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공장이열린다
한폭이의목화도만히심자
새로 우리나라를 건설하는데있어 경제생활에 제일요소의하나인 목화 재배 문제는 우리농민에게 책임지운 중대한 산업에하나이다 따라서 군정청농상국에서는 우리생활의필요한 면직물의만흔수량을 확보하기위하야 명년도에도 一九四五년도에 심엇든것과비등한 수량의 면작면적(약二十五만 정보) 을확보하야 되도록만흔목화를 작만할수잇도록 제반준비를 다하고잇는데 농촌의여러농민들은 이에또한노력하야 국가건설에 힘잇는 이바지기잇기를 바라는바이다 해방이후의 제면공장의 상태를보면 현재 군정청농상국의 허가를어든 남북방직회사는 그적속하에잇는 전선십개소의공장을모다 움직일수잇도록 온갓준비를 다하고잇는바이며 그중의 목포에잇는 가장큰 공장은발서 방적을시작하고있으니 장에터문이업든 고까의광목까는근간에 적당한경재까로 평정될것이라한다그리고 우에말한열군데 공장에서일년에 필요한목화는대략 ⟨十?⟩五만포 (약一천五백만굴)에달할것이다
『의복의자급자족을 위하야 면화를심으자』
군정청 농상국 면작게에서는 一九四六년도의 면화 장려방침이 결정되였음으로 좌와같이 담임직원을 각도로 파견하야 게획의취지를 주지시키기로 되였는바 각도의 게획도 불원간 서게될것이다 일반 농민은 의료의 자급자족을 위하야 면화 생산에 많이협력하여주기를 바란다
(가) 출장직원 농상국면작게웬 김두진
(나) 지도 조사요항 一九四六년도 면화장려게획
면화종자 보관상항조사 조 면(繰綿) 공장현상조사
(다) 일정ー一월七일전주
- 一月九일 광주
- 一月十一일 목포
- 一月十三일 대전
- 一月十四일 부산
- 一月十六일 마산
- 一月十九일 대구
- 一月二十二일 청주
원숭이가말한다
방인근
나는 서울창경원속 동물원에있는 원숭이올시다 여러해전에남양에서 일본사람손에잡혀동물원 쇠창살에 가치여 오래 고생을 하였읍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는 나를 보신이가 만흐실줄압니다 왜 코끼리있는 그압 넓은마당에 큰철사우리안에 원숭이가 만히있는데 그중 늙고 점잔은것이 저올시다 구경온 아이들이 나를 『민코』 라고 불러서 자연 내 이름이 『민코』 로 되였는데 아마 코가 민숭민숭하게 생겻다고 별명을 지은듯합니다 나도 아마 조선동포 수백만명의 얼골을보앗고 또여러분이 던저주시는 호콩이니 과자도 만히 바더먹었으므로 이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여기와서 장가도들고 아들하나 딸하나까지 나어서 그럭저럭 재미있는 가정을꾸미고 살었지마는 다만 넓은산에서 자유로 뛰여단니다가 철창에 가치여 있노라니 몹시 괴로웟습니다
그런데 지난八월十五일에 조선이 해방이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잇튼날부터 만세소리가 요란하게 낫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기뿌고 조흔지 껑중 껑중뛰고 재주를넘고 역시 우리원숭이끼리도 만세 만세를 부르고 조화햇습니다。 우리인들 왜 조선사람이 일본인에게 억울한 압박을당하고있는것을 모르겟습니까。 우리도 그네들에게 착취를당한셈인것은 동물원 구경을 오는손님은 첫재 우리원숭이를 보고십퍼서 오는것이니 여러해동안 우리가 돈을만히 벌어준 셈이 아닙니까。 그런데 일본인은 리왕직을 이용해가지고 돈버리를 해서는 저희들 배만 불리고 우리는 먹을 것도 잘아니 주었읍니다 참말 여러분이 오셔서 주시는 과자니 호콩이 아니었더면 꼼작없이 굴머죽을번햇습니다。
