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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면 自己도 木版畵를 배우겠다고 하던 일이 記憶됩니다. 이리하여 집에는 近八百卷의 책이 모여졌고 그중에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앙드레·지이드全集 旣刊分全部, 또스토예프스키 硏究書籍, 바레리詩全集, 佛蘭西名詩集과 켈케고올의 것 몇卷, 그밖에 原書 多數입니다. 켈케고올의 것은 延專卒業할 즈음 무척 愛讃하던 것입니다.

一九四一年一二月 延專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는 卒業狀과 함께 정성스러이 쓴 詩稿集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들고 왔었읍니다.

그것은 初版七十七部로 出版할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소중히 지니고 다녔읍니다.

더 工夫하고 싶었던 그는 一九四二年에 『懺悔錄』이란 詩를 써 놓고 渡日하여 立敎大學에 籍을 두었읍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집을 떠난 것은 그해 七月 여름放學때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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