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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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십시요 두분 이제는 그러한 소용업는 말로 시간을 허비할 ᄯᅢ가 안임니다 리창수씨와 안ᄐᆡᆨ승 두 분 중에 엇던 분이 돌어가신지도 아지 못할 ᄲᅮᆫ 아니라 그중의 한분이 사로잡혀 무서운 무쇠탈을 쓰고 잇지 안슴닛가 두분ᄭᅴ서는 힘을 합하야 우선 엇던 분인지를 알어내야 될 것 안임닛가』 하고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으니 그 말의 당연함에 두 사람은 겨우 정신이 나서 잠시 동안 말도 업시 서로 얼골만 바라볼 ᄲᅮᆫ이엇다 이ᄯᅢ에 고수계가 겻흐로 오며 『월희씨 이 부인ᄭᅴ서 이왕에 말슴하던 라매신씨임니다』 하고 인사를 부첫다

월희는 아직도 슯흔 모양으로 『녜 위선 무쇠탈이 안ᄐᆡᆨ승인지 오필하인지 그것부터 알어야 되겟슴니다만은 아무러턴지 저와 오부인은 지금ᄭᅡ지와는 달나서 부인ᄭᅴ서는 저 오필하를 구하겟다는 말슴 하시고 저는 오필하를 남편의 원수이며 여러 동지들의 원수라고 ᄉᆡᆼ각할 수밧게 업슴니다 무쇠탈이 정말 오필하여서 이 다음 세상에 나오는 날이 잇스면 부인과는 피차에 원수간이 될는지도 알 수 업슴니다』 라 『만일 그것이 안ᄐᆡᆨ승씨 갓고 보면』 월 『녜 그것이 안ᄐᆡᆨ승 갓고 보면』 라 『안ᄐᆡᆨ승 갓고 보면 구하여 내야 되겟지요 어느 편인지 알기ᄭᅡ지에는 부인ᄭᅴ서도 무쇠탈을 탐지하시고 당신도 무쇠탈이 누구인지를 탐지하여야 될 것인즉 피차에 서로 도아야 되지 안켓소 그러닛가 위선 이러케 합시다 우리들은 세 갈내나 네 갈내로 손을 나누되 부인ᄭᅴ서는 급히 파리로 도라가서서 아모조록 길을 엇어 로봉화 편으로서 무쇠탈을 누구인지 알어내게 하시고 고수계씨는 여긔 숨어 잇서서 무쇠탈이 이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