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빗자루

빗자루


요오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이렇게 베면 큰 총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하나 나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
아아니 아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드니
이튼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一九三六•九•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