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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속에 모인 동무들 중에, 집에 學費를 請求하는 편지를 쓰는 날 저녁이면 생각하고 생각하든 끝 겨우 몇 줄 써 보낸다는 A君, 기뻐해야할 書留(通稱月給封套)를 받어든 손이 떨린다는 B君, 사랑을 爲하야서는 밥맛을 잃고 잠을 잊어버린다는 C君, 思想的撞着에 自殺을 期約한다는 D君…… 나는 이 여러 동무들의 갸륵한 心情을 내것인 것처럼 理解할수 있읍니다. 서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對할수 있읍니다.
나는 世界觀, 人生觀, 이런 좀더 큰 問題보다 바람과 구름과 햇빛과 나무와 友情, 이런것들에 더 많이 괴로워해 왔는지도 모르겠읍니다. 단지 이 말이 나의 逆說이— 1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