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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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가튼 입술 사이로 이ᄯᅡ금 나타나는 진주 갓흔 니쏙 과연 이는 신선의 하강이 아니면 그림 속의 귀공자엿다

잔듸 밧헤 몸을 던지고 실ㅎ업시 군가를 노ᄅᆡ하는 오필하 정위는 과연 남중 일ᄉᆡᆨ이엇다 만일 방월희로 하야금 가슴에 품은 걱정이 업섯스면 이 고흔 얼골에 눈이 팔니고 맘이 동하엿슬는지도 알 수 업겟스나 여러 가지 일에 념려가 되야 보아도 보이지 안코 들어도 들니지를 안는 계제임으로 오필하 정위를 바라보면서도 그 미묘한 얼골에는 무심한 모양이엇다 안ᄐᆡᆨ승은 다만 저편을 바라보면 무슨 소식이 잇기만 고대하는 중이더니 돌연히 그는 무릅을 치며 『아아 온다 온다』 하고 일어섯다 월희도 그에 놀내여 저편을 바라보니 안ᄐᆡᆨ승의 심복지인으로서 일홈을 고수계라 하는 파란 사람이 려ᄒᆡᆼ복을 몸에 입고 저편으로부터 달녀와 거무하게 세 사람 압흘 당도하더니 가심을 내밀고 ᄲᅥᆺᄲᅥᆺ이 서서 군대식의 거수 경례를 부첫다 안ᄐᆡᆨ승은 반가운 우슴을 ᄯᅴ우며 『오오 고수계 원로에 얼마나 고ᄉᆡᆼ이 되엿는가 그리고 ᄯᅩ 파리 형편은 엇더 하고 오늘은 네가 돌어온다고 한 날이기에 필경 틀님업시 돌어돌 듯하여서 여럿이 기다리고 잇는 중일다 자아 위선 파리 형편을 좀 들어 보자』 고수계는 무슨 ᄭᅡ닭인지 대답을 하지 안코 오필하의 얼골만 수상스러히 바라보는 지라 안ᄐᆡᆨ승은 그러한 눈치를 짐작하고 『오오 너는 이 오정위 령감을 첨 뵈웁는고나 이왕부터 우리 일을 만히 보아 주시던 어른으로서 이번에는 ᄯᅩ 선봉대에 참가하신 터이니 이 령감ᄭᅴ는 무슨 말삼을 하던지 상관 업다』 고수계는 부득이한 모양으로 『그러면 말슴을 하겟슴니다만은 지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