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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때

기쁜 소식을 받고서

윤 태영

"선생 님, 오늘은 편지가 이렇게 많아요! 이건 선생 님께 온 것이에요."

"모두 새해의 기쁜 인사 편지인가보다. 나에게도 왔어? 어디 보자."

우리 학교에는 조그만 우편국이 있다. 사진 뒤에 있는 것과 같이, 여러 가지 종류의 편지를 보여 주고, 이것에 따라서 학교 속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다. 기쁜 소식을 받는 어린이들은 참 좋아 한다.

국민학교를 마치고서도 편지 한 장 쓸 줄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안타까워, 글 쓰는 공부를 겸하여 편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제 생활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리 신통치 않던 우편국이, 요새 와서는 꽤 바쁘다.

이 사진 한가운데 서 있는 어린이가 꼬마 우편국장이다. 이 우편국장은 여러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 "꽃수레의 이야기를 "소학생" (65호)에 써 주신 정비석씨의 따님이다. 요새는 편지를 보고 나누는데에 바뻐서 기뻐하면서도 쩔쩔매고 있다. 이렇게 어린이들이 편지 한 장이라도 살아가는 데에 익숙 해지는 것을 볼 때마다, 무한히 기쁘다. 편지가 너무 많아서 바뻐하는 꼬마 우편국장의 일을 도와 주는 것은, 나의 가장 즐거운 일의 하나다. 다른 지방 어린이에게도 편지 왕래를 하겠다는 것이 꼬마 우편국장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