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밤


오양간 당나귀
아—ㅇ 외 마디 울음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처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一九三七•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