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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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ᄐᆡᆨ승의 노긔도 얼마큼 진뎡되야 긔운이 회복되리라고 월희양이 좀 깃버하는 대신에 저편에서는 이리하여 안 되겟다고 이번에는 가장 안ᄐᆡᆨ승의 비위를 거사릴 듯한 말로 『야 이놈아 네가 화란 신문에서 무슨 말을 보겟다고 그리 성화를 바치니 이애 이놈아 죽는 놈도 소원을 풀어 준다니 내가 ᄉᆡᆼ각나는 대로 이약이를 하여 주랴』 이 말을 듯고 안ᄐᆡᆨ승의 얼골이 다시 변하기 시작하매 자긔 말의 효험이 잇는 것을 깃버하는 저편은 다시 말을 이어 『첫재 긔사에는 루이 십사세가 관병식을 거ᄒᆡᆼ한다고 씨엿더라 이것이냐 이것이냐 아니 ᄭᅳᆷ작도 안는 것을 보면 그것은 아닌 모양이로구나 그러면 들재 긔사인가 올치 들재 긔사에는 경시총감 로봉화가 새로 육군대신을 겸임하엿다고 씨여 잇더라』 첫재나 둘재 긔사에 엇더한 말이 씨엿던지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정말 중대한 군호는 셋재 긔사에 잇는 것이다 그 셋재 긔사에 만일 『라마』라는 두 자가 잇스면 우리 동지들은 대장군으로부터 거사하라는 명령이 나린 것으로 알고 오늘 밤 안으로 불란서 국경을 들어서야 될 터인대 이러한 미친 놈과 시비를 하고 잇슬 ᄯᅢ가 안이라고 안ᄐᆡᆨ승의 가슴은 터질 것가치 ᄭᅳᆯ어 올은다 아아 셋재 긔사에는 무엇이라고 씨엿는가 신문은 ᄲᅢᆺ겻슬지라도 그것만 들으면 내 목뎍은 달하는 것이라고 칼자루를 도슬너 쥐며 숨도 쉬지 안코 기다리는 그 얼골 빗을 ᄉᆞᆲ히엿던지 『흥 둘재 긔사에도 일이 업나 보구나 그러면 셋재 긔사에는 무엇이 잇던가 올치 파리에 외국 사신이 왓다고 하엿더라 그 사신은 라마에서 왓다고』 라마에서 라는 한 말에는 안ᄐᆡᆨ승의 가슴이 ᄯᅳᆨ금하엿다 그러면 명령이 나렷는가 다년 바라고 바라던 목뎍이 성취될 시긔는 돌어 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