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조선어학회 한글 (1권 2호).pdf/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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繹的으로 敎授하는 것이 아닌가 疑心할지 모르나, 決코 演繹的으로 取扱하는 것이 아니다。 終聲이 잇든지 없든지, ㅘ ㅝ ㅟ 等 合成母音이 잇든지 없든지 그것을 不拘하고, 이 四十字母를 中心으로 하야 充分히 反複練習이 될 수 잇게, 範語와 簡單한 文章을 豊富히 하야 써, 歸納的으로 그 法則이 理解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四十字뿐이니까, 假名보다도 그 字數가 적다。 따라서 그 字母에 對한 反複 練習의 度數가, 여간 激增 될지 모른다。 그 練習의 度數가 많으면 많으니만치, 그 字母의 讀破力에 活用力에 熟達하야, 從來보다 훨신 敏活하고 巧妙하게 또 正確하게 될 것은 明白한 일이다。 이것은 十四行 反切表 따위가 없는 歐美 各의 小學校 成績이 證明하는 바이다。

◎寄贈받은 雜誌

佛敎 (五月號)   佛教社 發行
아이생활 (五月號)   아이생활社 發行
靑年 (五月號)   中央基督教青年會 發行
東光 (五月號)   東光社 發行
第一線 (六月號)   開闢社 發行
朝鮮語文學會報 (第四號)   朝鮮語文學會 發行

從普 通學校 一學年에게, 이틀터면 「기」를 쓰려고 하엿을 때의 일을 생각하여보라。 반드시 「가갸거겨고교구규그。」하고 입 속으로 외고나서, 비로소 「기」라고 쓰지 않는가。 이것으로 써 보드라도, 그들의 腦裏에 字母는 없고, 단지 反切의 各字가 잇을뿐인 것을 可히 알 수 있지 않은가。 그와 同時에, 그 活用이 얼마나 拙劣遲鈍한가를 또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것은」이라 쓴 것을 「이거든」이라 읽으며, 「나을」「감를」하고 씀은 비단 普通學校 生徒뿐이 아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다 이 字母中心主義 反對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一年生에게 그러한 取扱을 하는 것은 도리어 어렵다고, 言下에 타박을 주는 사람이 잇다。 그 無誠意함에 憤慨할뿐이지, 말할 價値도 없거니와, 또 이러케 말하는 이가 잇다。 그 主義는 좋으나, 現今 敎科書가 그러케 되지를 않았으니까 할 수 없다고, 또는 總督府 方針에 抵觸되니까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얼마나 因循姑息的인가。 또 이러케 말하는 사람이 잇다。 알파베트는 字母가 個立하였으니까 좋으나, 한글은 個立하지 않았으니까 不便하다고, 이것이야말로 틀린 생각이다。 그 点은 도리어 한글이 便利한 편이다。 왜 그러냐 하면, 音節의 單位를 明示하니까다。

敎科書가 音節文字化하야 되어서 참不便은 하다. 그러나,音節文字로 取扱함이 不當한 以上, 이것을 잘 硏究하야, 合理的으로 하야 나감이 우리의 職責이 아닌가。 卽 取扱者가 항상 字母에 中心을 두어 敎授하고, 敎科書에 新字라고 上欄에 揭示한 것은 特히 努力할 것이라는 限度로 取扱하면, 아무 相關이 없을 줄 생각한다。 그리고, 이 主義로 하면, 卷一, 卷二에 各 五貢이나 되는 諺文表는 別로 必要한 것이 아니니까, 아주 살적 取扱하야버리고, 그 대신 旣習 字母에 依하야 各種 練習을 많이 함이, 더 以上 效果가 잇을 줄로 생각한다。 要컨대, 敎授者에게 이러한 생각만 잇으면, 充分히 敎科書를 活用하야 兒童에게 理解시킬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故로, 다음에 字母中心主義로 取扱하는 實際案의 一端을, 參考로 提供코저 한다。

-(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