자유 자유하니 참말 철망에서 나와널븐천지에 자유로 뛰어나오게되니 어떠게도조흔지 그저 우리는 소리를치고 춤을추웟습니다。
동무들은 어듸로갓는지 우리 네 식구만 남었읍니다。
『어떤산으로 도망갈가』 하고 내가말하니
『이왕이면 창덕궁이라구 서울구경이나 한번 햇스면 조켓서요』 하고 아들과 딸이 졸라댐니다。
『그러다가 사람한테 잡히면큰일이게』 하고안해는펄적 뜹니다 『여보한번 용기를 내서 모험을 해봅시다』 이래서 우리는 대담하게도 창경원문 박고로 썩나섯습니다
가을도지나고 날이 치운 겨을 이엇슴니다 그러네 조선동포가 모다서울로몰엿는지 어찌사람이 만은지 정신을 차릴수가 업슴니다。
『아ー원숭이 나왓다 하고 사람들은 소리치고 와 몰녀들어옵니다 우리는 날새게 전차를 탓습니다。 그러나우리는 사람들에 끼워서타지안코 전차 집웅에 홀딱 올러가 안즈니 편하기도 하려니와 잽힐 염려가 없읍니다。
종로 사정목에와서 전차를밧궈타려니 암만 기다려도 전차가 오지않읍니다 전차가 모다 부서젓는지 차장운전수가 도망을햇는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래서야 어듸 되겟슴니까 우리는 할수없이 전봇 대로 기어올러가서 전기줄에 줄타듯이 하면서 가니 사람들이
『이애 원숭이 줄탄다』 하고 야단이었읍니다 지나면서 보니 웬물건이 그리 만코 장사꾼들은 욕심의불이타서 눈이 벌것코 음식점은 벌장을하엿슴니다 우리도 배가 곱흐지만 그런 식당에 들어갈수는 없고 침을 꿀걱꿀걱 삼키면서 광화문 네거리로 오지않엇 읍니까
여기에오니 미국자동차가 수없이 지나가고 그럴때마다 아이들이 『핼로』 하고 소리칩니다。 우리도 그흉내를 내서 『핼로』 햇더니 자동차가 멈추면서 미국병정이 『몽키ー컴언』 하고 웃으며 손짓해불럿습니다。 그말은 원숭이 이리오너라 하는 영어랍니다。 우리는 망서리다가 그 미국사람이 친절한것갓고 또 자동차 한번 타보고십흔 생각에 선듯 올러탓습니다。
자동차는 쏜살갓이 가더니 어마어마 하게도 굉장히 큰집압에 멈추고 우리를 다리고 들어갑니다。
이것이 옛날 총독부요지금 군정청입니다
미국장교가 우리를 다리고 어떤방으로 들어가니 여러 미국사람이 둘러싸고 우리를 구경 합니다 『하ー지』 중장, 아놀드 소장, 새로 군정장관이될 러취소장 우리를보고 빙그래우섯읍니다。 그리고 이안에서 조선을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조선동포들도 우리를 보고 조와하엿슴니다。 미국장교는 우리를끌고 식당으로 가서 서양요리니 과자를 잔득 주워서 오래간만에 배불니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들엇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일본과 전쟁 하기전에 동물원에 구경오시는 미국손님이 던저주는 서양 과자를 먹어본 뒤로는 처음이니 입에서 술술녹고 맛이 잇었음니다
그러나 차차 슬그머니 걱정이 생겻습니다。 그것은 이 미국사람들이 또 우리를 철망속에 갓우지나 아니할가 하는것이었읍니다。 안해도 그러케 짐작하고 벌벌떠는데 철몰으는 아들과딸은 정신없이 과자만먹고 있읍니다
이럴바에는 동물원에 그대로 있을것을 공연히 나왔다고 후회도 낫습니다。 그런데 조금있다가 미국장교는
