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노래/가을 2
< 해파리의 노래
쌔듯하고도 적막한 가을,
맑고도 어뜩스러운 하늘,
힘이라곤 조금도 없는 듯한 일광(日光),
거울을 씻어놓은 듯한 수면.
바람결에 사랑과 미움을 노래하는
나무와 나무, 그리하고 낙엽과 낙엽.
혼자 고적하게 남긴 내 맘은
참말로 의지할 곳도 없어지누나,
저것 보아, 태양조차 혼자 떨어져
구름 뒤에 숨어서 흐득여 울고 있다.
쌔듯하고도 적막한 가을,
맑고도 어뜩스러운 하늘,
힘이라곤 조금도 없는 듯한 일광(日光),
거울을 씻어놓은 듯한 수면.
바람결에 사랑과 미움을 노래하는
나무와 나무, 그리하고 낙엽과 낙엽.
혼자 고적하게 남긴 내 맘은
참말로 의지할 곳도 없어지누나,
저것 보아, 태양조차 혼자 떨어져
구름 뒤에 숨어서 흐득여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