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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선녀들로 모도 둘러싸이어
허나 여기는 다만 어두어
나무그늘과 휘돌은 이끼덮힌 길사이로
미풍에불려 하날로서 나려온빛이 아렴풋 하기만.

나는 뵈지도않느니 내발아래 무슨꽃이 있는지
가지에는 무슨 부드러운 향기가 걸렸는지
허지만 향기품은 어둠속에 나는,
철맞은달이, 풀과 떨기와 들ㅅ과일나무와
하얀 산사자와 牧歌[목가]같은 찔레꽃과
잎사귀에 싸인 사라지기 쉬운 시르미꽃
오월 가운대의 맛아기
이슬방울 가득한 피어나올 사향장미
여름 해흐름에 날버레 잉잉거리는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