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무서운 시간

무서운 時間

 

거 나를 부르는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呼吸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마오.

一九四一•二•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