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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을과 나라 모도 헤아려,
남김없이 아들게 밀우였으나
금잔은 따로이 남기여두다.

바다가에 선 높은 성우에
조상들 그림걸린 큰마루에서
왕의잔치를 그는 베푸다,
모시는 기사들 둘러앉히고.

늙으신 님군은 일어스시여
생명의불을 마즈막 마시고,
그리고는 거륵한 그잔을
눈아래 바다ㅅ물에 내여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