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이해조 자유종 (1910).pdf/38

지금 형편으로 보면 량반들은 명분 업ᄂᆞᆫ 셰상에 무슨 일을 조심ᄒᆞ리오 그 ᄒᆡᆼ셰가 젼일 량반만도 못ᄒᆞ니 상인들은 요사이 량반이 어ᄃᆡ 잇셔 비록 문장이 된들 무엇ᄒᆞ며 도학이 잇슨들 무엇 ᄒᆞ나 ᄒᆞ야 혹 목불식뎡ᄒᆞ고 쥰쥰무식ᄒᆞᆫ 금슈 갓ᄒᆞᆫ 류들이 제 집에서 졔 형을 욕ᄒᆞ며 졔 부모에게 불효ᄒᆞᆫᄃᆡ도 동ᄂᆡ 량반들이 말ᄒᆞ면 팔둑을 ᄲᅩᆷᄂᆡ며 ᄒᆞᄂᆞᆫ 말이 시방 무슨 량반이 ᄯᅡ로 잇나 ᄂᆡ ᄌᆞ유권을 왜 상관이 잇나 ᄂᆡ ᄌᆞ유권을 무슨 걱졍이야 그리다가ᄂᆞᆫ ᄲᅡᆷ을 칠나 복장을 질을나 ᄒᆞ면셔 무슈질 욕ᄒᆞ나 누가 감히 올타 그르다 말ᄒᆞ겟소 속담에 상두군에도 슈번이 잇고 초란이탈에도 ᄎᆞ례가 잇다 ᄒᆞ니 하물며 젼국 샤회가 이럿케 물란ᄒᆞ고야 무슨 질셔가 잇겟소 갑오년 경장 대신의 졍ᄎᆡᆨ이 웬 ᄭᅡ닭이오 량반은 량반ᄃᆡ로 두고 학교ᄒᆞᄂᆞᆫ 임원도 량반이며 학도에 부형도 량반이며 학도도 량반이라고 울긋불굿ᄒᆞᆫ 고초장 빗흐로 학부인이라 ᄂᆡ부인이라 반포ᄒᆞ니 젼국이 다 량반이 될 일을 엇지ᄒᆞ야 량반 업시 ᄒᆞᆫ다 ᄒᆞ니 ᄉᆞ쳔년 젼ᄅᆡᄒᆞ던 습관이 졸디에 잘 변ᄒᆞ겟소 지금 형편은 엇더ᄒᆞ냐 ᄒᆞ니 어긔어ᄎᆞ 슬슬 다리어라 네가 못다리면 ᄂᆡ가 다리겟다 어긔어ᄎᆞ 슬슬 다리어라 ᄒᆞᄂᆞᆫ 이 디경에 ᄒᆞᆫ번 큰승부가 달녓슨즉 로인도 다리고 소년도 다리고 ᄉᆡ아기씨도 다리어도 이길ᄂᆞᆫ지 말ᄂᆞᆫ지 ᄒᆞᆯ 일이오 나도 량반으로 말ᄒᆞ면 친뎡이나 싀집이나 ᄉᆞᆷ한 갑족이로되 그것이 다 쓸ᄃᆡ 잇소 우리도 ᄌᆞ식을 공물이라 ᄒ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