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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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겁한 빗이 업시 위선 외투를 버서 노코 다음에는 가죽 장갑을 ᄲᅩᆸ어 노코 ᄯᅩ 걸리적거림을 념려함인지 댱화에 달엿던 박차를 ᄯᅦ여 노코 눈을 가리는 것이 업도록 모자ᄭᅡ지 버서 노앗다 이와 가치 침착한 태도를 보면 이왕에도 여러 번 전ᄌᆡᆼ을 격근 숙련한 무사인 줄을 가히 알 것이다 이윽고 삼 척이 넘는 『불란보검』을 선선히 ᄲᆡ여 들고 두서너 번 내둘너 본 뒤에 두 발을 버틔고 서서 몸단속을 하더니 『자아 오너라 칼을 가진 채 룡춤을 추게 할 터이니』 하는 그 모양은 과연 범연치 아니한 검ᄀᆡᆨ인 줄을 알겟더라 이 모양을 보고 월희 양은 간이 콩만 하여서 탁자 뒤에 가 숨어 섯는대 무서운 ᄉᆡᆼ각이 골돌하야 눈은 ᄯᅩᆨ바로 ᄯᅳᆫ 채로 ᄭᅡᆷ작이지도 못 하엿다 이ᄯᅢ에 안ᄐᆡᆨ승은 엇던 편으로 처들어 갈가 하고 뎍수의 동작을 살피는 중에도 가슴 속에는 한 가지 의심이 소사 왓다 만일 이 자가 저 원수놈 로봉화의 명령으로 나를 죽이기 위하야 불란서에서 온 자ᄀᆡᆨ이나 안인가 이자가 신문지를 가로채든 일로 하던지 무슨 혐의나 잇는 것처럼 나를 욕뵈던 일로 하던지 우연한 일은 안일 것 가튼대 내가 아직 년쳔한 소치로 그러한 일을 ᄉᆡᆼ각지 못하고 일시의 감정으로 이 싸홈을 시작한 것은 그자의 계ᄎᆡᆨ에 ᄲᅡ진 것이다 평일부터 대장군ᄭᅴ서 나를 혈긔지용이라고 경계한 것은 이러한 것을 일음인가 하고 감히 후회하엿스나 시긔는 임의 느젓다

안ᄐᆡᆨ승이 가슴에 의심을 품고 주저하는 모양을 본 그 무사는 『하하 내가 먼저 몸단속을 하고 본즉 감히 달녀들 용긔가 업는 모양이로구나 기다려 달나면 ᄯᅩ 기다려 주지』 하고 조롱을 하니 안ᄐᆡᆨ승은 ᄯᅩ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