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바다2 (3장)
< 향수
바다는 뿔뿔이
달어 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떼 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었다.
힌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루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쳤다.
이 앨쓴 해도(海圖)에
손을 싯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굴르도록
회동그란히 받쳐 들었다 !
지구(地球)는 연(蓮)닢인양 옴으라들고......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