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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하고 돌아가서 며칠동안 배운 서울 말씨를 서뿔리 써가며 서울거리를 손으로 형용하고 말로서 떠버려 옮겨 놓드란데, 停車場에 턱 나리니 앞에 古色이 蒼然한 南大門이 반기는듯 가로 막혀 있고, 總督府집이 크고 昌慶苑에 百가지 禽獸가 봄즉했고, 德壽宮의 옛宮殿이 懷抱를 자아냈고, 和信 昇降機는 머리가 힝— 했고, 本町엔 電燈이 낮처럼 밝은데 사람이 물밀리듯 밀리고 電車란 놈이 윙윙 소리를 지르며 지르며 연달아 달리고— 서울이 自己 하나를 爲하야 이루워 진것처럼 우쭐 했는데 이것쯤은 있을듯한 일이다. 한데 게도 방정꾸러기가 있어

「南大門이란 懸板이 참 名筆이지요」

하고 물으니 對答이 傑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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