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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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몸무게와 물긔운에 흥청 휘엿다가 다시 일어나는 바람에 월희의 몸을 내ᄯᅮᆨ 갓가히 ᄭᅳᆯ어 달엿다 월희는 무엇이 ᄭᅳᆯ어 잡어다리는지도 아지 못하는 형편이나 겨의 자긔 몸이 물밧게 나옴을 알고 물가에 무성하여 잇는 갈대 밧흐로 긔여 나갓다 그러나 이 ᄯᅢ에는 임의 긔운이 시진하여 촌보를 옴길 수가 업스며 더욱이 물속에 잇슬 ᄯᅢ보다도 더 한칭 치위가 심하야 손발은 무질어지는가를 의심할 지경이라 정신이 아득하야 다만 안ᄐᆡᆨ승의 일훔을 불으면서 그 자리에 쓸어진 채로 죽은 듯이 잠든 듯이 ᄉᆡᆼ사의 디경을 방황하엿스나 얼마를 지난 뒤에 마치 무서운 ᄭᅮᆷ에 놀난 사람과 가치 홀연히 정신을 차리매 치위는 여전하야 전신이 뭇접을 못하게 ᄯᅥᆯ니나 오히려 일뎜의 ᄉᆡᆼ긔는 남어 잇스며 더욱히 안ᄐᆡᆨ승을 위시하야 일ᄒᆡᆼ의 참혹히 죽던 광경은 지금 아직 눈압헤 력력한지라 그 슯흔 ᄉᆡᆼ각과 분한 맘을 집ᄑᆡᆼ이 삼아 갈대 밧흘 헤치고 나섯다

안ᄐᆡᆨ승의 다년 계획하던 큰 희망도 가련타 일ᄒᆡᆼ의 목숨과 가치 독갑이골의 한낫 물거품이 되고 뒤에 남은 것은 다만 갈곳업는 방월희가 잇슬 ᄲᅮᆫ이다

방월희는 얼은 몸을 일으키여 갈대 밧을 돌나보니 사면이 적막하야 갈대닙을 흔들든 바람조처 업다 지금부터 겨우 한 시간 전에는 이곳에 총소리가 일고 이곳에 칼날이 번득이여 한낫 수라장을 이루엇던 것이야 누가 ᄉᆡᆼ각하랴 뎍군의 병사들도 그 공로에 맘을 노코 발서 돌어간 것이 의심 업스매 쳔쳔히 갈대를 헤치고 내 ᄯᅮᆨ 우에 올나서니 이ᄯᅢ 첨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초저녁에 보던 배룡 병참소의 장명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