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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사랑의 길을

나의꿈에; 달이 서럽게 보고있고,
별도 서럽게 비쳐있었다;
꿈은 나를 내사랑이 사는
몇백리 먼데 고을로 더리고갔다.

저의집으로 나를 데리고가서,
나는 층대의돌에 입마추었다
저의 조그만발과
치마끝이 자조 스치는곳이매.

밤은길고 밤은 치웠다.
돌도 그리 차가웠다.
유리창에서 창백한얼굴이
달빛에 비최며 내다보고있었다 (귀향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