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의 유방
어머니 어머니라고
어린 마음으로 가만히 부르고 싶은
푸른 하늘에
다스한 봄이 흐르고
또 흰 별을 놓으며
불룩한 유방(乳房)이 달려 있어
이슬 맺힌 포도송이보다 더 아름다워라
탐스러운 유방(乳房)을 볼지어다
아아 유방(乳房)으로서 달큼한 젖이 방울지랴 하누나
이때야말로 애구(哀求)의 정(情)이 눈물겨웁고
주린 식욕(食欲)이 입을 벌리도다
이 무심한 식욕(食欲)
이 복스러운 유방(乳房)
쓸쓸한 심령이여 쏜살같이 날라지이다
푸른 하늘에 날라지이다