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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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러케 슯허할 것음 업슴니다 인제부터 무쇠탈은 파리에 가서 여러 가지 조사를 당할 터인즉 그동안에 누구인지를 알어ᄂᆡᆯ 계뎨가 잇슬 것임니다 그것은 제가 담당하지요』

월 『만일 알어ᄂᆡᆫ 뒤에 그것이 오필하 갓고 보면 엇지 하나』 고 『그런 줄을 분명히 알고 보면 안ᄇᆡᆨ작ᄭᅴ서는 오필하에게 속어서 여러 동지들과 갓치 로봉화의 수하에게 죽은 것이 아닙닛가 그리고 보면 오필하나 로봉화는 다 ᄇᆡᆨ작의 원수임니다 원수를 갑는 것은 살어 잇는 월희씨나 저의 직ᄎᆡᆨ이지요 그놈들의 살을 씹기 전에는 이 목숨을 바릴 수가 업서요 월희씨ᄭᅴ서는 지금부터 락담이 되여서 남편의 원수를 갑흐실 맘이 업슴닛가 고수계는 비록 하인부치의 쳔한 몸이오나 이 원수를 갑기 전에는 죽어도 혼ᄇᆡᆨ을 부칠 곳이 업슴니다』 하며 두 주먹을 불으쥐니 월희는 그 말에 정신을 가다듬어 『고수계 이 뒤도 십년이 되던지 이십년이 되던지 월희의 이 몸은 안ᄐᆡᆨ승씨를 위하여 살어 잇겟네 안ᄐᆡᆨ승씨가 돌어갓스면 원수를 갑고 텬ᄒᆡᆼ으로 살어 잇스면 옥중에서 구하여 내겟네』 하며 름름한 긔ᄉᆡᆨ을 보인다

월희와 고수계가 이 모양으로 서로 탄식하고 서로 가다듬어 그칠 바를 아지 못하는 중에 뭇밧 길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니매 나무닙 날니는 소리에도 귀를 기우리게 된 지금의 신세이라 두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들어 문밧글 내다 보니 부룻셀 편으로부터 파리를 향하고 가는 마차가 잇서 그에 탄 사람은 저 오ᄇᆡᆨ작 부인과 ᄯᅩ 한 녀자인지라 월희는 부지 중에 『애그 오부인ᄭᅴ서』 하고 소리를 질넛스며 고수계도 『아아 라매신씨도 가치 타고』 라고 소리를 질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