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소설☆
모오구리
【정글의 소년왕】
기플링 지음 • 작은돌 번안
지금까지의 대강 이야기
인도의 나무숲 (정글) 속에서 늑대에게 길리운 사람의 아들 모오구리는 곰 발루에게 정글의 법률 풍속을 자세히 배웠다. 표범 바기라에게 발루가 모오구리 자랑을 하는데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 모오구리는 마침 나무위에 와서 지껄대는 원숭이와 놀러가겠다고 한다. 이말에 곰과 표범은 펄쩍뛰며 원숭이는 정글의 원수니까 그것들과는 말도 말라고 단속하고 낮잠을 자는 동안에 원숭이는 저희를 집을 지어달라고 하량으로 모오구리를 껴안고 나무위로 달아났다. 그가 잠이 깼을 때는 이미 나무 위로 달려가고 있었다. 마침 날아가는 소리개 란을 불러서 제가 붙들려 가는 곳을 보았다가 발루와 바기라에게 말하여 달라고 부탁한다. 곰이나 표범은 나무에서 평지처럼 다니는 원숭이을 당할 수가 없고 오직 능구렁이 카아만이 나무에 올라가 원숭이 새끼를 잡아 먹올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가 무서워한다. 그래서 발루와 바기라는 능구렁이 카아를 찾아가서 원숭이가 널보고 늙은지렁이라고 욕했다고 중둥인다. 이때 소리개 란이 찾아와서 원숭이의 소굴더로 모오구리가 붙들려 갔다고 일러준다. 이래서 끌이 꼭뒤까지 치민 능구렁이 표범 곰은 달려간다. 원숭이의 소굴로……
원숭이의 소굴
원숭이들이 몰려 사는 데를, 정글의 족속들은 별로 가본 일이 없읍니다. 왜 그런고하면, 원숭이의 소굴이라고 부르는 그곳은, 지금은 정글 속에 묻혀 버린, 옛날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고을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짐승들은, 사람이 한번 살던 터전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읍니다. 멧돼지 같으면 혹 쓸는지 모르지마는, 사냥하는 짐승들은 쓰지 않읍니다. 게다가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면, 더군다나 자존심이 많은 짐승들은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나 지금 모오구리를 찾아가는 짐승들은 그 장소가 대개 어디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읍니다.
"이러다간 밤중에도 가질찌 말찌할걸, 자, 전속력을 내세."
바기라가 말했읍니다. 발루는 매우 딱한 얼굴을 하며 말했읍니다.
"나도 내 힘껏 걷는 거지만."
"자네를 기다리다간 오늘 일은 다 틀리네. 나중에 우릴 따라 오게. 카아허구 나허구는 먼저 달음질 칠테니."
"발이 있건 없건, 난 자녀들 네 발보다 못지 않게 가슴으로 뛸텔세."
라고 카아가 말했읍니다.
발루는 그중에서도 제일 힘을 들였읍니다. 하지만 숨이 차서 이따금 쉬지 아니치 못하였읍니다. 그래서 표범과 구렁이는 곰더러 나중에 뒤 따라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