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394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주막

나는 사람 많은 「세상의 주막」 찾어 가서
한 잔의 포도주를 청하였네,
그러나 주인은 지나가며 눈 흘기고
이렇듯 목마른 나를 본 체 않네.

고달픈 나는 그래 걸어 앉아서
한 조각 빵을 청하였네,
그러나 주인은 지나가며 눈 흘기고
한 마디 말도 아니하네,

한편으로 밖앝에 밤에서는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