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년)/만돌이

만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전보대 있는데서
돌재기 다섯개를 주었습니다.

전보대를 겨누고
돌첫개를 뿌렷습니다.
—딱—
두개채 뿌렷습니다.
—아불사—
세개채 뿌렷습니다.
—딱—
네개채 뿌렷습니다.
—아불사—
다섯개채 뿌렷습니다.
—딱—

다섯개에 세개……
그만하면 되엿다.
내일 시험,
다섯문데에 세문데만하면—
손꼽아 구구를 하여봐도
허양 륙심점이다.
볼거있나 공차려가자.
 
그이튼날 만돌이는
꼼짝몯하고 선생님한테
힌종이를 바처슬까요.
 그렇찬으면 정말
 륙심점을 맞엇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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