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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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는 로봉화를 만나기가 실은 ᄉᆡᆼ각으로 도망하듯이 뎐옥의 집을 나온 터이며 아즉 놀난 가슴도 빗처 가러 안기 젼이라 좌우간에 질뎡하야 대답을 하지 아니하매 고수계는 ᄯᅩ 말을 이어 『오부인이 숨어 잇는 데는 대강 짐작합니다 그리고 로봉화가 만일 우리 숨어 잇는 것을 의심하는 눈치라도 잇스면 곳 제가 ᄯᅱ여나가서 그 놈을 ᄶᅵᆯ너 죽이고 오늘 밤으로 도망가 바리지요 그 준비는 이것만 보십시요』 하며 미리 준비하여 가젓던 단도를 ᄭᅳ내여 쑥 ᄲᅩᆸ아드니 어두운 중에도 번적이는 칼ᄭᅳᆺ은 속 몸이 선ᄯᅳᆨ한지라 월희는 입안의 소리로 『아무리나』 하고 승락을 한즉 고수계는 그 말을 알어 듯고 곳 월희와 가치 한편 구석에 가 숨어 잇섯다 두 사람이 숨자마자 벌서 로봉화는 뎨이 감옥을 다 돌나보고 뎐옥과 가치 나와 불이낫케 뎐옥의 집으로 들어감은 어서 밧비 미인의 얼골을 보고자 함인가

이로부터 겨우 칠팔분즘 지난 뒤에 로봉화는 미인이 임의 달어나고 업슴을 노함인지 조치 못한 긔ᄉᆡᆨ으로 뎐옥의 집을 나오더니 등 뒤로부터 사죄하며 ᄯᅡᆯ어나오는 뎐옥을 호령하여 들이 ᄶᅩᆺ고 홀노 마차 잇는 곳을 향하여 가는지라 월희와 고수계는 숨도 쉬지 못하고 직히노란즉 과연 그가 마차 압흘 거위 당도한 ᄯᅢ에 겻흐로부터 툭 튀여나와 그의 압길을 막는 사람이 잇섯다 어둔 밤이 되야 자세히는 뵈이지 안이하나 머리ᄭᅡ지 풀어 헤친 녀자인 것을 보건대 대담한 오부인일시 분명하다 저그번부터 몃 차레나 차저 갓다가 번번히 면회 사절을 당하던 오부인이요 자아 이러케 얼골을 맛대고서야 내 말에 대답을 안이할 수 잇겟소』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