄂᆞ는 ᄒᆡᆺᄊᆞᆯ머리의 낫 놈이오.”

ᄂᆞ돌몽이 ᄒᆞ는 말이

“ᄒᆡᆺᄊᆞᆯ머리의 나스니 신미ᄉᆡᆼ인가?”

ᄯᅩ ᄒᆞᆫ 놈이 말ᄒᆞ되

“나는 장의 가셔 송ᄋᆞ지 팔고 오던 ᄂᆞᆯ이오.”

굿ᄉᆡ ᄂᆡ다라 단〃히 웃고 ᄒᆞ는 말이

“장의 가 소ᄅᆞᆯ ᄑᆞ라스면 갑슬 ᄇᆞᄃᆞ지고 와슬 거시니 갑진ᄉᆡᆼ인가 보외.”

이럿틋 즉거리다가 그 듕의 ᄒᆞᆫ 왈ᄌᆡ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그러치 아니하다. 놀부 놈을 어셔 ᄂᆡ여 발기ᄌᆞ.”

ᄒᆞ니 여러 왈ᄌᆡ ᄃᆡ답ᄒᆞ되

“우리가 슈작ᄒᆞ노라고 이ᄯᆡ가지 두엇지, 발셔 ᄶᅵ즐 놈이니라.”

ᄒᆞ니 악착이 ᄂᆡ다라 ᄒᆞ는 말이

“그 말이 올ᄐᆞ.”

ᄒᆞ고 놀부ᄅᆞᆯ 잡ᄋᆞ드려 ᄶᅳᆺ고 ᄎᆞ고 구을니며 ᄃᆔ무르고 자ᄇᆞ ᄯᅳᆺ고 ᄉᆞ듀리ᄅᆞᆯ ᄒᆞ며 회ᄎᆞ리로 후리며 다리 ᄉᆞ복을 도지게 틀며 복셩화ᄲᅧᄅᆞᆯ 두ᄃᆞ리며 용심지ᄅᆞᆯ ᄒᆞ여 발삿츨 단근질ᄒᆞ여 여러 가지 형별노 ᄉᆔᆯ ᄉᆞ이 업시 갈나 트려 가며 죽이니, 놀뷔 입으로 토혈ᄒᆞ며 여러 ᄒᆡ 묵은 ᄯᅩᆼ을 ᄊᆞ고 셰치 네치ᄅᆞᆯ 부르며 ᄋᆡ걸ᄒᆞ니 여러 왈ᄌᆡ ᄒᆞᆫ 번식 두ᄃᆞ리고 분부ᄒᆞ되

“이놈 드르라. 우리가 금강산 귀경 가다가 노ᄌᆡ 핍졀ᄒᆞ여스니 돈 오쳔 냥만 ᄂᆡ여 와야 ᄒᆞ지 만일 그러치 아니ᄒᆞ면 졀명을 시기리라.”

ᄒᆞ니 놀뷔 오쳔 냥을 듀니라. 놀뷔 ᄉᆞ즉을 쓰지 못ᄒᆞ며 혼ᄇᆡᆨ이 ᄯᅥ러져스되 종시 박 탈 ᄆᆞᄋᆞᆷ이 잇는지라 긔염〃〃 동산의 올ᄂᆞ가셔 박 ᄒᆞᆫ 통을 ᄯᅡ다가 힘을 다ᄒᆞ여 타고 보니 팔도 소경이 뭉치여 〃러 만동이 막ᄃᆡᄅᆞᆯ 흣터 집고 인물ᄅᆞᆯ 구긔이며 ᄂᆡᄃᆞ라 ᄒᆞ는 말이

“놀부야 이놈, 날가, 절가? 네 어ᄃᆡ로 갈다. 너ᄅᆞᆯ 잡으려고 안 남산 밧 남산 무계동 쌍계동으로 면〃 촌〃 방〃곡〃이 듀류 편답ᄒᆞ더니 오ᄂᆞᆯ〃 이의셔 맛ᄂᆞ도다.”

