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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을 밤 노래

그대는 예와 같이 노래하며 오시려나,
나도 예와 같이 귀 기울여 드를 거나?
쏘는 듯한 치위도 돌보쟎고
창문 열어 맞으며 달려갈 거나?

아니라 내 사랑아 아— 아니라,
나는 난로가에 책 들고 그냥 앉어,
그대가 눈 가운대 반밤을 노래해도
나는 들은 체도 안 하리라.

그대의 목소리에 수풀과 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