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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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를 돌니며 고수계와 오필하의 사이로 들어가며 『자아 우리 세 사람이 압장을 설 터이니 그 뒤에는 맘대로 ᄯᅡᆯ어오자』 하고 엄중히 명령을 나리니 오필하도 인제는 다시 할 말이 업서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독갑이골 강물 속에 ᄯᅱ여 들엇다 월희 역시 무엇을 주저하랴 여러 사람과 가치 그 뒤를 ᄯᅡᆯ어가니 강물이라 하지만은 말배가 ᄯᅳ도록 깁흔 곳도 아니다 다만 물결이 험하고 급하야 한 거름만 아차 하면 엇지 될지를 알 수업는 형편이더라 조심조심하야 한참 동안을 전진하는 중에 겨우 위태한 곳은 지나서고 일ᄒᆡᆼ이 한데 뭉지여 미구미구 저편 내ᄯᅮᆨ을 검처잡게 되얏다 홀로 안ᄐᆡᆨ승은 사오간 가량이나 압질너 나가서 말을 ᄯᅮᆨ 우에 세우고 『아아 ᄉᆡᆼ각하던이보다 용이하고나 자아 제군 조금만 더 힘쓰게』 하며 뒤ᄯᅡ르는 사람을 장려하엿스나 말이 ᄭᅳᆫ치기 전에 홀연 내ᄯᅮᆨ 뒤로부터 화광이 충텬하여 탕 하는 총소리가 산골을 울니더니 가련타 저 안ᄐᆡᆨ승은 이와 동시에 몸을 번득여 말 아ᄅᆡ예 ᄯᅥ러젓다 이ᄯᅢ 오륙 명의 뎍군은 한 뭉치가 되야 그의 시톄를 ᄭᅳ러감을 보앗스나 그 다음부터 무엇이 무엇인지 일대 수라장이 되고 말엇다 『야 복병이다 저것 보아라 대장이 죽엇다』 하고 부르지지는 소리는 남아지 열네 사람 입에서 일시에 나왓스나 원ᄅᆡ 죽ᄀᆜᇐ 결심한 사람들이라 한 사람도 발길을 돌니여 도망하랴는 긔ᄉᆡᆨ은 업고 다가치 망을 달니여 일제히 내ᄯᅮᆨ을 올으고자 하엿스나 일시에 쏘다지는 뎍군의 탄환은 비쌀가치 자진지라 순식간에 말은 상하고 사람은 넘어저서 강물도 응당 붉엇슬 듯하더라

월희도 여라 사람과 가치 속히 내ᄯᅮᆨ에 올너가 설영 안ᄐᆡᆨ승을 구하지는 못할 지라도 한 자리에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