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산골물

산골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홀러
이밤을 더부러 말할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수 없도다.
그신듯이 냇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매끼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