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質 疑 解 答

【問一】 貴會에서 철자에 관한 통일안 초고가 벌서 작정되엇다 하는데, 그것을 貴會員끼리만 討議하여서 決定할 것입니까, 或은 일반에게 발표하여서, 일반 사회의 의견도 들으려 합니까?。
【問二】「不能」을 意味할 때에, 貴紙에서는 貴紙뿐 아니라, 斯界의 大家들이 쓰시는, 글월 中에는, 大部分이 ――「못한다」라고 쓸뿐 아니라, 얼마 前에 東亞日報 한글 質疑欄에서도, 누가 質問한대 對하여서, 李允宰氏의 答이,「못」字를 쓰면, 「잘못」이라 할 때에, 글자와 소리가 맞지 아니하므로, 「못」字를 써야 된다고 한 일이 잇엇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못」字를 써서 옳은 경우는 「잘못」이라 하는 一例뿐이고 (또 잇을지도 모르나, 愚考에는 그렇습니다。), 「몯」字를 써야 옳은 경우는 퍽 많은듯 합니다。 보기를 들면, 「몯온다(不來)」를 「못온다」로 써서는 不合理하고, 「몯알아맞힌다」를 「못알아 맞힌다」로 써서는 不合理하고, 「몯외운다」를 「못외운다」로 써서는 音理에 不合하지 않습니까。 그뿐 아니라 「잘못」은 名詞고 「몯온다]의 「몯」은 副詞인데, 名詞 때에 「못」字를 쓴다고, 副詞 때에도, 音埋에 不合한 것도 不拘하고(○ ○ ○ ○ ○ ○ ○ ○ ○ ○ ○ ○), 「못」字를 써야 된다는 理論은 아무리하여도 首肯하기 어려운데, 무슨 다른 理論이나 證明이 잇습니까。
【問三】 費紙 創刊號 첫머리에, 崔鉉培氏가 씨가름의 보기를 들엇는데, 그 중에 「三千里」를 셋으로 놓아서, 「三」을 셈씨,「千」을 셈씨, 「里」를 이름씨, 라고 하고, 그 다음에서는 「三十」을 하나로 본 것은 무슨 理由입니까?「三千」이 둘 될 것이면, 「三十」도 둘이라야 옳고, 「三十」이 하나 될 것이면, 「三千」도 하나로 보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一, 二, 三을 各各 독립한 數詞로 본다면, 「三萬五千六百七十八」도 독립한 數詞 하나로 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또, 二歲, 五歲의 二와 五를 셈씨로 보고, 네살, 다섯살의 「네」과 「다섯」을 어떻씨로 본 것은, 무슨 理由입니까? 또, 「七十단」의 「七十」은 셈씨라 하고, 「한단」「두단」의 「한」「두」는 어떤씨로 보는 것은 무슨 理由입니까。

(東萊 일사생)

【問一의 答】 朝鮮語學會에서 그새 制定中에 있는 綴字法 統一案은 아직 작정되지 아니하엿습니다。本會에서 現時 極度로 混亂에 빠진 綴字法을 整理하기 위하여, 委員 멫 사람을 내어, 昨年 一月부터 거의 半年동안 前後 數十回의 審査討議가 잇엇는바, 대략 原案의 草稿만을 作成하였으나, 여러 가지로 不備한 點이 많으므로, 아직 會에 내놓지 못하고, 요새 또 委員들이 모이어 審議를 하고 잇습니다。 이것이 다 마친 뒤에는 먼저 會에 提出하여 다시 討議가 잇겟으며, 그러한 뒤에는, 또 一般에게 發表하며,各方面의 意見을 들어서, 가장 完善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一般이 使用할 綴字를 어찌 한 사람의 執着으로 거연히 작정할 수 잇으리까。 매우 愼重히 하여야 할 것이므로, 이러케 節次 밟으려 하는 것입니다。 (李允宰)


【問二의 答】 당신의 물으신 뜻은 잘알아 듣겠습니다。 그러나, 「못한다」가 「몯한다=모탄다」로 發音된다 하야, 「못」을 「몯」으로 쓴다면, 「옷 한 벌 (衣一襲)」이 「옫 한 벌 = 오탄벌」로, 「빗 한 개(櫛一個)」가 「빋 한 개 = 비탄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