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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畵跡에 對하야 (高裕變)

高麗畵跡에 對하야

高裕變

一般으로 朝鮮文化 方面이 다 그러하지만 美術工藝品에 있어서도 文獻 乃至 遺跡이 稀貴한中 特히 上古에 있어서 그러함은 오히려 無怪한 편이나 僅僅 五百年前 乃至 千年前 間의 高麗의 畵跡에 있어서도 그러함은 奇怪를 지나 처 摩訶不可思議의 일이라 할만하다。 論者 있어 그 理由를 說明하야 가로되 或은 兵禍不息을 擧證하고 或은 藝道에 對한 一般의 無敎無關心을 附會하나 前論은 오히려 事實에 近似하지만 後論은 一 段의 檢討를 經하여야 할것이 爲先 筆者가 當場에 問題하고 있는 高麗의 藝道에 對한 愛好가 凡論常識으로써 議할바 아니어서 斷簡尺素에 散見되는 記錄에서나마 一大 豪華版을 그려낼 수 있[으]니 麗初以來 寺社建築의 壯嚴、 顯高間의 八萬大藏經과 一般書籍의 印行、 毅宗 前後의 別宮 離殿의 侈麗와 및 靑磁의 發達、 忠烈 忠宜間의 寫經藝術의 發達、其他 塔碑、 螺鈿漆器、 金錯銅器의 發達、 이러한 畵道 以外의 片例를 모두 姑捨是하고 純全히 繪畵美術에서의 例만 들더라도 國初의 圖畵院 乃至 畵局의 設立이 大書特書할 重要한 事實로 「李王家博物館所藏品寫眞帖解說」 같은 內外가 推抑하는 唯一의 朝鮮美術案內書도 「萬若 新羅朝에 이들 畵院 같은것이 있었다 하면 이를 繼承한 麗朝에 있어서도 亦 그 施設이 없지 못할것이나 然이나 史上에 다시 그 일이 없고」 云云의 妄論을 輕擧히 斷論하였으나、 一○九 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