『인제 배불리 잘 먹었으니 당신집으로 가시오 해방하고 자유를 주는것이오』 하고 손을잡고흔듭니다 우리는 어쩌나 감사한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에 옛날 조선나라 대궐을 지나 북악산으로 들어가 굴속에 집을 정하고 살게 되였읍니다。
그제야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 독립해서 한가정을 꾸미고 잘 살게되였읍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에는 남이주는 음식을 엇어만만엇는데 인제는 우리힘으로 부즈런히 일을 해서 먹고삽니다。
여러분 조선동포도 놀지말고 속히단합이 되여서 부즈런이 일을해서 동립이 되기를 바랍니다。
북악산 에 눈이나립니다。 우리는 굴속 집에 네식구가 둘러안젓는데 나는 딸을 보고
『참너도 인제 시집갈 나이가 되었구나』 하니 딸을 부끄러운듯 원체 불글얼굴이 더 빨개지며
『뭐 옵바가 장가간담에 시집갈테야』 하니 아들은
『나는 조선독립되는 게나 보고 고향에가서 농사잘짓고 길쌈잘하는 시골 쳐녀한테장가갈테야 』 해서 우리들은 깔깔 웃엇슴니다 끗
『대마 와 저마 증산계획을 타합코저 기술원을각도에파견』
마의섬유는 국민생활에 불가결한 의류의 원료이다 해방이되고 신국가 건설 도상에서 섬유는 국내에서 자급자족 함이 긴급하고장차로 섬유공업 발전에도 유망 하야 금번 군정청에 서는 삼십팔도이남 각도에 명년에 마류 증산에 관한 지시와 타합을 하고자 신년 일월초순경부터 중순 까지 담임직원을 도에파견하니 대략다음과 여한사항이다
一, 대마증산게획
二, 저마증산 게획
三, 대마종자 확보상황
四, 대마채종전의 종자 수확상황
五, 종자 수급게획
우리동무들은 배가 고파 조고만 우리를 배를못블려주나 우리배아픈데는 쌀이약이래요 |
물건매매에주의
법을위반하면산사람의손해
시정에는 만흔사람이 사서안될물건을 사기때문에 벌을밧게되는 경우가만은데즉 아모런 팔권리도업는 사람에게서 물건을 사거나 혹은 남의것을도적질한물건을 사기때문에 산사람에게 늘 불상사가 생기군 하엿다 물건이 비록 여러사람손을 거친뒤에 산것이라도 그물건은역시 당초소유자의것이거나 혹은 군정청에서 지정한사람의것이다 이런경우에 잘못 산사람은 불법하게 판사람에게대해서밧게는 권리주장이나청구을할데가업다 대개 이런경우에십중팔구는 판사람은 점잔은사람들이 안이며 변상을할 처지에잇은 사람들이못된다 따라서 산사람들만이 골케된다 누구든지 재산매매에당해서는 범령 제三십三조를 자서히읽고 잘리해한뒤에 흥정을하여야될것이다 또한누구든지 물건을 살때에는 그 물건주가 미들만한사람인가 또는 그물건이 확실히법율적으로 팔수잇는것인가를 신중히 생각한다음에 매매를 하여야 될것이다
세게뉴ー쓰
(파리ー) 불란서 각처에서는 야미매매를 방지하기위하야 이런자에게는 사형을집행하자는 문제를 제기하엿다고 한다
(로마) 북부 이태리 경찰은 전 팟시스트당 서기관장 칼로・스콜짜 의 도망으로 인하야 혐의를 밧고 잇든 정치적 일파를 일망타진하려고 대규모로 경찰관을 파견하엿다고 유・피통신은 전하엿다 이대원들의 말은 스콜짜는 새로 이왕과 갓흔것이라고하는 신 파씨스트조직체를 지도하고 잇슬것이라고 추측된다고한다
(론돈) 오스트리 에서는 사회주의 지도자인 칼・텐나박사가 소련이 웬 을 점령한후 오스트리 의회장의 직에잇섯는데금번 신오쓰트리 의회 양원에서 오스트리공화국 대통령으로 피선이되엇다고 웬 방송은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