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3호).pd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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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리 된 것이 아니라, 「ㅎ」는 없어지고, 다만 激音調 때문에 그리 된 것이라 하니, 이는 譬컨대, 매(鷹)를 認定하지 아니하기 爲하여 다만 「꽁잡는 새」란 말을 써서, 塗糊하려 함과 같은 論法이라 할 수밖에 없도다。 만약 그가 所謂 「激音調」의 聲音外의 獨立性을 말하여, 그것에 다른 소리(홀소리와 닿소리)에 影響을 주어서, 그것들로 하여금 그 音調를 變하야 激音이 되게 한다고 主張한다 하면, 이는 實로 破天荒의 世界, 無類의 聲音學說이라 할 것이다。 웨 그러냐 하면, 大體 音調(Ton, intonation)란 것은 音의 高低를 이름이니, 이를 物理學的으로 말하면, 목청(聲)의 振動하는 數의 多少를 이름이다。 그 振動 數가 많으면, 소리의 가락(音調)이 높고, 그것이 적으면, 소리의 가락이 낮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音調는 音의 밖에 獨立하야서, 音의 變化를 左右하는 一 存在가 아니라, 그것은 다만 音의 長短 强弱과 함께 音의 一種의 變化性을 表現하는 槪念에 不過한 것이다。 그러므로, 音調를 내세워서 「激音化, 硬音化」를 說明하라 함은 그 高調의 解釋이 科學으로의 一般 聲音學에는 도모지 없는 무엇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百步를 譲하여, 그 이른 「激音化」란 것은 設使 完全히 說明되엇다 치드라도 「좋소」가 「좃소」비슷하게 나는 것은 어떻게 說明할 테인지? 곧 「좋소」는 「조ㄱ소」도 아니요, 또 「조소」도 아닌즉, 이것은 무엇으로 어떻게 說明할 것인가? 그는 「조쏘」로 된다는 事實만을 말하고, 「激音化」와 「硬音化」는 兄弟같이 類似한 것이라고만 하니, 이는 도모지 非理論的 神秘的 自家 獨特의 論法일 따름이요, 決코 客觀的 妥當性을 要求할 만한 科學的 說明 方式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事實만이 眞理라 할진대, 그 理論의 說明은 다른 方面에서 求해 져야 될 것이 아닌가? -- 이제 우리의 생각로 말하건대, 「좋소」가 「좃소」처럼 소리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좋」의 ㅎ이 ㅅ으로 變한 때문이다. ㅎ이 ㅅ으로 變하는 것은 우리말에서의 아주 普遍的 事實이니, 그 例는 넘어 많아서 一一이 들 수 없는 것이어와, 이제 한 두 낱을 들면,

효도 -- 소도
혀 --
-- 심

따위와 같으니, 이는 대개 ㅎ과 ㅅ이 다 같이 摩擦音(갈이소리)이기 때문에 서로 넘나들 만한 性質이 엇음으로써 이니라。

다시 한가지의 보기말을 들건대,
그러하다, 그러하고, 그러하오

의 ㅏ가 줄어져

그렇다, 그렇고, 그렇소

로 되는 따위를 認定치 아니하려는 勇氣가 잇을 수 잇을가? (그는 勇氣잇게 이를 否定하기 하여, 「그러」의 알에 ㅎ의 存在를 否認하고서 天外에서 借來한 것처럼 激音調의 存在를 말한다。) 우리의 愚見으로서는 이것을 認치 아니하고는 正當한 語法的 說明이 설 수 없다 한다。

以上에 말한 바에 依하야, 우리는 歷史的으로 古典的 根據을 상고하고, 經驗的으로 現今의 實際 言語를 살피고, 나아가야 理論的으로 科學的 根據를 캐어 보매, 모든 닿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