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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感傷에 울고, 爐邊의 思索에 졸다가 이 몇줄의 글과 나의 花園과 함께 나의 一年은 이루어 집니다.

시간을 먹는다는 (이말의 意義와 이말의 妙味는 칠판 앞에 서보신 분과 칠판밑에 앉아 보신 분은 누구나 아실것입니다) 것은 確實히 즐거운 일임에 틀림 없읍니다. 하루를 休講한다는것보다 (하긴 슬그머니 까먹어 버리면 그만이지만) 다못 한시간, 宿題를 못해왔다든가 따분하고 졸리고 한때, 한시간의 休講은 진실로 살로 가는 것이어서, 萬一 敎授가 不便하여서 못나오셨다고 하더라도 미처 우리들의 禮儀를 갖출 사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우리들의 망발과 時間의 浪費라고 速斷하셔서 아니됩니다. 여기에 花園이 있읍니다. 한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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