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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란드⭑지음

생물 수수께끼

진환 옮김⭑

머리말

이 수수께끼를 풀은 로란드님은 영국사람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어린이들을 위하여서만이 아니라, 세상의 어린 동무들에게 적지 않은 선물을 주셨읍니다. 동무들은 생물의 생활의 역사가 알고 싶지 않습니까? 그리고 식물이나 동물도 역시 동무들과 같이 생활에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읍니까?

로란드님이 만드신 책 속에는, 동무들이 자라남에 따라 배워야 할 것을 많이 모아,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재미 나고도 알기 쉽게 풀어 노았읍니다. 그리하여 한층 더 깊고 아름답게, 생활을 이해하여 가는 튼튼한 근본을 삼게 하였읍니다.

맨 처음 생물

맨 처음 생물은 몹시 작으므로 이것을 살피려면 도수가 센 루페 (돋보기)가 필요합니다. 가락지만한 크기 속에 백만이나 되는 수가 들어 있답니다. 그것들은 마치 잿빛 우무의 망울 모양으로 생겼지마는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왜냐 하면, 요것들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숨쉬고 먹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물 속에서들 살고 있읍니다. 옷이나 바다에는 이런 생물이 그득합니다. 이것들이 땅덩이 위에 나타난 맨 처음 생물로 지금도 또한 무척 많이 살고 있어요.

백토층은 이런 생물들의 뼈로 된 것입니다. 이 생물은 입이 없어도 먹고, 밥통이 없어도 삭이고, 네 다리가 없어도 움직이고, 감각이 없어도 제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답니다. 그 조그마한 우무 망울은 별짓을 다 할 줄 아는 모양이지요. 정말 신통쟁이예요.

이와 같은 것, 즉 세포는 맨 처음 생물이라는 뜻으로 "원생류"라고 부르며, 사람에게도 여러 인종이 있듯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그 중에 한 종류로 "아메바"라는 것은, 그리시야말로 "변한다"는 뜻인만큼, 그 꼴이 때때로 변해 갑니다. 그 세포는 처음에 팔뚝 같은 것을 제멋대로 내가지고서 몹시 작은 동물이나 식물을 잡아 먹습니다. 이 먹이는 살갗이에 배어들어서 탯속으로 들어 갑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이 먹이를 삭이고 있는 모양이 보입니다.

"아메바"를 여러 가지로 일시키고 있는 것은, 몸 한가운데 있는 검정 빛 점입니다. 이것을 눈 또는 핵(核)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조그마한 세포가 붇(增加)고 싶을 때에는, 처음에 아령과 같은 모양이 되고, 그 다음에 둘로 떨어집니다.

또 "애니멀큐레스"라고하는 무척 작은 생물(태양벌레, 구멍벌레, 끈벌레들)에게는 분필 같은 딱지가 있어서, 먹고 싶을 때에는 딱지 겉의 조그마한 구멍으로 는질는질한 몸을 귀어 냅니다.

그 밖에 아주 작은 꼬리가 달린 것, 또 마치 끈 모양으로 생긴 것들이 물 속에 살고 있읍니다. 어떤 것은 나발 모양으로 생기고, 또 어떤 것은 방울 모양으로 생긴 것도 있읍니다. 그것들은 줄기와 같은 살, 즉 줄기살로 식물이나 동물에 붙어서 삽니다.또 한덩이가 되어 사는 것들도 있읍니다. 모두 한데 모아 있으면서 따로따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예쁜 빛갈을 지니고 있는 것도 있읍니다. 그래 그것들이 많이 모여서 물 위에 가깝게 떠 있으면, 물마저 그 빛갈이 됩니다. 바다 속의 흙이나 진흙에는 이러한 생물의 죽은 뼈가 들어 있읍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