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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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원수 오필하에게 군호를 하여서 일ᄒᆡᆼ을 멸망식힌 것도 이 장명등이며 뎍군이 사로잡은 사람을 ᄭᅳᆯ고 돌어간 곳도 이 장명등 아ᄅᆡ일 것이다 ᄉᆡᆼ각하면 그의 원한은 ᄲᅧ에 사무치는 바이다 엇더케 하던지 저 장명등 아ᄅᆡ에 가서 무슨 틈을 타던지 병참소 안을 드러가 사로잡힌 사람이 안ᄐᆡᆨ승인지 오필하인지를 알어내지 안코는 견딀 수가 업다 남편의 ᄉᆡᆼ사를 알 수 업는 이ᄯᅢ에 내 몸의 잡힐 것을 두릴 것이 무엇이랴 잡히여 파리로 가서 로봉화에게 문초를 밧게 되면 칼날 가튼 원한의 한 말이라도 그에게 퍼부어 안ᄐᆡᆨ승의 안ᄒᆡ를 업시 역이지 못할 것이나 알게 하리라 잠시 동안 장명등을 노리여 보며 두 주먹을 불근쥘 ᄲᅮᆫ이더니 련녀의 매운 ᄉᆡᆼ각은 무든 용긔로 변하야 치위도 어둔 것도 혜아리지 아니하고 선선히 내ᄯᅮᆨ을 내려 왓다

내ᄯᅮᆨ을 나려온 방월희는 이곳에서 위선 의복에 저진 물을 쥐여 ᄶᅡ니 다ᄒᆡᆼ이 몸에는 물김ᄉᆡᆼ의 가죽으로 지은 족기를 입은 고로 허리 이상은 물에도 젓지 안코 오히려 더운 긔운이 잇는지라 얼마 지나는 동안에는 차차 웃옷도 말을 ᄯᅢ가 잇겟지 하고 이로부터는 한갓 장명등을 목표 삼아 굴으며 넘어지며 ᄶᅩ차가니 대강 세 시간을 지나 날이 거의 새는 ᄯᅢ에 병참소 뒤를 당도하엿더라

그동안의 고ᄉᆡᆼ은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가 업슬 디경이엇다 길도 업는 들판에서 돌ᄲᅮ리에 넘어지고 풀밧헤 헤매다가 가시에 걸커메여 인제는 다시 한 거름을 옴길 수가 업다고 락담을 한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엿스나 그러한 ᄯᅢ마다 장명등을 바라보고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간신희 여긔ᄭᅡ지 대여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