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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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 ᄯᅱ여 나와 아마 놀나섯지요』 하고 관곡히 인사를 시작하고자 하매 안ᄐᆡᆨ승은 갑갑히 녁이는 모양으로 『여보게 오정위 다들 엇지 하엿는가』 오필하는 부득이 월희를 내여 노코 이편을 향하며 『그것은 다시 부탁할 것 업시 파리에서 밀사가 오는 대로 즉시 길을 ᄯᅥ나기로 작뎡하고 저 건너 마을에 모혀 잇네 ᄯᅩ 자네 마부는 미구에 말 안장을 지여 가지고 이 근처로 오겟지 나는 앗가부터 약속한 곳에서 기다리고 잇다가 자네가 너무도 늣기에 슬슬 건일어 이 근처ᄭᅡ지 와 본 것일세 자아 여긔로 오게 부인ᄭᅴ서도 오시지요』 하고 압흘 서서 인도하엿다

이로부터 일 마장가량을 가매 잡목이 욱어진 가운대에 사오간 넓이의 잔듸밧이 잇다 이것이 미리 약속하엿던 곳일 것이다 월희는 오직 압길을 념려하여 가면서 남편과 억개를 견주어 나무 등걸에 걸어 안지매 오필하 정위는 월희의 정면으로 몸을 비스듬히 가로 노코 고흔 얼골의 반면을 월희의 눈 압헤 내 맛긴 채 자긔는 멀니 하늘의 저편을 바라 보며 요사이 음모당 사이에 류ᄒᆡᆼ되는 ᄯᅳᆺ잇는 군가를 나즈막히 노ᄅᆡ하기 시작하니 그 음성은 청텬에 놉히 ᄯᅳ는 ᄇᆡᆨ학의 울음인듯 혹 나무 ᄭᅳᆺ흘 지나는 바람결 갓기도 하며 혹 골ᄶᅡᆨ이에 목매치는 세내물 갓기도 하다 만일 파리의 미인 사회에서 이러한 노ᄅᆡ를 들니고 보면 누구나 활홀한 정신의 수습할 바를 아지 못하엿슬 것이다 월희는 부지 중에 귀를 기우리며 그의 모양을 바라 보니 평일에 화려한 신사 복ᄉᆡᆨ을 한 ᄯᅢ와 달나 오날은 용감한 군인의 복ᄉᆡᆨ이 특별한 ᄇᆡᆸ시를 보이며 더욱이 그 반만 제처쓴 모자 가으로 나타나는 머리털은 금실과 가치 빗이 나고 무심히 언저 노흔 이마 우의 손길과 ᄋᆡ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