ᄒᆞ고 되는 ᄃᆡ로 휘두ᄃᆞ리니 놀뷔 살거지라 ᄋᆡ걸ᄒᆞ거ᄂᆞᆯ, 소경들이 북을 두ᄃᆞ리며 소ᄅᆡᄒᆞ여 경을 읽으되

“쳔슈쳔안 관ᄌᆡ〃보살 광ᄃᆡ원만 무ᄋᆡᄃᆡ비심 신묘장구 ᄃᆡ다라니 왈 ᄂᆞ무라 ᄃᆞᄅᆞ〃〃야. 남마갈약 ᄇᆞ로기졔 ᄉᆡᄇᆞ라야아 ᄉᆞ토ᄇᆞ 야지리〃〃지지리도 도〃로모ᄌᆞ〃〃야 이시셩조 원시텬존 ᄌᆡ옥쳥셩경 ᄐᆡ상노군 ᄐᆡ쳥셩경 나후션군 게도셩군 삼ᄂᆞ만상 이십팔슈셩군 동방목졔셩군 남방화졔셩군 셔방금졔셩군 북방슈졔셩군 삼십뉵등 신션 년즉 월즉 일즉 시즉 ᄉᆞᄌᆞ ᄐᆡ을셩군 놀부 놈을 급살방양탕으로 갓초 졈지ᄒᆞ옵소셔. 급〃여률녕 ᄉᆞ파하.”

이럿틋 경을 읽은 후이 놀부더러 경 닑은 갑슬 ᄂᆡ라 ᄒᆞ고 집안을 뒤집으니 놀뷔 ᄒᆞᆯ일업셔 오쳔 냥을 듀고 ᄉᆡᆼ각ᄒᆞ되

‘집안의 돈 일 푼이 업시 탕진ᄒᆞ엿는지라 이ᄅᆞᆯ 엇지 하ᄌᆞ ᄒᆞᄂᆞ니?’

ᄒᆞ면셔도 동산으로 올ᄂᆞ가셔 ᄯᅩ 왜골의 박 ᄒᆞᆫ 통을 ᄯᆞ 가지고 ᄂᆞ려와셔 ᄶᆡ부ᄅᆞᆯ 달ᄂᆡ되

“이번 박은 것츠로 보아도 하 유명ᄒᆞ니 밧비 ᄐᆞ고 구경ᄒᆞᄉᆡ.”

ᄒᆞ며 타ᄃᆞ가 귀ᄅᆞᆯ 기우려 드르니 우레 갓튼 소ᄅᆡ 진동ᄒᆞ며

“비로다 〃〃〃.”

ᄒᆞ니 놀뷔 엇지 ᄒᆞᆯ 쥴 모로고 박 ᄐᆞ기ᄅᆞᆯ 머므르니 박 속의셔 ᄯᅩ 불너 닐오ᄃᆡ

“무슨 거레ᄅᆞᆯ 니ᄃᆡ지 ᄒᆞ는다?”

놀뷔 더욱 겁을 ᄂᆡ여 ᄒᆞ는 말이

“비라 ᄒᆞ니 무ᄉᆞᆷ 비온지, 당 명황의 양귀비온잇가, 창오산 이비니잇가? 위션 존호ᄅᆞᆯ 아라지이다.”

박 속의셔 ᄒᆞ는 말이

“나는 뉴현덕의 ᄋᆞ오 거긔장군 댱비로라.”

ᄒᆞ니 놀뷔 이 소ᄅᆡᄅᆞᆯ 드르ᄆᆡ 졍신이 ᄋᆞ득ᄒᆞ여 ᄒᆞ는 말이

“ᄶᆡ부야, 이 일ᄅᆞᆯ 엇지 ᄒᆞ잔 말이니. 이번은 밧칠 돈 돈도 업고 ᄒᆞᆯ일업시 너고 나고 듁는 슈 밧근 업다.”

