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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버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을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一九四一•一一•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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