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민태원 무쇠탈 1923.pdf/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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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 근처를 빙빙 돌고 잇는 중에 못가에서 낙시질 하는 군인이 잇슴을 보고 스사로 어부의 모양이 되야 비밀을 탐지코자 하엿스나 마침내 본ᄉᆡᆨ이 탄로될가 념려하야 그를 물속에 차던지고 만 것이다

그리고 사방을 돌나본즉 마침 다ᄒᆡᆼ히 이를 본듯한 사람은 업섯스며 다만 텁석ᄲᅮ리 수염의 심술구저 보이는 군인 하나이 허리에 큰칼을 가로차고 병참소 근처를 빙빙 돌엇스나 그 역시도 금방 어대로서 온 모양이라 시침이를 ᄯᅦ고 지나가노라니 그 군인은 고수계의 뒷모양이 병참소 담 모통이에 살어저 가도록 바라보고 잇다가 이윽고 ᄯᅩ 언덕을 넘어서 앗가 군인의 낙시질하던 근처도 ᄉᆞᆲ히여 보앗다 그러나 이ᄯᅢ에 고수계는 벌서 그곳을 ᄯᅥ나 엇던 려관집 이층으로 올너가니 그곳에서 고대하고 잇는 것가치 마저 들이는 사람은 곳 방월희엿다 방월희는 지금ᄭᅡ지 입고 단이던 남복을 버서 바리고 이 근처 농가의 처녀 모양을 차린 것은 남의 눈에 거르ᄭᅵ지 안토록 하고자 함이다 그는 고수계를 보더니 『애그 엇지 그리 느젓나 나는 혼자서 애만 쓰고 잇서지 그ᄅᆡ 엇더케 좀 알엇는가』 고수계는 문을 굿게 닷고 방 안으로 들어와 나즈막한 음성으로 『여보십시요 월희씨 도모지 자세한 내평은 알 수가 업슴니다만은 대강 들니는 말로 보아서는 무쇠탈은 오필하놈인 것 갓슴니다』 월 『그러면 안ᄐᆡᆨ승씨는 엇지 되엿슬가 응 어대 잇서?』 고 『에그 월희씨도 금방 이즈섯슴닛가 대장이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죽엇다는 말을 분명히 들으섯지요』

월희는 새삼스러히 슯허하면서 『안ᄐᆡᆨ승씨가 죽고 오필하가 살어 잇서? 나도 혹 그러치나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