ᄒᆞ니 ᄶᆡ부 놈이 ᄒᆞ는 말이

“ᄉᆞᄅᆞᆷᄋᆞ, 그 어인 말인고? 나는 무ᄉᆞᆷ 탓스로 듁단 말인가? 다시 그런 말 ᄒᆞ다가는 ᄂᆡ 손의 급살탕을 먹을 거시니 그런 미친 놈의 소ᄅᆡᄅᆞᆯ 말고 ᄐᆞ던 박이ᄂᆞ ᄐᆞᄉᆡ. 장군이 ᄂᆞ오시거든 비러ᄂᆞ 보소.”

놀부도 ᄒᆞᆯ일업스ᄆᆡ 마지 못ᄒᆞ여 ᄆᆞᄌᆞ ᄐᆞ고 보니 ᄒᆞᆫ 장ᄉᆔ 나오되 닐골은 검고 구레나로슬 거ᄉᆞ리고 골히 눈을 부ᄅᆞᆸᄯᅳ고 봉그린 투구의 뇽닌갑을 닙고 장팔ᄉᆞ모ᄅᆞᆯ 들고 ᄂᆡ다르며

“이놈 놀부야, 네 셰상의 나셔 부모의게 불효ᄒᆞ고 형뎨 불화ᄒᆞᆯ ᄲᅮᆫ더러 여러 가지 죄악이 만키로 텬되 무심치 아니ᄒᆞᄉᆞ 날노 ᄒᆞ여곰 너ᄅᆞᆯ 죽여 업시ᄒᆞ라 ᄒᆞ시기로 왓거니와 너 갓튼 잔명을 듁여 쓸ᄃᆡ업스니 ᄃᆡ져 견ᄃᆡ여 보ᄋᆞ라.”

ᄒᆞ고 엄ᄑᆞ 갓튼 손으로 놀부ᄅᆞᆯ 훔쳐 잡ᄋᆞ ᄭᅳ을고 헛간으로 드러가 호령ᄒᆞ되

“멍셕을 ᄂᆡ여 펴라.”

ᄒᆞ니 놀뷔 벌〃 ᄯᅥᆯ며 멍셕을 펴니 장비 벌거벗고 멍셕의 업듸여 분부ᄒᆞ되

“이놈 듀머괴ᄅᆞᆯ ᄃᆔ여 ᄂᆡ ᄃᆞ리ᄅᆞᆯ 치라.”

ᄒᆞ니 놀뷔 진녁ᄒᆞ여 ᄃᆞ리ᄅᆞᆯ 치ᄃᆞ가 팔이 지쳐 ᄋᆡ걸ᄒᆞ니 장비 호령ᄒᆞ되

“이놈 잡말 말고 긔어올ᄂᆞ 발길노 ᄂᆡ 등을 ᄶᅵ으라.”

ᄒᆞ거ᄂᆞᆯ 놀뷔 그 등을 치여다가 본즉 쳔만장이ᄂᆞ ᄒᆞᆫ지라 비는 말이

“등의 올ᄂᆞ가ᄃᆞ가 만일 밋그러져 낙상ᄒᆞ면 이후의 비러먹을 길도 업스니 덕분의 살거지이다.”

ᄒᆞ니 장비 호령ᄒᆞ되

“졍 올ᄂᆞ가기 어렵거든 ᄉᆞ닥ᄃᆞ리ᄅᆞᆯ 노코 못 올ᄂᆞ갈다.”

놀뷔 마지 못ᄒᆞ여 듁을 번 살 번 올ᄂᆞ가셔 ᄇᆞᆯ노 ᄒᆞᆫ참을 차더니 ᄯᅩ 다리 지쳐 ᄭᅮᆷ젹ᄒᆞᆯ 길 업는지라. ᄯᅩ ᄋᆡ걸ᄒᆞ니 장비 호령ᄒᆞ되

“그러ᄒᆞ면 잠간 ᄂᆞ려 안져 담ᄇᆡ ᄒᆞᆫ ᄃᆡ만 먹고 올으라.”

