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년)/모란봉에서

앙당한 솔나무가지에,
훈훈한 바람의 날개가스치고
얼음석긴 大洞江물에,
한나절햇발이 밋그러지다,

허무러진 城터에서
철모르는 女兒들이
저도모를 異國말로,
재질대며 뜀을뛰고.

난데없는 自動車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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