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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始


終点이 始点이 된다. 다시 始点이 終点이 된다.

아침 저녁으로 이 자국을 밟게 되는데 이 자국을 밟게 된 緣由가 있다. 일즉이 西山大師가 살았을듯한 우거진 松林 속, 게다가 덩그러시 살림집은 외따로 한채뿐이었으나, 食口로는 굉장한것이어서 한 지붕 밑에서 八道사투리를 죄다 들을 만큼 모아놓은 미끈한 壯丁들만이 욱실욱실 하였다. 이곳에 法令은 없었으나 女人禁納區였다. 萬一 强心臟의 女人이 있어 不意의 侵入이 있다면 우리들의 好奇心을 저윽히 자아내었고 房마다 새로운 話題가 생기군 하였다. 이렇듯 修道生活에 나는 소라속처럼 安堵하였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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