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년)/곡간

산들이 두줄로 줄다를질 치고
여울이 소리처 목이 자젓다.
한여름의 햇님이 구름을 타고
이골작이를 빠르게도 건너련다.

山등아리에 송아지뿔 처럼
울뚝불뚝히 어린바위가 솟구,
얼룩소의 보드러운 털이
山등서리에 퍼─렇게 자랏다.

三年만에 故鄕 찾어드는
산꼴 나그네의 발거름이
타박타박 땅을 고눈다.
벌거숭이 두루미 다리같이......

헌 신짝이 집행이 끝에
목아지를 매달아 늘어지고,
까치가 색기의 날발을 태우려 날뿐,
골작은 나그내의 마음처럼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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