ᄒᆞ니 놀뷔 긔여 ᄂᆞ리다가 밋그러져 모져비로 ᄯᅥ러져 ᄲᆞᆷ이 ᄉᆞᄐᆡᄂᆞ고 ᄃᆞ리 졉질녀 혀ᄅᆞᆯ ᄲᆞ지오고 업ᄃᆡ여 ᄋᆡ걸ᄒᆞ니 장비 이ᄅᆞᆯ 보고 어히업셔 니러 안져 ᄒᆞ는 말이

“너ᄅᆞᆯ 십분 용셔ᄒᆞ고 가노라.”

ᄒᆞ더라. 놀뷔 ᄉᆡᆼ급살ᄅᆞᆯ 맛고도 동산으로 올ᄂᆞ가셔 박 ᄒᆞᆫ 통을 ᄯᆞ 가지고 ᄂᆞ려와셔 ᄒᆞ는 말이

“ᄶᆡ부야, 이 박을 ᄐᆞ고 보ᄌᆞ.”

ᄒᆞ니 ᄶᆡ뷔 ᄉᆡᆼ각ᄒᆞ되 ᄭᅵᆷᄉᆡᄅᆞᆯ 본즉 탈 박도 업고 날 ᄶᅡᆨ이 업는지라 소피 ᄒᆞ라가물 핑게ᄒᆞ고 밧그로 ᄲᆡ니라. 놀뷔 ᄒᆞᆯ일업셔 종을 ᄃᆞ리고 박을 켜고 보니 아모 것도 업고 박 속이 막엄즉 ᄒᆞᆫ지라. 국을 ᄭᅳ려 마슬 보고 ᄒᆞ는 말이

“〃런 국 맛슨 본 ᄇᆞ 쳐음으로다.”

ᄒᆞ며 당동〃〃 ᄒᆞ다가 미쳐셔 ᄯᅩ 집 우희 올ᄂᆞ가 보니 밧 ᄒᆞᆫ 통이 〃스되 빗치 누르고 불빗 갓튼지라. 놀부 비위 동ᄒᆞ여 ᄯᅡ 가지고 ᄂᆞ려와 ᄒᆞᆫ참 ᄐᆞᄃᆞ가 귀ᄅᆞᆯ 기우려 드르니 아모 소ᄅᆡ 업고 젼동ᄂᆡ가 물신〃〃 맛치이거ᄂᆞᆯ 놀뷔 ᄒᆞ는 말이

“〃 박은 농닉어 쎡어진 박이로다.”

ᄒᆞ고 십분의 칠팔분을 ᄐᆞ니 홀연 박 속으로셔 광풍이 ᄃᆡ작ᄒᆞ며 ᄯᅩᆼ듈기 ᄂᆞ오는 쇼ᄅᆡ 산쳔이 진동ᄒᆞ는지라. 왼 집이 혼이 ᄯᅥ셔 ᄃᆡ문 밧그로 나와 문틈으로 엿보니 되ᄯᅩᆼ 물지ᄯᅩᆼ 즌ᄯᅩᆼ 마른ᄯᅩᆼ 여러 가지 ᄯᅩᆼ이 합ᄒᆞ여 ᄂᆞ와 집우가지 ᄊᆞ히는지라. 놀뷔 어이 업셔 가ᄉᆞᆷ을 치며 ᄒᆞ는 말이

“〃런 일도 ᄯᅩ 잇는가? 이러ᄒᆞᆯ 듈 아ᄅᆞ시면 동냥ᄒᆞᆯ 박ᄋᆞ지ᄂᆞ 가지고 나오더면 조흘 번ᄒᆞ다.”

하고 ᄲᅥᆫ〃ᄒᆞᆫ 놈이 쳐ᄌᆞᄅᆞᆯ 잇글고 흥부ᄅᆞᆯ ᄎᆞᄌᆞ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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