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셜홍전 (영창서관, 1929).djvu/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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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케하얏시니 나의간장이녹난듯하다하며 노주가서로 얼골을한데대고 슯히통곡하다가 그밤을지낸후 잇튼날 길을ᄯᅥ나 산곡간으로 졈졈드러가니셕경소래들니며 암자가은은희뵈이니 이는곳쳥수암이라 마음에반기역여 이제는즉이 근심이업시리라하더니 말이맛지못하야 바위틈으로서 난데업는백호가내다러 쥬홍갓흔입을 버리고소래를지르며 달아들거늘 한번봄애 두눈이캄캄하고 졍신이아득하야 아모리할줄모르고오던길로 향하야도망코자하더니 ᄯᅩ한그아래로부터 난대업는표범이내다러 소래를지르며올나오거늘 양인이 혼불부신하야 오도가도못하고 맥맥히섯더니 소져탄식하여왈 이제는할일업시 우리노주다죽으리로다 그러하나엇지안저서 죽기를기다리리요하고손을마주잡고 급급히도망하여 암셕새이로다라나 한곳에당도하니 이곳은 인적이 업는곳이라 백조만 슯히울고 칭암은중중하데 그산을넘어가니 지세가광활하며 큰물이잇시되 그가운대 긔이한 봉만이솟아잇고 봉아래촌락이잇시니 이말일홈은 죽심촌이라 마을로드러가 집집이단니며 밥을빌더라 이ᄯᅢ 셜상서이관을 보내시고 매월로더부러 젼일은혜를 말삼하시며 질기더니 홀연왕소져를생각하고 비회를익이지못하야 원산을바라보고 안져더니 문득한걸인이 밥을빌너오다가 상서를익히바라 보고엿자오되 모년모월모야에 소주ᄯᅡ구화동 왕승상댁에 일으러 그댁소져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