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횡액

제정 러시아 시대 페트로그라드의 경찰서에는 한 청년이 잡혀 왔읍니다. 그는 여행권을 갖지 않은 외국인이란 혐의로 잡혀 왔던 것입니다.

서장의 신문이 시작되자 젊은 여객은 여행권 대신에 한 통의 소개장을 내 놓았읍니다. 본즉 그것은 시장에게 써 보낸 것으로 그 가운데에는 피아니스 트 루빈시타인을 소개한다는 뜻이 쓰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서장은 이 풍채 가 변변치 못한 여행자를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홅어보더니만,

“안 돼! 그렇게 쉽게 속을 내가 아니야. 루빈시타인이라면 우리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아니야?”

하고 호령호령하며 땅방울같이 얼러 대었읍니다.

“유명하고 않은 것은 내가 모르지마는 하여간 피아니스트 루빈시타인이란 내 자신에 틀림이 없읍니다.”

“그럼 좋다. 가짠지 진짠지 당장에 알 것이니까….”

서장은 즉석에 서무 서기를 불러 들였읍니다. 이 서기는 서내 유일의 피아 니스트로 음악가연하던 자였읍니다.

“이 남자가 피아니스트인지 아닌지 충분히 시험을 해 주게….”

서기는 여행자를 데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갔읍니다. 거기에는 먼지가 켸켸 로 앉은 낡은 피아노가 한 대 있었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름만의 피아노 이지 실상인즉 音調[음조]도 아무 것도 맞지 않는 不用品[불용품]이었던 것 입니다. 노기가 바야흐로 충천할 듯한 청년 루빈시타인은 되는 대로 함부로 피아노를 두드렸읍니다. 조금만 더 두면 그 피아노는 깨어지고 말 것 같았 읍니다. 서기 양반 제법 감동이나 된듯이 서장실로 부리나케 올라갔읍니다. “서장 각하! 그 남자는 진짜 피아니스트가 틀림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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