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씨밑 움씨 우에 ㅈ을 씀이 잇으니, 「月印千江之曲」에 「智ㅅ 임씨밑 움씨 우에 ㅈ을 씀이 잇으니, 「月印千江之曲」에 「智ㅅᄎᆞ시니」라 하여, 임씨 「智」와 움씨 「ᄎᆞ」(滿)의 사이에 쓴 것입니다。 그러하나, 이것은 「智ㅣᄎᆞ시니」 곧 「智가 ᄎᆞ시니」의 잘못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이 보기를 다만 이 하나 밖에 찾지 못함이, 더욱 그 의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러하나, 이것이 잘못 적힘이 아니고, 그러한 법이 잇다 하면, 이는 「가」로의 줄임을 보이려고 쓴 것이라 보겟읍니다。
또 「杜詩諺解」에 「ᄀᆞᄅᆞᇝᄒᆞᆫ고ᄇᆡ」(江一曲)라 하여, 임씨 밑과 언씨(冠詞) 우에 쓰임이 잇으나 이는 「ᄀᆞᄅᆞᆷ」이 「고ᄇᆡ」란 임씨와 열락되고, 「ᄒᆞᆫ」이란 언씨와는 관계 없으므로, 「ᄀᆞᄅᆞᇝ고ᄇᆡ」와 같이 될 것이라고 보는 때문에 이것도 첫째의 법대로 임씨와 임씨 사이의 「의」를 줄인 대신으로 들어나는 소리들 적기 위함이라고 볼 것입니다。
그러한즉, 예적의 「사이ㅅ 소리」는 소리갈의(聲音學上) 소리의 고룸과 말본의(文法學上) 「딸림겻」(註) 중 「의」의 줄어진 자리와 「ㄹ」 또는 「을」)의 다음에 쓴 것이엇읍니다。
- (註) 김두봉 선생의 「조선말본」의 「겻씨」 「얹음 딸림겻」과 「그림 딸림겻」, 이규영 선생의 「現今朝鮮文典」의 「겻씨」 중 「딸림겻」, 이상준 선생의 「朝鮮語文法」의 「体語修筋助詞」의 대문등을 보아 주시오。
- 六. 이제의 사잇 소리의 쓰는 법
이미 말한대로 「훈몽자회」(訓蒙字會)는 우리 할글의 역사상에 가장 큰 변동을 일으키어 주엇고, 또 그 뒤로 四백 여년 동안은 아무 연구(硏究)도 없이 거저 소경처럼 「훈몽자회」의 본을 따르게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인 고로, 「사잇소리」에 대한 처리도 무리하게, 또는 무법하게 ㅅ으로 통일하여 쓰거나, 「사잇소리」 잇어야 될만한 자리에도 없이하기 때문에 말의 소리에 맞지 아니하게 됨이 오늘 날의 현상(現狀)입니다。
「뒷겻」, 「뒷날」,「뒷들」, 「뒷물」, 「뒷밭」, 「뒷자손」, 「웃옷」 따위와 같이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딸림겻」의 「의」를 줄인 자리에 쓰는 법이지마는, 음리(音理)에는 도무지 맞게 적기 어렵습니다。 또 「딸림겻」의 「ㄹ」이나 「을」 다음에는 사잇 소리를 별로 쓰지 아니하므로, 또한 말의 소리와는 맞지 아니합니다。 이는 맞는지 아니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같이 함이라 하겟읍니다。 곧
- 「오실ㅈ 제」를 「오실제」, 「할ㅅ수」를 「할수」, 「할ㅈ줄」을 「할줄」, 「할ㅂ바」를 「할바」, 「할ㄱ것」을 「할것」, 「쓸ㄷ대」를 「쓸대」
따위로 적기 때문에 도무지 말의 소리와 적어 놓은 글의 소리는 서로 맞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이는 음리(音理)에 무식한 탓이라 하겟으나, 알고도 버릇으로 그대로 쓰는 이도 잇읍니다. 또 먼저 말한 「의」의 줄임에도 우의 임씨가 「ㄹ」끝소리로 된 밑에는 ㄱㄹㅁㅊㅋㅌㅍㅎ 밖의 모든 「닿소리」우에서는 반드시 사잇 소리가 들어가게 되건마는 ㅅ도 두지 아니 하므로, 말의 소리와 틀리게 적읍니다。 곧
- 「일ㄱ구멍」을 「일구멍」, 「일ㅈ자리」를 「일자리」, 「새끼줄ㄷ도막」을 「새끼줄도막」,「물ㄱ결」을 「물결」, 「팔ㄷ도」를 「팔도」,
따위로 그릇 적으며, 또
- 「분ㅅ수」(分數)를 「분수」(이는 우리 말과 딴 뜻의 말이 됨), 「대ㅅ수」(大數, 代數)를 「대수」(이도 우리 말과 딴 뜻 됨), 「이꽈(理科)를 「리과」 (이는 한문에 종 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