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간판없는 거리

看板없는 거리

 

停車場 푸랱폼에
나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看板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文字도 없이

모퉁이마다
慈愛로운 헌 瓦斯燈에
불을 혀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사람들
다들, 어진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을,
순서로 돌아들고.

一九四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