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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르다(短) 짜르니 짜른 짤라서 짤라도 짤랏다
찌르다(刺) 찌르니 찌른 찔러서 찔러도 찔럿다
흐르다(流) 흐르니 흐른 흘러서 흘러도 흘럿다

語幹의 不規則 變格活用은 대개 이와 같다。 번가함을 피하여, 다만 實例만 들고 說明은 略하엿다。 그리고, 「이르다」(至), 「푸르다」(靑), 「누르다」(黃)와 같은 말은 語尾 「어」를 쓰지 아니하고, 「러」를 써서, 「이르러」, 「푸르러」, 「누르러」로 쓰니, 이 것은 語尾의 不規則이요, 「하야」혹 「하여」로 쓰는 것도 語尾의 不規則인 것이다。 이 밖에 줄인말(略語) 되는 경우도 잇어, 「가아서」(往하야) 「사아서」(買하야)를 「가서」, 「사서」로, 「그리어서」(畵하야) 「돌리어서」(歸하야)를 「그려서」「돌려서」로, 「오아서」(來하야)를 「와서」로 쓰는 것과, 「이러하다」「이러하고」「이러하게」를 「이러타」「이러코」「이러케」로 쓰는 것도 다 같은 줄인말이다。 그런데, 「이러타」를 흔히 「이렇다」로 쓰는 이가 잇으니, 이것도 一部 不規則을 면하자는 대 不過하다。


사이ㅅ 소리의 예와 이제
-- 中間音의 過去와 現在 --
김 윤 경

一. 제목의 뜻 五. 사이ㅅ 소리의 우아래의 씨
二. 찾아본 책들 六. 이제의 사이ㅅ 소리의 쓰는 법
三. 사이ㅅ 소리를 쓴 예적 말의 보기들 七. 그러하면 사이ㅅ 소리를 엇지 할까
四. 사이ㅅ 소리의 우아래의 소리 八. 끝 맺는 말

여쭙는 말

우리 「한글」을 엮는 벗에게 이 글 쓰는 모기를 끝내기로 정하엿다는 한 주일 전쯤에 「일본 글의 소리 적는 법의 변천」을 쓰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엇섯읍니다。 그러하나, 나의 바쁨 쓸 기음(材料)을 가지지 못한 탓으로 주저하다가, 다른 제목 「사이ㅅ 소리의 예와 이제」로 쓰기로 되엇읍니다。 그러하나, 또 「한글」 엮는 이에게서 우리글의 소리 적는 법의 변천을 아무도 쓸이가 없이 되어서, 「소리 적는 법의 특별 모둠」으로 본새 없이 되엇다고 다시 그것을 쓰라는 부탁을 받고, 그 제목으로 한 설흔 쪽까지나 쓰던 중이엇읍니다。 그러하나, 또 그 다음 날에 다시 전대로 씀이 좋겟다는 부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되고 보니, 가음을 찾을 시간도 부족하고, 찾아 얻은 그 가음을 잘 벌이어 무슨 한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엇읍니다。 그러하므로 펴어 보이기에 넘우 부끄러운 것임을 알면서도, 갈팡질팡하던 걷움으로, 아직 이대로 내어 걸음을 용서하시고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 쓴이。
一. 제목의 뜻
이제 쓰고저 하는 제목인 「사이ㅅ 소리의 예와 이제」라 한 「사이ㅅ 소리」의 뜻은 한 씨(낱말)와 씨의 사이에서 그 우 아래의 씨의 어느 것에도 붙지 아니한 한 딴 소리가 들어남을 이름이외다。 그리하여, 그 소리를 예전에는 어떻게 적엇든가 좀 찾아보고 이제 쓰는 버릇이 어떠함을 말하고, 다시 쓰는 이의 의견을 들어내고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