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제9장: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Jjw (토론 | 기여)
편집 요약 없음
Jjw (토론 | 기여)
편집 요약 없음
1번째 줄:
{{머리말
{{header
| title = [[../]]
| author = [[저자:루이스 캐럴|루이스 캐럴]]
108번째 줄:
앨리스는 “여기서는 누구든 날 보고 ‘이리 와’하네. 살면서 이렇게 불려다닌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전혀!”하고 생각하며 느릿느릿 다가갔다.
 
그리폰을 따라 가보니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모조 거북이 홀로 쓸쓸히 앉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모조 거북은 가슴이 미어질듯이 울고 있었다. 앨리스는 정말 가엽다고 생각했다. 앨리스는 “왜 저리 슬퍼하는 거야?”하고 그리폰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리폰은 아까와 똑 같은 대답을 하였다. “너도“상상일뿐이야. 너도 알겠지만, 모조 거북이 슬프지 않은 적은 없거든. 이리 와!”
 
그래서 둘은 커다란 눈 가득히 눈물이 고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조 거북에게 다가갔다.
144번째 줄:
앨리스가 다시 끼어들었다. “나도 매일 학교에 갔는 걸 뭐. 그게 자랑스러운 건 아니잖아.”
 
모조 거북이 의심스러운듯 물었다. “최고급이야“방과후 활동도 해?”
 
“그럼. 우린 프랑스어랑 음악도 배우는 걸.”하고 앨리스가 대답했다.
 
“목욕탕도“빨래도 있어?”하고 모조 거북이 다시 물었다.
 
앨리스는 “그런 건 없지.”하고 말했다.
 
그러자, 모조 거북은 “그럼, 정말 좋은 학교는 아니네.”하더니, “우리 학교 청구서수업료 청구 항목엔 프랑스어, 음악, 그리고 '''목욕탕빨래-방과후 활동'''이라고 분명히 적혀 있다구.”라고 응수하였다.
 
앨리스는 “바다 속에 살면서 그런 건 필요하지 않잖아.” 하고 말했다.
160번째 줄:
“그게 뭔데?”하고 앨리스가 물었다.
 
“그야 감기와 뒤틀기지. 그리고 여러 가지 산수를 배웠어. 욕심내기, 어지럽히기, 추장하기, 비웃기 같은 거.”
 
“추장하기?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는데. 그게 뭐야?” 하고 앨리스가 물었다.
 
그리폰이 별안간 두 발을 올리면서 소리쳤다. “추장하기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치장하기란 말은 들어 보았겠지?”
 
앨리스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그거야 무언 가를 예쁘게 만드는 거지”하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추장하기를 모른다면 바보인 거야.”하고 그리폰이 말했다.
 
앨리스는 그에 대해 더 이상 질문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모조 거북을 바라보며 “그것 말고는 무얼 배웠는데?”하고 물었다.
 
모조 거북은 “음, 수수깨끼를 배웠지.”하고 대답하고는 지느러미를 탁탁 쳐가며 과목을 떠올렸다. “해양지리학으로 본, 고대와 현대의, 수수깨끼. 그리고, 느릿느릿 하기. 느릿느릿 하기 선생님은 늙은 붕장어였어.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하셨는데, 느릿느릿 하기 말고도 쭉 펴기랑 돌돌말아 속이기도 가르치셨지.”
 
“어떤건데?”하고 앨리스가 물었다.
 
모조 거북은 “직접 보여줄 수는 없어. 난 너무 뻣뻣하거든. 그리고 그리폰은 배운 적도 없지.”하고 대답하였다.
 
“시간이 없었거든. 난 그 시간에 고전 선생님께 갔어. 그분은 늙은 게였지. 그랬어.”하고 그리폰이 말을 받았다.
 
모조 거북은 “난 그분께 가지 못했지. 웃음과 슬픔을 가르치셨다고 하던데.”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랬지.”하며 이번엔 그리폰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둘은 앞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앨리스는 얼른 화재를 바꾸어 “그러면 하루에 수업은 몇 시간이나 들었어?”하고 물었다.
 
모조 거북이 대답했다. “첫날엔 열 시간, 다음 날엔 아홉 시간, 그런 식이지.”
 
앨리스는 “진짜 이상한 시간표다!”하고 소리쳤다.
 
그리폰은 “그러니까 수업이지. 매일 하나 씩 수가 없어 지니까.”하고 대꾸하였다.
 
앨리스는 얼른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을 말했다. “그러면 열하루 째는 수업이 없는 휴일이겠구나?”
 
모조 거북은 “당연히 그랬지.”하고 대답하였다.
 
앨리스는 “그럼 열이틀 째는 어떻게 되는 거지?”하고 물었다.
 
그리폰은 “그만하면 수업이야기는 되었어.”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자르고는 “이제 게임 이야기를 들려주게”하고 청했다.
 
{{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