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어둠의 장벽을 시름없이 '노크'하는 비들의 가벼운 손과 손과 손과 손......
그는 '아스팔트'의 가슴 속에 오색의 감정을 기르며 온다.

대낮에 우리는 '아스팔트'에게 향하여
"예끼 둔한 자식 너도 또한 바위의 종류구나" 하고 비웃었다.
그렇지만 우두커니 하늘을 쳐다보는
눈물에 어린 그 자식의 얼굴을 보렴

루비 에메랄드 싸파이어 호박 비취 야광주......
'아스팔트'의 호수면에 녹아 내리른 네온싸인의 음악.
고양이의 눈을 가진 전차들은(대서양을 건너는 타이타닉호처럼)
구원할 수 없는 희망을 파묻기 위하야 검은 추억의 바다를 건너간다.

그들의 구조선인 듯이
종이 우산에 맥없이 매달려
밤에게 이끌려 헤엄쳐 가는 어족들
여자-
사나이-
아무도 구원을 찾지 않는다.

밤은 심해의 돌단에 좌초했다.
S O S O S
신호는 해상에서 지랄하나
어느 무전대도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